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설교/19 시편 설교

시편 119편 97절-112절, 삶의 통찰력을 주는 말씀 - 수요기도회 설교

by OTFreak 2022. 1. 26.
반응형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지혜의 책들과는 다릅니다. 세상의 지혜의 책들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성공에 대한 통찰력을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에서의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와 세상 이후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우리에게 줍니다.

 

통찰력말씀_수요기도회
시편 119편 97절-112절, 삶의 통찰력을 주는 말씀

 

 

시편 119편 97절-112절, 삶의 통찰력을 주는 말씀

 

 

천리안 시대

 

     제가 대학 1학년이었을 때는 인터넷에 대해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제가 군에서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했더니, 같은 학번의 동기들이 모두 "하이텔"이라는 PC통신을 쓰고 있었습니다. 접속하면 "삐~"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를 거는 것처럼 신호가 간 후에 연결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였고 친구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혹시 이 화면이 기억나십니까?

     당시에 하이텔과 함께 유명했던 또 다른 PC통신이 "천리안"이었습니다. 하이텔이나 똑같은 서비스였는데, 천리안이라는 이름의 뜻은 '앉아서 천리 밖을 본다'는 뜻입니다. PC통신 안에 들어가면 천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각종 소식들을 천리안에서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학번, 같은 과의 친구였는데, 1학년 마치고 제가 군에 간 사이에 음악대학 피아노 전공으로 새로 시험을 쳐서 입학한 친구가 미국에 1년 동안 유학을 갔었을 때 PC통신으로 대화를 하곤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천리를 넘어서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도 대화가 가능했던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천리를 보는 천리안은 우리 대한민국의 전 지역을 앉아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 식견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데 걸리는 10리는 오늘날 4Km 정도가 되니, 천리는 400km 정도가 됩니다. 대구에 앉아서 천리를 보는 사람은 대한민국 모든 곳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천리안은 멀리 볼 수는 있지만, 미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확인하고 알 수는 있지만, 그 일들에 대한 통찰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하여 전 세계의 모든 소식들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소식을 안다고 해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안다면, 통찰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통찰력이란, 사건을 보고서 꿰뚫어 보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거나 원인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업을 성공시킨 삼성이나 현대, 엘지 등의 회장들은 통찰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통찰력

 

     저는 요즘 말씀을 준비하기 위해 본문 말씀을 여러 번 읽다가 보면, 지금 읽는 본문이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는지 순간적으로 발견하게 됩니다. 본문 속에서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발견하고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같이 말씀을 읽으면서 순간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업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도 통찰력이 있고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도 통찰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두 종류의 통찰력은 완전히 다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통찰력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환경에서 얻는 정보들을 중심으로 결정을 합니다. 전문가들의 조언도 참조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정보들을 통합한 통찰력을 따라 투자를 하거나 새로운 사업 구상을 추진해 나갑니다. 그런데, 이 같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및 각종 사업에 투자를 하는데, 그가 투자할 때마다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런 버핏 역시 실패할 때도 많았다는 점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만큼이나 실패한 적도 많았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중소기업을 교묘한 방법으로 차지하고 문어발식 경영을 함으로써 철저히 경제 논리에 따라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매우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을 받습니다. 상속세 등의 세금도 내지 않는 탈세범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통찰력의 목표는 결국 자기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적인 목적이 없다 하더라도, 세상의 통찰력은 불확실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말씀이 주는 통찰력

 

     그러나 말씀이 주는 통찰력은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통찰력은 워런 버핏과 같이 성공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통찰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의 경험과 지식과 주변 환경과 정보로 얻는 세상의 통찰력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통찰력은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 주시는 통찰력입니다. 성부 하나님과 말씀이신 성자 예수님, 그리고 우리가 말씀을 깨닫도록 통찰력을 주시는 성령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으로서, 태초부터 함께 하셨습니다. 따라서 인생을 넘어서서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는 통찰력입니다. 사람의 통찰력은 한 세대 혹은 그 당시의 상황과 관련이 있지만, 말씀의 통찰력은 인류 전 세대를 넘어서서 미래와도 관련되어 있는 통찰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통찰력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영혼의 안전함과 평안함, 그리고 우리 인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의 삶까지 안내해 주고 깨닫게 해 주는 통찰력입니다.

 

 

말씀이 주시는 통찰력을 얻기 위하여

 

     단지 이 땅에서의 삶, 혹은 50대나 60대의 행복만을 위한 통찰력이 아닌, 우리 인생 전체의 삶과 영적인 하나님 나라에서의 기쁨까지를 생각한 영과 육의 행복을 위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말씀을 가까이해야만 합니다. 본문의 시인 역시, 주의 말씀을 읊조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97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시편 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주의 말씀을 읊조린다는 말은, 항상 말씀을 읽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흔히 말하는 "묵상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인생과 영적 생활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깨달음과 통찰력을 주기 때문에, 98절처럼 원수보다 지혜로울 수 있으며, 99절처럼 육신의 스승보다 명철하며 나으며, 100절처럼 노인보다 명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어떤 통찰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통찰력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1. 말씀의 통찰력을 지녔던 요셉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을 보십시오. 그는 가나안 지역에서 노예로 팔려 온 사람입니다. 하지만 30세의 젊은 나이에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었습니다. 그가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칠 년 동안 계속될 흉년을 대비할 방법을 말하자, 애굽 왕 바로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창세기 41장 39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창세기 41: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당시의 애굽은 세상 모든 지식들이 모인 나라요 매우 위대한 나라였습니다. 바벨론과 버금갈 정도로 각종 지식과 지혜가 넘쳤던 나라였습니다. 이같은 나라에서 애굽 왕 바로의 옆에서 조언을 하는 지혜자들과 학자들의 지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말씀해 주시고 그 말씀이 주시는 통찰력을 가진 요셉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애굽 왕 바로가 고백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의 통찰력이 있는 요셉은 애굽의 모든 학자들보다 명철하고 지혜로웠습니다.

 

2. 말씀의 통찰력을 지녔던 다니엘

     바벨론 이야기가 나왔으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다니엘도 생각해 보십시오. 요셉과는 약 2천여년의 세월의 차이가 있는 바벨론 시대의 사람이 다니엘입니다. 하지만 2천 년의 세월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말씀하시고 통찰력을 주셨기에, 바벨론의 왕이 세 번이나 바뀌어도 왕에게 사랑받는 총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그 어떤 박사들보다 지혜롭고 통찰력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2장 48절을 읽어 봅시다.

     다니엘 2: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코로나 시대이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대로 모이기 힘들고 함께 교제하기도 힘든 때입니다. 그러나 이 때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사람에게서 통찰력을 얻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고 읊조림으로써 말씀의 통찰력을 얻을 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말씀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내용들을 개인적이 블로그에 열심히 올리고 있습니다. 말씀이 주시는 통찰력을 얻고자 매일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곱씹으며 읊조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진정한 통찰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모이기 힘든 이때, 말씀을 가까이함으로써 주시는 통찰력을 가지고 바이러스의 위협이 끝난 이후에 살아갈 우리의 삶을 미리 예비하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함으로, 인생의 통찰력과 영적 통찰력을 가짐으로써 미래를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복된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