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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3 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12장 20절-33절 한 알의 밀이 되어 – 사순절 다섯째 주일 예배 설교

by 구약장이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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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우리 오늘 눈물로
성경 : 요한복음 12 20-33(168)
설교 : 한 알의 밀이 되어

 

들어가며

   3 17일 화요일 현재, 전세계의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는 1 2천만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확진 후에 완치된 숫자는 6810만 명, 사망자가 266만명입니다. 우리 대구 시민 전체에 가까운 숫자가 코로나로 인하여 1년 사이에 사망하였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9 6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1675명입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은, 전세계적으로 3 6천명을 넘어섰고, 우리 나라는 70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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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유월절을 맞아 각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명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예수님을 뵙고자 합니다. 그 때 한 알의 밀이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때가 바로 예수님께서 목표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났습니다(28). 주님의 죽음에 대한 말씀인데, 주님이 곧 한 알의 밀이 되실 것임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5 19절을 통하여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순종은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저자 역시 히브리서 5 8절과 9절을 통하여 주님의 순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5:8-9,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한 알의 밀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심으로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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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의료진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간호사들이 희생하였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지난 2월의 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인하여 더 오랫동안 의료진들, 특히 간호사들이 수고하였습니다.
  
마스크와 방호복 착용으로 인하여, 밀려드는 확진자로 인하여 수고하는 장면들에 대한 영상과 사진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습니다. 다음의 사진들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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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의료진들이 건강을 상해가면서 그리고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수고한 결과, 우리가 지금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수고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 사람의 수고는 모든 이들을 살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의 죽으심과 온 인류의 구원

   한 사람의 수고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이 이야기들에 감동을 받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백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죽음은 온 인류를 살렸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사람을 살린 생명 구원의 백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입니다.

   그가 죽으심으로 우리 모두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온 인류를 살렸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앞 장인 요한복음 11장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려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나사로의 죽음에 슬퍼하셨던 예수님은, 그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 일로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미워하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공회를 모으고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의논합니다. 그 가운데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요한복음 11 50절을 통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요한복음 11: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가야바는 자신이 하는 말의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야바의 말에 대해 요한은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11:52)라고 설명합니다.

   한 알의 밀이신 주님의 죽으심은, 유대인의 구원 뿐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을 의미하는 놀라운 은혜의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을 우리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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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알의 밀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한 알의 밀이 되어야 합니다. 땅에 떨어져 끝까지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는 밀알이 아니라, 썩고 죽기 위해 땅에 떨어지는 밀 이삭 말입니다.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은 오히려 사는 것입니다. 25절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2: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미워한다”(미세오, μισέω)는 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싫어한다” “미워한다는 의미보다, “포기한다” “단념한다” “거절한다의 의미입니다. 이 단어들은 나의 결단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 많은 구원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내 생명을 포기하고 내 욕심을 거절함으로써 수고하고 희생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권리와 나의 생각과 나의 욕심을 포기하고 거절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평생을 통하여 노력하고 또 수고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기에, 반드시 우리도 한 걸음 한 걸음 주님 따라 걸어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사순절 다섯째 주간이 시작되는 오늘, 내가 한 알의 밀이 되고자 하는 결단이 우리에게 있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내가 먼저 수고하겠다는 결단, 직장과 일터에서 내가 더 사랑하겠다는 결단, 교회에서 내가 더 기도하겠다는 헌신이 우리에게 있길 소망합니다. 한 알의 밀이 되신 주님을 닮아, 나도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한 알의 밀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우리, 영생을 소유하는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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