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설교/66 요한계시록 설교

요한계시록 22장 20절 특별한 기다림, 수요기도회설교

by OTFreak 2021. 6. 22.
반응형

180장하나님의나팔소리,특별한기다림,요한계시록22장20절,마라나타,주예수여오시옵소서,생텍쥐페리,어린왕자,길들여지는,행복해지기,깨어있으라

 

찬송 : 새찬송가 180장, 하나님의 나팔소리
성경 : 요한계시록 22장 20절
설교 : 특별한 기다림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1900년 프랑스의 리옹에서 태어난 유명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앙투안 마리 장바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입니다. 생텍쥐페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다닐 때,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인 주인공과 화산 셋과 장미가 있는 소행성인 B612에 살고 있으면서 바오밥나무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어린 왕자를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영어로, 오른쪽 페이지는 한글로 된 어린 왕자 책을 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읽었었습니다.

   어린 왕자라는 소설에 많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여우와 왕자의 대화 내용입니다. 여우가 왕자에게 한 말들 중에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길들여지는 거야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맞춰가다보니 길들여집니다. 여우의 이 말은 지금 생각해도 진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한 말 중에 이런 말도 있습니다.

만일 오후 4시에 네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오후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무슨 말일까요? 여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어린 왕자가 오후 4시에 오겠다고 여우에게 약속했습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가 오기로 약속한 오후 4시보다 1시간이나 더 이른 시간인 오후 3시부터 마음이 두근두근하며 어린 왕자가 올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행복해지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들도 여우처럼,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이 되기 1시간 전부터 행복해지고 마음이 떨리면서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까?

 

기다림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커피점에서 약속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만나기 위해 커피점으로 갈 때 마음이 얼마나 두근두근하겠습니까?

   우리 집에 손님이 오기로 약속되어 있을 때, 그 시간이 되어가면 얼마나 긴장이 되겠습니까?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그렇게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끝나게 되기 때문에 괴로움으로 인해 마음이 두근거린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각각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누구를 기다리는가에 따라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기다리는 우리의 감정도 달라집니다.

   성경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요한계시록, 그 중에서도 마지막 장인 22장의 마지막 절의 바로 앞에 있는 오늘 본문은, 성경의 마지막이요 마무리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인 요한계시록 22장 20절은 끝이 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오늘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에서, 지난 주에 결론이 나지 않은 것에 대한 결말이 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다음 시간에...라고 마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본문은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마지막 부분인 동시에 기다림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라

   출애굽기 24장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시내산에 올라가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 70명이 시내산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산 위까지 올라가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때, 모세는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 위로 올라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출애굽기 24:14,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무릇 일이 있는 자는 그들에게로 나아갈지니라 하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70명의 장로들은 시내산 아래에서 모세를 기다립니다. 모세가 돌아와서 무엇을 말할지, 어떻게 행할 지를 궁금해 하며 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성경에는 40일만에 모세와 여호수아가 시내산에서 내려오는데, 그 때까지 장로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린 결과, 아론과 아들들과 장로들은 하나님의 열 가지 계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린다는 것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릴 때, 그 누군가가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언제올지를 모르는 경우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기다림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원치 않는 결과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경기도 이천의 물류공장에서 불이 난 것을 아실 것입니다. 구조 대장으로 불타는 건물에 들어갔던 구조대장 고 김동식 소방경은, 결국 지하2층 입구까지 50미터를 남겨두고 사망한 채 발견이 되었습니다.

   실종된 지 47시간이 지난 후의 결과인데, 가족들은 47시간 동안 얼마나 애타게 고 김동식 소방경을 기다렸겠습니까? 때로는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본문의 기다림

   그러나 오늘 본문의 기다림은 우리가 원하는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분이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감람산에서 하늘로 올라가길 때,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시는 이유가 거처를 예비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처가 예비하시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3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한 거처를 예비하신 후에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기다리되, 설레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거처를 예비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왕자를 기다리는 여우의 마음과 같이, 1시간 전부터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 주님 오시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깨어 준비하라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그 날과 그 때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을 항상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라고 골로새서 4장 2절을 통하여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마태복음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4:4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본문을 다시 읽어 봅시다.

요한계시록 22: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께서 진실로 속히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대답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의 구원자이신 특별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는 특별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아름다운 모습의 왕을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천군천사와 함께 나팔 소리로 호령하시는 영광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진정한 위로와 평강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날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어린 왕자에게 말했던 여우와 같이, 지금부터 행복한 마음으로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우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좁은 문을 지나며 좁은 길을 걸으며 이 믿음 잘 지켜 나갑시다. 행복한 마음으로 특별히 주님을 기다릴 때, 우리 주님께서 특별한 은혜와 평강으로 우리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