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시편 9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셨음을 고백하며 그 은혜에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리는 시이다.
2. 본문에서 시인은 과거에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며(4절), 현재 자신의 고통을 돌아봐 주실 것을 간구하며(12절), 미래에 인생과 이방 나라에 심판을 내려 달라(19절) 간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의 책임자는 하나님이시다.
3. 특히 인생은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일 뿐이다. 이 땅에 하나님과 비교할 존재는 없기에, 우리의 유일한 요새는 하나님 뿐이시다.
4. 내가 약하기에 강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자.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따라 판단이 흐려질 수 있지만, 공의의 하나님은 가장 정확하고 공의롭게 모든 것을 판단하신다.
찬송가 183장, 빈 들의 마른 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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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1-20, 개역개정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2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3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
4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5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6 원수가 끊어져 영원히 멸망하였사오니 주께서 무너뜨린 성읍들을 기억할 수 없나이다
7 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9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13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14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찬송을 다 전할 것이요 딸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5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17 악인들이 스올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이방 나라들이 그리하리로다
18 궁핍한 자가 항상 잊어버림을 당하지 아니함이여 가난한 자들이 영원히 실망하지 아니하리로다
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20 여호와여 그들을 두렵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자기는 인생일 뿐인 줄 알게 하소서 (셀라)
나의 요새이신 하나님
사무엘하 10장에는, 다윗이 이끄는 이스라엘과 암몬 족속의 전쟁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전쟁이 있기 전, 암몬의 왕인 나하스가 죽자 다윗이 조문단을 보냅니다. 과거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닐 때, 나하스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을 도와 주었던 나하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나하스의 아들인 하눈은 다윗이 보낸 조문단을 모욕하고 쫓아 버립니다. 그리고 적반하장격으로 군사를 일으키고 주변 국가들까지 연합해서 다윗과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결국 승리하게 되는데, 그 승리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음을 다윗이 고백합니다. 선의를 악의로 갚으려던 암몬 왕 하눈을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였다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은 분명 선의를 베풀었는데, 이유 없이 공격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였던 다윗의 상황을 오늘 본문이 잘 표현합니다. 4절에서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
라고 다윗이 고백합니다. 다윗은 억울하게 전쟁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서는 들으시고 아셨기에 의롭게 심판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재판관들은 자신의 생각과 이해 관계에 따라 올바른 재판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신명기 24장을 통해 객이나 고아의 송사, 즉 재판을 억울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지만(신 24:17), 선지자 사무엘의 아들들조차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즉 올바른 재판을 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일반 재판관들이야 얼마나 정의롭게 재판하였겠습니까?
사람의 재판은 정의롭지 못할 수도 있으나, 우리 하나님은 공의로 재판하십니다. 오늘 다윗은 공의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맡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베푸신 공의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4절을 통해, 다윗은 과거 암몬과의 전쟁 속에서 하나님께서 의롭게 심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12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지금 현재 가난한 자, 고통 중에 있는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시고 계시다고 노래합니다. 또한 19절을 통해 공의의 하나님께서 미래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생들과 이방 나라들에 심판을 내려 달라고 간구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 하나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때,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자신의 요새였습니다. 9절에서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요새란, '미스가브'(מִשׂגָּב)로 히브리어 성경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짐승이나 적이 올라올 수 없는 아주 높은 성이나 망대를 의미합니다. 나를 괴롭히려는 대적이 칼을 휘두르며 나를 붙잡으려 이빨을 드러내고 쫓아 와도, 높은 망대인 '미스가브'가 되시는 하나님께 피할 때, 우리의 대적이 결코 우리를 건드릴 수 없으며, 우리는 완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다윗이 억울할 일을 당할 때, 고통 중에 있을 때,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다윗이 피할 높은 요새는 오직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요새가 되시는 다윗의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겪고 있습니까? 공의의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십시오. 괴롭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높은 요새되신 하나님께 피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의 답답한 마음에 평강을 주시며, 곤란한 우리의 영혼에 안식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만 피하는 복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지치고 상한 우리가 이 새벽에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님께 피합니다. 우리의 높은 망대요 요새가 되어 주시어서, 곤란함과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를 숨겨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
1.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지역 감염자가 생겨나고 있는 이 때, 온 국민이 다시 한 마음으로 사회적 방역에 힘쓰는 지혜로운 나라 되게 하소서. 위정자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소서.
2. 우리 민족이 복음으로 하나되며, 남북이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3.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합니다. 세계 각 지역과 오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님들을 지켜 주시고, 그 가정을 책임져 주옵소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옵소서.
4.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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