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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4 사도행전 설교

사도행전 20장 17절-38절,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 수요기도회설교 새벽예배설교

by OTFreak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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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0장의 수요기도회설교 및 새벽예배설교로, 성령에 매인 사도 바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17절-38절,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기는 사도 바울은, 자신이 성령에 매여 지금껏 살아오며 복음을 전했다고 말합니다. 성령에 매여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하여 더 이상 세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바울은, 예수를 닮아가며 미래를 성령께 맡기며 생명까지도 성령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17절-38절,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설교 전 찬양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거룩하신 성령이여

 

 

벳바게에 매인 나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 감람산의 벳바게라는 마을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1: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예수님께서는 매여 있는 나귀와 그 새끼가 함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보냄을 받은 두 제자는 매인 나귀와 그 새끼를 풀어서 예수님께 끌고 옵니다. 여기에서 '매이다'라는 말의 헬라어 원형은 'δέω'(데오)입니다. 이 말은 '줄 등으로 든든하게 고정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즉, 매인 존재는 스스로 움직이거나 떠나고 싶어도 줄이 자신을 붙잡고 있기에 마음대로 떠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사람들도, 매여 있던 나귀와 같이 무엇인가에 꽉 매여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질병에 대해 매여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염려로 매여 있습니다. 일에 매여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눈만 뜨면 일에 대해 염려하고 심지어 잠을 잘 때에도 다 마치지 못한 일에 대해 꿈을 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헬스를 하는 사람들은 근육에 매여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온통 운동하는 일에만 신경을 씁니다. 그 외에도 사람에 매여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건에 매여 있거나 공부나 직업에 매여 있습니다. 반복되는 죄에 매여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령에 매인 바울

 

사도 바울도 예전에는 세상 학문과 명예와 일에 매여 있었습니다. 그는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공부하며 학벌에 매여 있었습니다. 또한 유대인으로서 율법에 매여 있었고,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넘기는 일에 매여 있었습니다. 바울이 사울이었을 때 그는 온통 세상과 관련된 일에만 매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바울이 되었을 때, 그간에 자신을 얽매고 있던 세상의 것들을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가장 고상한 보배인 예수 그리스도에 매였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매여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소아시아 지역의 곳곳을 다니던 바울은, 또한 예수께서 보내시마 약속하신 성령님에 매였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은 아시아 지역으로 계속 나아가 복음을 전하려 하였지만, 결국 마게도냐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그 이유를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도행전 16:6-7,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성령께서 아시아로 가지 못하게 막으시고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자, 바울은 자신의 선교 여행의 목표지를 바꿉니다. 즉시 반대의 방향으로 전환하여,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움직입니다. 바울은 성령에 매인 사람이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바울

 

성령님에 매여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하던 바울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합니다. 지금껏 이방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 스스로도 '이방인의 사도'라 강조했던 바울이 유대인들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분명히 고난을 당하고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고통을 받을 것임을 알았지만, 성령님에 매였던 바울은 그 모든 고난과 고통을 예상하면서도 로마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첫 단계인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당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였기에, 로마를 복음화시키면 저절로 복음이 로마가 통치하던 땅에 전해지리라 생각했던 바울은, 로마 제국의 심장부로 가기 위한 첫 단계로 예루살렘에 올라갔던 것입니다.

비록 이 사실을 알지 못하던 동역자들은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성령님께 매여 성령님의 인도함에 순종했던 바울은 예루살렘에 올라가 담대하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성령에 매인 바울의 어떤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까? 

 

1. 예수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의 말을 전하면서, 자신이 예수의 영인 성령에 매인 이후에는 예수를 닮아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19절과 같이 말합니다.

사도행전 20:19,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바울은 가말리엘이라는 대학자의 아래에서 공부했던 엘리트이자 당대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했던 로마 시민권자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제 그러한 외적인 것들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이 가진 로마 시민권이나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했다는 학력을 배설물과 같이 여긴다고 말한 후, 바울은 성령에 매여 점점 예수님을 닮아 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대로, 섬기는 자가 되어 겸손하게 행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나사로를 위해 눈물을 흘렸던 것과 같이 바울도 복음을 위해 눈물을 흘렸습니다.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으신 것처럼 바울도 여러 시험들을 참고 견뎠습니다.

세상에 매이고 율법에 매였을 때, 바울은 무지비하여 예수를 증거 하는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일에 동참하였으며, 다메섹으로까지 그리스도인들을 붙잡기 위해 달려갔던 성격이 급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성령에 매였을 때, 완전히 변화되어 겸손하고 눈물로 진심을 보이며 시험을 참아내는 인내를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령에 매인 바울은 예수를 닮아갔습니다. 나는 바울이 말한 예수님의 세 가지 성품들 중에 무엇을 닮길 원하십니까? 그 성품을 닮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2. 미래를 주께 맡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성령에 매여 예수를 닮아간 바울은, 또한 자신의 미래를 주님께 모두 맡겼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일 자체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벼르던 유대교 지도자들에 의해 고난을 당할 것이 뻔했지만, 바울은 그 일을 통하여 로마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던 성령님께 자신의 미래까지도 맡겼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사도행전 20: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성령께서 결박과 환난이 있음을 분명히 가르쳐 주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자신을 보내시는 성령님께 미래를 모두 맡겼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우리 주님도,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곧 붙들리시고 재판을 받으시며 고난당하셨다가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죽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과 뜻에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지금 내가 성령님께 미래까지도 맡기려고 할 때, 방해되거나 막아서는 것이 있습니까? 이것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3. 생명을 주께 맡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미래를 모두 맡긴 바울은 자신의 생명조차 성령님께 맡겼습니다. 그래서 사명 감당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성령에 매인 사람은, 자신의 미래와 생명까지도 맡기는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주께서 주신 사명인 복음 전파를 위해서 생명까지 성령님께 맡겼습니다. 성령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리고 누구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시든지,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감당하고자 작정합니다.

이처럼 성령님은 우리에게도 사명을 주십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말씀하십니다.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도 주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 사람에게 마땅히 할 말을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특별히 내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에게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랍니다.

 

 

성령님께 매여 사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예수의 영이신 성령님께 매여 사십시오. 지금 나를 묶고 매고 있는 세상의 것들을 모두 끊고 오직 성령님께 매여 살아가십시오. 성령에 매이면 예수를 닮아 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미래를 담대하게 성령님께 맡길 수 있는 용기가 솟아날 것입니다. 생명까지 걸고 사명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할 때, 내 인생의 목적을 이루게 될 것이며,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주님의 뜻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께 확실하게 매여 살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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