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5편, 개역개정성경 본문 및 주석
시편 55편 개요
시편 55편은 인생에 있어서의 삶과 죽음, 지옥으로부터의 구원,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예언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구원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삶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여러 개의 부분들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부분들은 시인이 가지고 있는 깊은 감정들을 잘 나타내 줍니다.
시편 55편 구조
이 시편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3절, 환난 중에도 하나님께 부르짖다
4-8절,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하다
9-11절,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해 주시길 간구하다
12-14절, 친구가 시인을 배신하다
15절,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해 주시길 새롭게 간구하다
16-19절, 의인을 구원해 주시길 간구하다
20-21절, 친구의 배신에 대해 추억하다
22절,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가질 것을 결단하다
23절, 최종 심판에 대한 결론적으로 진술하다
친구의 배반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다
1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1-3절,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 이 시는 비탄시에서 자주 나타나는 양식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소리와 현재 시인이 당하고 있는 환난에 대한 언급, 그리고 원수에 대한 선포 등의 양식을 가진 비탄시의 전형적인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기도하고 있는 다윗은, 현재 자신이 또다시 고난에 처했다는 사실이나 더 많은 원수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기 때문에 탄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탄식하는 이유는, 자신의 친구가 자신을 배반했기 때문입니다(12-14절).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4-8절 : 다윗이 느끼고 있는 큰 고통은 그가 내뱉고 있는 기도의 내용을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공포”라는 단어가 시편에 잘 나타나지 않는데, 히브리어로 “공포”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까이 가실 때 아브라함이 느꼈던 매우 자연스럽지 못한 어둠의 공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창 15:12,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이러한 공포는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실 때 가나안 일곱 족속들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느꼈던 공포를 묘사하기도 합니다(출 15:16, 놀람과 두려움이 그들에게 임하매 주의 팔이 크므로 그들이 돌 같이 침묵하였사오니 여호와여 주의 백성이 통과하기까지 곧 주께서 사신 백성이 통과하기까지였나이다).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하여, 다윗은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겔 7:18,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묶을 것이요 두려움이 그들을 덮을 것이요 모든 얼굴에는 수치가 있고 모든 머리는 대머리가 될 것이며).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9절 : 다윗은 악한 자를 하나님께서 엄하게 심판해 주시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5절과 23절에서 다윗은 또다시 같은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
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12-14절 : 시편 55편에서 다윗이 겪는 끔찍한 고통의 원인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윗과 맞서 싸우는 적은 평범한 적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윗의 동료였으며 가까운 사람들이었으며 친구들이었습니다. 다윗을 배반한 사람들은 그의 친구일 뿐 아니라, 함께 하나님께 경배하며 예배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5절 : 분노 가운데, 다윗은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게 하소서”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말은 일반적으로 악인에 대한 심판을 간구하는 말일 뿐, 다윗을 배반한 친구들에 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13-14절). 다윗은 기도함으로써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하나님께 표현하고 아뢰었습니다. 하지만 심판이나 복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인정하였습니다(롬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16-19절 :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라는 다윗의 고백은, 이 시편의 극적인 전환점을 표시하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다시 처음의 믿음의 자세를 회복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신뢰하기로 결단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위대한 일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미래에 하나님께서 또다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같이, 우리도 고난의 때에 과거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앞으로 동일하게 구원하실 능력과 성실하심을 믿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0절, 그는 손을 들어 : 다윗은 자신의 적이 되어버린 옛 친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13-14절). 다윗은 친구의 거짓말에 완전히 속아 넘어갔고, 그 결과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2절 :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짐을 맡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회복의 은총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변함 없으신 참된 친구가 되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무거운 짐들을 대신 져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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