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항상 세상에 휘말리기 쉽고 사단은 이러한 우리를 유혹하며 넘어 뜨리려 노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어려운 세상에서도 영적인 순결함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필수적이라고 시편 119편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시편 119편 9절-16절, 우리를 순결하게 하시는 말씀
부부의 세계
지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출연 배우는 김희애 씨, 박해준 씨, 한소희 씨, 이학주 씨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장르는, 드라마, 멜로, 복수, 막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이름은 '부부의 세계'였습니다. 평론가들은 이 드라마가 오늘날 우리의 사회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먼 이야기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일이거나 바로 옆의 일이기도 한 일이 바로 "불륜"과 관련된 일입니다.
두 마음을 가진 사람
성경에도 불륜과 관련된 인물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호세아 선지자와 그의 아내인 고멜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불륜과 성적으로 타락한 삶을 사는 고멜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러나 고멜은 얼마 가지 못해서 자신의 남편인 호세아 선지자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고멜을 찾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을 음란한 고멜로 표현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함께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두 가지를 가질 수가 없을 만큼 좁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가득하든지 혹은 재물과 세상이 가득할 뿐입니다. 우리가 두 마음을 가졌다면,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막장과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며 고멜과 같이 남편을 두고서 다른 사람에게로 간 부정한 사람과 같습니다.
마음을 순결하게 지키기 위하여
두 마음을 가진 부정한 삶에서 벗어나거나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온전하며 순결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인 시편 119편은 가장 긴 말씀이기도 하며 176절의 모든 절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관해 노래하는 시편으로, 독특한 구조를 가진 시입니다. 시편 119편 속에 우리의 마음을 순결하게 지켜 나갈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습니다. 우리 마음을 순결하게 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까?
1.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먼저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우리의 행실, 즉 깨끗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9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한창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의욕도 왕성한 젊은이가 자신의 삶의 길을 깨끗하게 지키고 마음을 순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마음은, 홍수 후에 노아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후에 하나님께서 그 번제를 기뻐 받으시며 하신 말씀에 의하면,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라는 말씀과 같이 악한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죄로 가득해 있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정결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젊은이를 비롯하여 어린이, 노년 등과 상관 없이, 그리고 직업이나 신분이나 상황과 상관없이 사단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든지 사단의 유혹과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단의 속삭임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말씀을 지켜 살아갈 때, 우리는 사단의 유혹과 속삭임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나의 영적인 승리의 비결임을 기억하고 말씀을 지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2. 계명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말씀을 지켜 살며 아울러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시편 119: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방금 읽은 말씀에서 "떠난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שָׁגָה"(샤가)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방향이나 목적 없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주의 말씀에서 떠난 삶은 목표가 없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삶입니다. 에스겔 34장 6절에서는, 양 떼가 온 산과 들에 흩어져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며 "שָׁגָה"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자를 잃은 양이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방향을 찾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에는 맹수에게 붙잡혀 먹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이 방황하다가 사단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주의 계명, 즉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지 말아야만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나의 생명줄이라 생각하고 붙잡아야만 합니다.
3.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깨끗한 삶을 유지해 가며 갈팡질팡하지 않고 범죄하지 않으려면, 주의 말씀을 마음에 두어야만 합니다. 11절입니다.
시편 119: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기 위하여 주의 말씀을 마음에 둔다는 말은, 원어적으로 마음에 품었다는 뜻입니다. '둔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צפן'(짜판)은 소중하게 여기고 숨겨 두거나 잘 저장해 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잘 간직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다시 생각하고 묵상하며 저장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귀한지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은밀한 곳에 숨겨 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이나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기에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물과 같이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가 보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고린도후서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는 말의 의미는, 보배를 소유하여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보배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의 복된 말씀을 의미합니다. 숨겨 두었다고 해서 나만을 향유하고 나만 누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깊숙이 숨겨둘 정도로 귀하디 귀한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보배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며 순결하게 합니다. 이 말씀을 가장 귀한 보물로 여기고 우리가 사랑해야 합니다. 깨끗한 삶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주의 말씀을 지켜가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줄인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말고 붙들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고 사랑하고 아껴야 순결한 삶을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속이려 하여도 주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함으로 이 땅에서 순결하게 살아가며, 이 복된 말씀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알려야 합니다. 주의 말씀을 나의 보배와 같이 소중하게 여기며 늘 가까이 하고, 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말씀을 전하고 알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