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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7 사사기 설교

사사기 15장 1절-20절, 엔학고레로 함께하시는 하나님 - 매일성경큐티 새벽예배설교

by OTFreak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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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턱뼈 하나로 블레셋 사람들과 맞서 싸운 삼손
삼손과 블레셋

 

 

사사기 15장 1절-20절, 엔학고레로 함께하시는 하나님

 

 

삼손은 혼자서 블레셋과 싸움을 벌입니다. 다른 사사들은 이스라엘 지파들이 연합하여 싸웠지만, 삼손은 혼자입니다. 매일성경의 15장 본문을 묵상하면서, 홀로 남겨진 삼손의 외로움을 큐티하였습니다. 비록 삼손은 혼자인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이 엔학고레로 함께 하셨음을 새벽예배설교로 나눕니다.

 

 

사사기 15장 1절-20절 엔학고레로 함께하시는 하나님

 

 

영국의 외로움 장관

 

지난 2018년 1월, 영국의 당시 총리였던 메이는 크라우치 시민사회 장관을 '외로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이라는 직함까지 겸직하게 했습니다. 영국의 16세 이상 인구의 중에 21%가 외로움을 항상 또는 자주 느낀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해 4월에 우리나라에서도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를 통하여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를 1천명에서 물었더니, 26%의 우리나라 국민이 거의 항상 혹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4명 중에 1명은 항상 혹은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혹시 나는 외로움을 얼마나 자주 느끼고 계십니까?

 

 

외로운 삼손

 

오늘 본문 속의 삼손 역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다시 만나러 갔지만, 장인이 자신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이유로 삼손은 여우들을 이용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밭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화가 나서 삼손의 아내와 장인을 생명을 빼았았습니다. 삼손이 자신의 아내와 장인을 해친 블레셋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에담 바위 틈에 머물렀습니다. 삼손은 사사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따라, 홀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동족인 유다 지파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삼손을 잡아서 넘깁니다.

사사기 15:13, 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넘겨 줄 뿐이요 우리가 결단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고 새 밧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동족 유다 지파는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한 채 자신의 동족을 블레셋에게서 구원하기 위하여 싸우는 삼손을 팔아 넘기고 있습니다. 삼손은 혼자서 블레셋과 외롭게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삼손처럼 외롭게 싸워 나가는 인생입니다.

 

 

사람은 영원한 위로자가 아닙니다

 

왜 인생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사람은 혼자서 싸워야만 합니까? 사람은 모두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구를 돌아보고 위로하고 도울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을 위로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도 위로할 수가 없는 연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홀로 남겨졌던 사람들

 

하란 땅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던 야곱은, 네 명의 아내와 11명의 아들들, 그리고 많은 종들과 가축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을 할 때에는 혼자였습니다. 형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과 가정을 책임져야만 하는 야곱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홀로 얍복 강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하란에서부터 많은 가족들과 종들과 함께 왔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홀로 남겨졌었습니다.

2천년 전, 이 땅에서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며 사역하실 때, 예수님 주위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12명의 제자들이 따라 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예수님을 반겼습니다. 잘 될 때는 사람들이 따라 다녔었지만,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히실 때는 제자들까지 모두 도망가 버리고 혼자 남겨 지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홀로 걸어가셨습니다.

 

 

그래도 함께하시는 분이 계시다

 

야곱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결국 홀로 남겨졌었습니다. 아무도 주위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홀로 남겨진 듯한 그 곳에,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홀로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비록 씨름의 장면으로 묘사되었지만, 결국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붙잡히실 때 혼자 남으신 것과 같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독생자가 십자가를 지시는 과정을 모두 지켜 보셨고, 독생자의 죽으심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한 순간도 아버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과의 싸움 후, 지쳐 홀로 남겨진 듯한 삼손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삼손을 항상 보고 계셨던 하나님은 즉시 응답하셨습니다.

사사기 15:19,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

'엔학고레'(עֵין הַקּוֹרֵ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삼손과 함께 하셨음을 증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삼손과 함께 하셨으며, 삼손이 외롭고 곤란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을 때 즉시 응답해 주셨습니다.

아무도 내 옆에 없어서 홀로 남겨진 것같은 외로움이 들고 삶의 고통으로 인하여 기력이 남아 있지 않은 순간이라도, 변함없는 한 가지 사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 나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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