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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59 야고보서 주석및해설

야고보와 사도 바울의 "믿음과 행함"에 대한 개념은 서로 다른 것인가

by OTFreak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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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종교개혁가들 중에 한 사람인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오직 믿음만이 구원을 위한 교리라고 생각하였기에, 야고보서에 대해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편집한 1522년판 신약성경의 서문에서 "지푸라기로 가득한 서신서"라고 야고보서를 부르고, 자신이 편집한 신약성경의 부록에 야고보서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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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는 바울이 로마서 3장 28절을 통하여 언급한 믿음-행함 방정식을 선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로마서 3장 28절

 

   어떤 의미에서는, 루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선한 행위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습니다. 그는 오직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으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루터는 야고보서를 신약성경의 부록에 넣는 편집을 함으로써 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을 잘라내고 내버릴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행함 역시 잘라내고 내버릴 수 없습니다. 야고보는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 선한 행위를 하지 않고서도 구원을 받는다고 말하는 구원의 무임승차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자신의 편지를 통하여,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삶 속에서 당연히 믿음의 행함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행함이 직접적으로 구원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해서,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을 제외할 수 없고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결코 원인(믿음)과 결과(행함)를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사과나무에서 사과 열매를 딸 수 있는 것과 같이, 믿음은 선한 행함을 만들어 냅니다(눅 6:43-44). 바울은 로마서를 쓸 당시에 정반대의 문제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바울의 로마서는 모세의 율법만을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만을 믿는 사람들은,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한 행함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 변호하며 로마서를 기록한 이유이며, 루터는 바울의 상황보다는 로마서의 내용만을 선호하였기에, 야고보서를 가볍게 여긴 것입니다.

   믿음과 행함은 결코 서로 적이 될 수 없으며 원수도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믿음과 선한 행함은 항상 함께 해야만 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중요한 방법들이 됩니다. 믿음은 사람을 구원하고, 행함은 구원 받은 사람을 더욱 성실하고 충성스럽게 만듭니다. 믿음은 원인이며, 행함은 그 믿음의 결과입니다. 야고보는 그 사실을 분명하게 확신 하였으며, 사도 바울 역시 야고보가 확신한 것과 같은 내용을 확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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