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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43 요한복음 주석및해설

요한복음 2장 1절, 혼인잔치가 열렸던 마을 "가나" - 지역 해설

by OTFreak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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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이 일어났던 마을인 가나에 대한 설명
요한복음 2장 1절, 혼인잔치가 열렸던 마을 "가나"

 

 

예수님께서 처음 이적을 행하신 장소는 갈릴리 가나입니다. 예수님은 이 곳에서 열린 혼인잔치에 참여하셨으며 혼인잔치 중에 생긴 포도주 부족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이 있었던 '가나'라는 지역의 설명들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그 의미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혼인잔치가 열렸던 마을 "가나"

 

 

요한복음 2장 1절, 개역개정성경

 

요한복음 2: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갈릴리 가나

 

가나의 명칭과 구분

가나(כפר כאנא, 크파르 카나)는 "갈대"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릴리 지방에 속한 '가나'라는 마을은 요한복음에 네 번 언급이 될 뿐, 그 외의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갈릴리 지방의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갈릴리 호수 주변의 큰 도시인 가버나움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나에서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가나'라는 명칭을 가진 마을은 수리아 지방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과 구분하기 위해 본문은 '갈릴리 가나'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가나의 위치

혼인잔치가 열렸던 가나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나사렛에서 약 8km 북동쪽에 위치한 'כפר כאנא'(크파르 카나)가 혼인잔치가 있었던 그 동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멀리 떨어진 'קירבת כאנא'(키르벳 카나)가 혼인잔치가 있었던 그 동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크파르 카나는 위치상으로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름이 '갈대'나 '늪'과는 상관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키르벳 카나의 경우, 아람어 명칭이 '카나 에-제릴' 즉 '갈대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형상으로도 습지대가 있고 갈대가 많이 번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예수님 당시의 질그릇 조각들과 동전들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나와 관련된 일들

성경에서는, 이 마을에서 예수님이 첫번째 기적을 행하셔서 혼인잔치에서 생긴 포도주의 부족함을 채워 주시고, 연회장의 부끄러움을 가려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요 2:1-11). 또 예수님께서는 이 곳에서 가버나움에서 온 왕의 신하의 죽어가는 아들을 치유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요 4:46).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인 나다나엘은 가나 출신이었습니다(요 21:2).

 

 

가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갈릴리 가나는 위치 상, 나사렛에서 가버나움으로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마을입니다(크파르 카나이든 키르벳 카나이든).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주 가버나움으로 완전히 이주하시기 전까지는 자주 지나가셨던 마을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버나움으로 이주하신 이후,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도 경로상 가나를 지나쳐서 가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주 지나가셨던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요한복음 외에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마도 가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적을 보고서도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혼인잔치의 이적 후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요한복음 2장 11절에 기록하고 있으며, 왕의 신하 역시 가버나움에 있었고 예수님께서 그의 아들을 고쳐 주셨을 때 "자기와 온 집안"이 믿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적을 체험했다하여 예수님을 온전히 믿는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벳세다와 고라신과 가버나움 역시 같은 종류의 도시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참 신앙은 이적에 대한 체험으로 생긴다기보다는, 말씀 속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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