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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6 여호수아서 설교

여호수아 6장 8절-21절 누구의 방식대로 일을 하십니까?, 주일예배설교

by OTFreak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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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새찬송가 353장, 십자가 군병 되어서
성경 : 여호수아 6장 8절-21절
설교 : 누구의 방식대로 일을 하십니까?

 

세상의 방식

   사람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다릅니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의 대기업들 중에 하나인 한 중공업 회사가 중동의 아랍에미레이트에 중요한 기계 부품을 수출하기 위하여 관련 정부 부처 담당자에게 17억원의 뇌물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실이 들통나고, 뇌물을 준 중공업 회사는 2019년까지 정부의 사업에 입찰을 하지 못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 회사는 잠수함을 만들던 회사였는데, 이 일마저 하지 못하게 되어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뇌물로 세상을 해결하려는 기업이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먹은 사람은 말이 없다"는 유명한 말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교통 경찰들에게도 면허증 뒤에 오천원 짜리 하나 쓰윽~ 끼워서 주기도 하고, 선물 보따리를 명절마다 주변의 공공기관장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뇌물이나 선물을 준 명단을 기록해서 장부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각자의 문제 해결 방식이며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정당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한 방법인 것은 분명합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훌륭한 처세술이라고 치켜 세울지 몰라도, 성경의 관점,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틀린 방법입니다.

 

여리고를 점령하다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일 먼저 만난 성은 튼튼하기로 이름난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여리고 백성들은 단단한 여리고의 성벽을 의지하였고,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본문과 이후의 이야기들을 통하여, 여리고 성벽이 어떻게 무너졌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여리고 성을 정복했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을 점령한 사건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우리 인간이 일하는 방식과는 분명히 그리고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인간의 상식을 넘어선 하나님만의 독특한 일하심과 문제 해결하심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불가능한 명령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정복하자는 건지 여리고 성의 크기를 측량하려는 건지 잘 모를 정도의 일을 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명령을 내렸습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매일 여리고 성을 한 바퀴 돌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특별히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한 바퀴 여리고 성을 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일곱 째 날에는 여리고 성을 일곱 바퀴 돌라고 합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이같은 불가능한 명령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습니까? 여리고 성을 정복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의 방법으로는 성벽을 무너뜨릴 무기를 만들고 어느 부분이 제일 약한지 조사를 하여 집중 공략할 작전을 짜는 것이 현명한 전쟁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고 그저 성벽을 돌기만 했습니다. 이같은 불가능한 명령,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셨고,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튼튼한 요새인 여리고성

   오늘날 여리고 성은 이 당시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현대의 여리고의 시내에 있는 키카르, 즉 로터리를 조금 지나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텔 에스 술탄"이라는 지명이 나오는데 그 곳이 성경에 나오는 여리고 성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일만여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는 여리고는, 해발 마이너스 200미터(-200m)에 위치한 도시이며 사람이 사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은 광야로 둘러 싸여 있지만, 여리고는 오아시스가 많아 물이 풍부한 도시이며 사람이 살기에 매우 적합한 곳입니다. 성경에서는 "종려나무 성읍"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던 곳입니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풍부한 물과 식량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종려나무 성읍, 여리고였기에 여리고의 작전은 문을 닫아 걸고 시간을 끄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급한 이스라엘이 지치게 될 것이고 그 때를 노려서 여리고가 기습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아무 공격도 하지 않고 그저 성벽만 돌고 있으니, 성벽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여리고 병사들은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공격하러 왔으면 화살이라도 쏘고 소리라도 지르며 공격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광야에서 아말렉이나 여러 민족들과 싸워 항상 이겼다고 알려진 이스라엘인데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조용히 성벽만 돌고 있으니,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아마도 이스라엘을 여리고의 병사들이 비웃었을 것입니다.

 

불가능한 승리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벽 앞에서 행한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명령하신 작전입니다. 그 작전은 사람이 보기에는 황당해 보이는 작전입니다. 사람들은 결코 하지 않는 작전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하였습니까? 우리 함께 20절과 21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여호수아 6:20-21,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작전을 세우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하여 움직였고 여리고 성벽은 무너졌으며 하나님의 약속대로 여리고는 완전히 정복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전투를 치뤄 온 여호수아였지만, 자신의 전투 경험이나 상식, 작전은 모두 미뤄 두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다소 황당한 명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언을 하지 않으시고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였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바다 사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였습니다. 애굽의 강력한 전차 부대도 하나님 앞에서 모두 전멸하였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였고, 불가능해 보이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자기 소견과 하나님의 계획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암울한 미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17장 6절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사기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은 자기 소견, 자기 생각, 자기 경험과 자기 작전으로 인생과 싸워 이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부패였고 타락이었으며 절망이었습니다. 제대로 승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을 신뢰하고 순종했던 이들은 승리하였고 문제들을 극복하였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확실하게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일들 중에는, 어르신들께는 건강의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취업이나 진학의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에게는 직장의 문제나 사업이나 농사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누구의 방식으로 일을 해 나가야 할까요? 내 소견, 내 계획은 결국 실패하거나 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조용히 순종할 때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들을 통하여 일들이 해결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문제들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로써 문제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고 인간의 상식과는 달라도, 여리고 성벽 앞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조용히 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들리거든 즉시 명령하신 대로 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승리의 방법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계획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도 사실은 우리의 상식과는 맞지 않습니다. 누가 자기 아들을 죽여서 다른 사람들을 구해 내겠습니까? 흔한 인간의 상식이 아닙니다. 특히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면 인간들에게 능력을 보이시면서 나를 믿지 않으면 모두 멸망시키겠다라고 엄포를 놓으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죄에서 떠나라" "회개해라"라고 명령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강압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으시고, 아들을 십자가에 죽도록 내버려 두심으로써 인간의 자발적인 회개와 믿음을 기대하셨습니다. 자기 아들을 죽여서 매일 배반하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계획은 모든 인류를 진정한 구원으로 이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상식이 아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 인류에게 하나님 나라라는 소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누구의 방식대로 일을 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결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누구의 방식대로 일을 하시겠습니까? 여전히 내 생각과 내 방식을 고수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부터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며 주의 명령에 순종하며 일하시겠습니까?

   지금 나에게 처해 있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건강의 문제입니까? 직장의 위기입니까? 학업이나 취업의 문제입니까? 나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십니까?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로 아룁시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말입니다. 불가능한 문제를 만났다면,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할 특별한 순간입니다. 괴로운 장벽이 내 앞에 서 있다면, 지금이 바로 여리고 성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을 누릴 시간입니다. 우리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조용하며, 하나님의 방식대로 순종하며 일을 합시다. 상상할 수 없는 권능을 가지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건강과 직장과 학업과 취업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놀라운 방법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하게 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의 문제도 주님 앞에 올려 드리며 주께서 해결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나의 건강 문제, 취업 문제, 직장 문제, 가정 문제들 앞에서 나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고자 결단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시고 주의 말씀대로 겸손하게 순종하며 이끄시는 대로 따라 갈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여리고 성벽과도 같은 우리의 문제들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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