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기 시작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시선에 의해 구산 리사다임 왕에게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부르짖자 하나님은 사랑의 시선으로 옷니엘을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매일성경 본문을 따라 사사기 3장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시선을 주제로 새벽예배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사사기 3장 1절-11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
새찬송가 390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누군가가 바라볼 때 - 나와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자녀를 바라볼 때 모습이 어떠할까요? 길거리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을 스쳐 지나가며 우연히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아마도 두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우리 자녀를 바라볼 때는 사랑의 눈으로 또한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을 길에서 바라볼 때는 단지 사람이라는 사실만 인지할 뿐, 어떤 감정을 담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나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에 따라, 누군가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 사람에 따라 우리의 시선이 달라지는가?
왜 그럴까요? 왜 우리는 누구를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의 마음가짐이나 우리의 시선이 달라질까요? 왜 제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우리 동네의 사람이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를까요?
왜냐하면, 우리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시선을 통하여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의 시선을, 반대로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미운 감정을 담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관심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느끼는 하나님의 시선
오늘 본문은 가나안 민족들과 연합하고 뒤섞여 살게 된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범죄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범죄 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어떠했을까요?
배교와 범죄 - 하나님의 부담스러운 시선
이스라엘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진노하며 바라보셨습니다. 그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하셨습니다.
사사기 3: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겼더니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진노(חרה, 하라) 하셨습니다. 코에서 콧바람이 나오며 열이 오른 상태로 하나님은 무섭게 이스라엘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구산 리사다임의 통치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 신앙을 버리고 우상과 세상의 즐거움과 타협한 이스라엘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마치 모든 것을 휩쓸어 가는 태풍과도 같습니다.
회개와 부르짖을 때 - 하나님의 자비로운 시선
이스라엘이 구산 리사다림의 통치 속에서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자신들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진노의 시선을 거두시고 옷니엘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니다.
사사기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던 아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잘못했어요"라며 진심으로 뉘우쳤을 때, 아버지는 꾸중을 즉시 멈춥니다. 그리고 아들을 긍휼히 여기며 꼭 안아 주기 마련입니다. 마치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선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즉시 용서하시고 사사 옷니엘을 세우시고 고통과 아픔 속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움과 자비의 시선으로 바라보셨습니다.
베드로를 보시니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바로 전날 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불법적인 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 현장에 도망갔던 베드로도 멀찍이 떨어져서 함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멀리서 예수님의 재판을 바라보던 베드로에게 여정과 다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이 베드로에게 예수님과 같은 무리에 있지 않았냐고 세 번 질문합니다. 베드로는 그 상황 속에서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눅 22:58)라고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이때 닭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2:61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예수님은 이 때 베드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셨을까요? 슬픔과 외로움과 안타까움과 섭섭함과 분노가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을까요? 오늘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은 어떠할까요?
하나님의 시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때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범죄 했을 때입니다. 마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나무 뒤에 숨었던 것처럼,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고 구할 때, 하나님의 시선은 즉시 사랑과 자비의 시선으로 바뀌십니다. 우리를 안타깝게 여기시며 바라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도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먼저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죄악의 부분들을 회개합시다.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주만 바라볼 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사랑과 자비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며, 오늘 우리의 삶을 형통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시선을 경험하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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