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5편 6절에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홀"(Scepter)로, 개역개정성경에는 "규"로 표현되어 있는 이 지팡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홀 혹은 규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통치자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공식적인 용도의 지팡이를 말합니다. 초기의 왕들은 유목 집단의 통치자였었기 때문에, 초기 왕들의 홀은 단순한 목동의 지팡이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홀이 매우 강한 몽둥이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겔 19:11, 14).
에스겔 19:11, 그 가지들은 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에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에서 뛰어나 보이다가
에스겔 19:14,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 그 열매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 만한 강한 가지가 없도다 하라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때로 홀의 상징은 이스라엘, 특히 유다 지파에서 나오는 통치자인 메시아를 가리킵니다(창 49:10).
창세기 49: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신약성경의 히브리서에서는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로서, 정의로 다스리는 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히브리서 1:8, 시 45:6).
한편, 홀이 깨어졌다는 것은 곧 홀의 소유자의 몰락을 의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징은 구약 성경의 예언자들 중에 일부가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예언하는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사 14:5, 겔 19:1-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로마 군인들은 그를 조롱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갈대를 놓고 그 갈대가 마치 홀인 것처럼 취급하였습니다. 그리고 갈대를 든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하였습니다(마 27:29).
마태복음 27: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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