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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6 여호수아 주석및해설

여호수아 5장, 네 신을 벗으라 - 구조와 해설, 새벽설교주제

by OTFreak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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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군대 대장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향해 가던 중,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고 명령합니다. 이 명령에 여호수아는 순종합니다. 신을 벗음으로써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였습니다. 이제 가나안 정복은 여호수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5장의 구조와 해설, 새벽 설교 주제

 

 

여호수아 5장의 구조

 

2절-9절, 길갈에서의 할례

요단강을 건너 길갈에 진을 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할례를 행합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이들이 할례를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표시를 가지게 되었으며, 가나안 땅을 하나님께 받을 1차적인 준비를 하게 됩니다.

 

10절-12절, 가나안 땅에서의 유월절 준수(민 9:1-14)

할례를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의 다음 날 가나안 땅의 곡식들을 먹자, 광야에서 먹던 만나가 그치게 됩니다.

 

13절-15절, 여호와의 군대 대장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칼을 빼고 서 있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엎드렸을 때,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며 여호수아는 그 명령에 순종합니다.

 

 

여호수아 5장의 해설

 

1절-15절, 할례와 유월절 의식의 거행 및 여호와의 군대 대장

광야에서 사십 년 이상을 헤맨 다음,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섰습니다. 이 시점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모두 정복하라는 권면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5장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항들을 강조합니다. 곧 언약의 표지를 나타내는 할례를 거행하는 것(2~9절)과 유월절을 기념하는 것(10~12절)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자신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특별한 관계-이 관계는 할례를 통해서 표시됨-에 있다는 것과 또한 하나님에 의해서 자신들이 속박 상태에서 구원받았다는 것-유월절이 이 사실을 기념함-을 기억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핵심적인 의식은 신약 성경에서 세례 및 성찬과 평행을 이룹니다. 세례는 언약 관계를 나타내는 공적인 표시입니다(참조, 골 2:11~12). 또한 성찬은 하나님의 어린양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죄의 속박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참조, 마 26:18~19). 이 시점과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할례를 거행하고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그들이 믿음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곧 할례를 받아서 신체적으로 연약한 상태에 있는 동안에도(5:8), 또한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대적을 물리칠 수 없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에게 온전히 헌신하고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앞으로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단순한 정치적인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한편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13~15절). 이 만남은 여호수아가 여호와를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군대 및 전쟁과 관련된 것을 강조하는 표현과 더불어, 13~15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1절, 정신을 잃었더라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서, 요단 강을 건너는 것 이외에,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는 그들보다 앞서 가셔서, 대적의 사기를 꺾어 놓으셨습니다. 따라서 가나안 족속들이 모두 정신을 잃었더라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 절은 4장과 5장의 내용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1. 이 절은 요단 강을 건넌 이야기를 마무리해 줍니다. 그러면서 이 절은 요단 강을 건넌 이적 사건이 여호와가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실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줍니다.
  2. 또한 이 절은 할례를 거행하고 유월절을 지키는 동안,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이 대적의 영토 안에서 공격을 받지 않고 머무를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줍니다.

 

2절,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다시 할례를 행하라

고대 근동에서 할례 의식은 널리 행해지고 있었습니다(참조, 렘 9:25~26). 하지만 고대 근동의 모든 문화권에서 할례가 실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블레셋 족속은 할례를 행하지 않았습니다(참조, 삼상 14:6). 분명히 가나안 거주민들 가운데 일부도 할례를 행하지 않았습니다(참조, 창 34:14). 고대 이집트에서는 할례 의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 의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에서 행해진 할례는 언약의 표시로서 여호와가 명령하신 것이었습니다(창 17:10~14).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이스라엘 사내아이에게 태어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행해야 했습니다. 이 장에서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고 지시하십니다(수 5:4~5, 7). 이 당시에는 이미 철제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마도 이것은 오래전부터 그와 같은 관행이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을 입증해 줄 것입니다(참조, 출 4:25). 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할례를 베풀어야 했기 때문에, 매우 많은 칼이 필요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싯돌은 가나안 땅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싯돌로 만든 칼은 할례를 행하는 데 매우 적합한 도구였습니다. 주전 2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이집트의 어떤 문헌에 의하면, 일백이십 명의 젊은 남자들에게 동시에 할례를 거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비슷한 시대의 것으로 추측되는 것으로서, 어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발굴된 조각품에는 할례를 행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서도 부싯돌로 만든 칼을 사용했습니다.

 

6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땅은 특별히 농경 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새로운 정착지는 (염소를 치는 것에서 얻는) 젖과 (벌꿀 이외에도, 무화과 열매와 포도 열매를 삶아서 추출하는 시럽으로 만든) 꿀이 넘칠 것입니다(참조, 출 3:17, 13:5; 레 20:24; 민 13:27:신 6:3)

 

9절, 길갈

길갈이라는 지명은 '굴러가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동사(גלל, 갈랄)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따라서 길갈이라는 이름은 여호와가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라는 표현과 잘 어울립니다. 여기서 '수치' (חרפה, 헤르파, 비방)라는 표현은 만약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셨을 경우에,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조롱하는 것을 가리킬 것입니다(참조, 출 32:12; 민 14:13~16; 신 9:28). 또는 여기서 '수치'는 자신들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광야에서 모두 죽은 이스라엘의 이전 세대를 이집트 사람들이 놀려 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참조, 수 5:4~6).

 

10절, 유월절

유월절은 여호와가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기 직전에,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여, 유월절을 맨 처음으로 지킨 것은 아빕 월 열째 날이었습니다(출 12:3). (아빕 월 또는 니산 월은 오늘날의 삼월과 사월에 걸쳐 있습니다). 수 4:19에서는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라고 언급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방랑하던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온 것은 일종의 '두 번째 출애굽'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출애굽 사건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기 전에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출애굽 사건'에서는 요단 강을 건너고 나서, 유월절을 기념했습니다.

 

12절, 만나가 그쳤으니.

자신들의 변화된 상황에 어울리는 것으로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13절-14절,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여호수아는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있던 사람에게 이와 같이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은 “너는 우리에게 속한 군인들 가운데 한 명인가? 아니면 우리의 적들의 군대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질문에 여호와의 군대 장관은 아니라(14절)고 대답합니다. 곧 여기서 “아니라"는 답변은 여호수아가 의미하는 것과는 달리, 그가 단순히 아군 또는 적군에 속한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추측하게 해 줍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갈 때에 결코 홀로 가게 하시지 않습니다. 반면에 여호와는 이스라엘 군대보다 앞서 가시면서, 그들이 가야 할 길을 안내해 주십니다. 칼을 빼어 손에 들고 (13절)라는 표현은 민 22:23, 31과 대상 21:16 등에도 나타납니다. 그 구절들은 여호와의 열심을 이루는 대리자로서, 여호와의 사자를 가리킵니다. 수 5:15는 출 3:5를 연상시켜 주면서,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누구인지 확인시켜 줍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때때로 여호와 자신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군대'라는 표현은 여호와가 어떤 대상을 심판하시거나(사 13:4), 보호하실 때(왕상 22:19) 여호와의 명령을 실행하는 세력을 가리킵니다. 엎드려 절하고(14절)란, 여호수아는 자신이 여호와의 군대 대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그 당시 자신이 여호와의 임재 앞에 있다고 믿었을 수도 있습니다. 출 23:20~33에서, 여호와는 자기의 사자를 앞서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5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이 말씀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또 한 가지 증거입니다. 모세가 떨기나무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서 이 명령을 들었던 것과 같이(출 3:5), 여기서 여호수아도 하나님에게서 동일한 명령을 받습니다.

 

 

여호수아 5장의 새벽 설교 주제

 

할례 속에 담긴 순종(2-7절)

요단강을 건넌 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할례를 받았었지만, 광야에서 태어난 출애굽 2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할례로 인하여 고통 당할 때 가나안 백성들이 기습해 온다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합니다. 위기의 순간이 닥칠 수도 있지만, 온전히 순종합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할례를 받았지만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않았기에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광야의 세대는 순종함으로 가나안 땅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네 신을 벗으라(13-15절)

여리고 성을 향해 전진하던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여리고와의 전쟁을 앞두고 아마도 여호수아는 긴장하였을 것이고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여리고를 정복해야 할지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고민 속에 있던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40여 년 전에 있었던 한 사건과 똑같은 일을 요구합니다.

호렙산의 가시떨기 나무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똑같은 명령, 네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신을 벗음으로써 자신의 주권과 소유권을 모두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순종할 때 하나님은 기적을 이루어 가십니다. 나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앞서 내 신을 겸손히 벗고 순종하며 시작하는 우리가 됩시다.

 

 

참고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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