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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고사성어 故事成語

사자성어 - 교언영색(巧言令色)

by OTFreak 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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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할 교(巧), 말씀 언(言), 아름다울 영(令), 얼굴 색(色)


뜻 : 교묘한 말과 아름다운 얼굴색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고 입에 발린 말을 하는 모습


사자성어 - 교언영색(巧言令色)사자성어 - 교언영색(巧言令色)



주변의 사람들 중에 자신이 필요할 때는 자주 연락하다가도 더이상 가치가 없어지면 안면을 바꾸고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위 '알랑방귀를 뀐다'라고 말하지요. 급할 때는 밤이고 낮이고 전화를 하다가도 급한 일이 끝나고 나면, 급한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내가 먼저 연락해서 물어 보아도 시큰둥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비위를 맞추고 갖은 좋은 말을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 사는 인생의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지나친 "교언영색"은 그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논어라는 책에서 공자는 알랑거리는 말과 비위를 맞추는 얼굴 색은 '인'(仁, 어질다는 뜻으로, 공자가 선(善)의 근원이자 행(行)의 기본이라고 강조한 유교용어)이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러한 태도를 나쁘다 하였습니다. 교언은 사탕 발림과 같이 달콤하거나 알랑거리는 말, 영색은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생글생글 웃는 척하는 얼굴입니다. 그래서 교언영색은,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하여 성의 없는 말이나 표정을 하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공자가 말하는 '인'이란 무엇일까요? 공자가 말하는 인이라는 말은 상대에 대한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공감을 말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친절한 마음, 깊은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눈빛이라고나 할까요?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 '인'이라는 것은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근본적 마음가짐입니다.


"입에 발린 말,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생글생글 웃는 얼굴 표정,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는 태도 등은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마음으로는 깔보면서 겉으로만 친하게 지내려는 모습은 부끄러운 모습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며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내 생각은 없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눈치만을 보고 살아가며,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알랑거리며 살아간다면 비굴함을 넘어서서 비참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미 그렇게 해 왔듯이, 또 언제 나를 배반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교언영색한 사람은 신뢰도 할 수 없고 성실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뺀질거리는 것 같을 뿐입니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동안 지내다보면 성실한지 혹은 교언영색한지 조금은 볼 수 있습니다. 교언영색한 사람은 애시당초 멀리하고 조심하는 것이 답입니다.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로, 깊이 연관되지 않는 것이 제일 지혜로울 것입니다.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잠언 1:1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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