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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4 사도행전 설교

사도행전 12장 1절-12절, 살아난 베드로, 죽게된 헤롯 - 수요기도회 설교

by OTFreak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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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헤롯에 의해 핍박을 받고 베드로는 감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기적적으로 베드로를 구해 주십니다. 그러나 헤롯은 사람의 칭송을 자신의 영광으로 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아 결국 죽게 됩니다.

 

 

사도행전 12장 1절-12절, 살아난 베드로, 죽게된 헤롯

 

 

설교 후 찬송

 

새찬송가 40,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숟가락과 젓가락의 목적

 

(숟가락 그림을 보며)이 물건은 무엇인가요? , 숟가락입니다. (젓가락 그림을 보며)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입니까? , 젓가락입니다. 숟가락은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인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맞습니다. 숟가락은 밥을 떠 먹고 국을 떠 먹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젓가락은 반찬을 집어 먹거나 면 종류의 음식을 먹는데 사용합니다. 국수를 먹는데 숟가락으로 먹는 사람이 없으며, 국을 떠 먹기 위해 젓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은 모두 각자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될 때, 숟가락이나 젓가락은 가장 빛이 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본분 – 하나님의 영광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본분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온 땅에 나타내기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곧 하나님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 전반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의 본분이 하나님의 영광을 온 땅에 나타내는 것인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나타내며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그 목적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교리를 정리한 소요리 문답의 제1문항은 사람이 이 땅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가장 중요한 본문, 사랑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숨 쉬고 살아가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그분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하나님을 창조하신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21절의 말씀 중에 찬송은 히브리어로 תְּהִלָּה’(트힐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찬송’, ‘칭찬’, ‘영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지으신 목적은, ‘하나님을 찬송하거나 하나님을 칭찬하거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두 사람이 나옵니다. 이들은 베드로와 헤롯입니다.

 

 

살아난 베드로와 죽게된 헤롯

 

베드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 사도

오순절 성령께서 강림하신 후, 예루살렘 교회는 사울과 같은 유대인들과 헤롯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특히 헤롯은 사도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핍박을 받아 흩어졌고, 유대인들은 헤롯을 칭송하기 시작합니다.

헤롯은 야고보를 죽이고 나서 자신의 인기가 올라가자, 사도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드로를 죽여 자신의 지위를 확실하게 하려 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절기인 무교절, 유월절에 베드로를 공개적으로 처형하여 유대인들의 받으려 합니다. 베드로는 이제 곧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때, 교회는 베드로가 처한 위기의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습니까?

사도행전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위기의 상황, 긴급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택한 문제 해결 방법은 간절한(ἐκτενς, 에크테노스) 기도였습니다. 교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뜨겁게 열심히 계속해서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습니다. 하나님의 어떤 영광을 나타내었습니까?

기적을 통하여 무교절 기간에 예루살렘 교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베드로가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교회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베드로는, 자신이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나온 사실을 두고서 어떻게 말합니까?

사도행전 12: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베드로는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기적들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하신 일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렸을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난으로 온 교회는 합심하여 기도했으며,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감옥에서 나오게 하심으로 그를 살리셨고 자신의 영광을 무교절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셨습니다.

 

헤롯 하나님의 영광을 훔친 도적

베드로와는 달리, 본문의 헤롯 왕은 하나님의 영광을 훔쳤습니다. 헤롯에 대해 살펴 보기 전에, 먼저 본문의 헤롯이 누구인지를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헤롯 집안의 가계도
헤롯의 가계도

 

제일 꼭대기에 있는 헤롯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당시의 헤롯 대왕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람을 피해 애굽으로 피난 가셨다가 다시 유대 땅에 돌아오실 때는, 헤롯 대왕이 죽고 그의 아들인 헤롯 아켈라오(두 번째 줄 제일 오른쪽)가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 있는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 왕입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 있는 헤롯 빌립은 빌립보 가이사랴라는 도시를 만든 왕입니다. 그리고 그림의 세 번째 줄에 있는 헤롯 아그립바 1세가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둔 헤롯입니다.

본문의 헤롯은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무교절에 베드로를 죽여 자신이 영광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날에 헤롯은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서 연설을 합니다. 22절과 23절을 읽어 봅시다.

사도행전 12:22-23,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사람들은 헤롯의 연설을 들으며 그를 신으로 칭송하며 아첨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대신 차지한 헤롯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그를 치게 하셨습니다. 헤롯은 내장에서부터 벌레가 갉아 먹는 고통을 당하며 고통스럽게 죽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릴 때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니, 우리 성도들이 해야 할 본분은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헤롯과 같이 가로채지 마십시오. 교회가 하나님께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구원해 주시길 간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능력과 기적으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기도할 때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만방에 드러내시기 위하여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헤롯이 교만하여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하며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가로챘을 때,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헤롯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 할 때 심판을 받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할 만해 보이는 열매를 먹음으로 죽음이 이 땅에 들어왔습니다.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의 보좌에 닿으려던 시날 평지의 교만한 사람들은 언어가 뒤섞여 흩어졌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여러 기구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술 잔치에 사용했던 바벨론의 벨사살 왕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듣고 그 날 밤에 생명을 잃었습니다.

베드로처럼 기적을 경험하며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면서 살고자 한다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영광을 돌리면 됩니다. 헤롯처럼 멸망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면 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이겠습니까? 현명한 판단을 내려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1. 대한성서공회. (1998). 성경전서: 개역개정 (전자책, 사 43:21).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69: 대한성서공회.
  2. Brannan, R. (Ed.). (2020). Lexham 히브리어 성경 어휘사전. Bellingham, WA: Lexham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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