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4:7-8, 남은 때를 살아가는 법(찬484장) 미래의 소망 ⓐ
베드로전서 4:7-8, 개역개정성경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7-8, 쉬운성경
<하나님의 선물을 지혜롭게 사용하십시오>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침착하십시오. 그리고 정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8 무엇보다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덮어 줍니다.
남은 때를 살아가는 법
1.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리더니, 이제 비가 그쳤습니다.
목요일 오전에도 갑자기 비가 쏟아졌는데 점심이 지나면서 그쳤습니다. 습도도 높고 8월의 뜨거운 날도 계속 될텐데,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언제 또 비가 내릴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기상청에서 날씨를 예보하지만, 맞지 않을 때가 자주 있는 습니다.
또 바이러스 상황은 어떠합니까? 확산과 안정을 오가는 상황입니다.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나라는 안정적이지만 중동 지역이나 미국, 인도 등은 하루에도 수만명이 감염되고 수천명이 사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이번에는 홍수로 인해 많은 이재민, 재산피해,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부산에서는 저도 가끔 다녔던 초량 지하 차도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차 속에 갇혔던 사람들이 익사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아무도 이처럼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천재지변도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내일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개역개정성경)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 예수님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마지막 때가 올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 21:11, 개역개정성경)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을 때 마지막 때가 올 것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지금의 때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2.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때는 반드시 오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 날이 도둑같이 올 것이라고 하였으며, 오늘 7절에서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다라고 말합니다. 7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개역개정성경)
7절의 "마지막"은 헬라어 성경에 "텔로스"(τέλος)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말은 "끝", "결론", "종결"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말씀 역시 텔로스와 같은 의미인 '테 텔레스타이"입니다. 이제 내 사역이 끝이 났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세상의 끝이 다가 왔다는 말이며,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는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의 의미는, 오늘 본문 말씀을 편지로 받는 모든 성도들에게 적용이 되는 의미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베드로전서를 쓸 당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던 때입니다.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때였습니다.
마치 일제 시대와 같이, 예수님과 목숨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했던 시대였으며 네로 황제의 핍박이 극심했을 당시였습니다. 매일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죽어갔으며 혹은 경기장에 끌려 나가 짐승들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 즉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가 가까이 왔으니, 조금만 더 참고 믿음을 지키라고 격려하기 위해 한 말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고난과 핍박으로 인해 믿음을 저버렸던 이들은 속히 돌아오라는 경고입니다. 주님 오실 때가 다가오니, 다시 믿음을 되찾고 주님 앞으로 와야만 합니다. 주님 앞에 와야 영원한 멸망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이 다가오니 나 자신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이 가까웠다는 것은 중요한 말씀입니다. 시험을 치는 학생은, 시험날이 다가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내가 시험 준비를 잘 완료했는지 스스로를 점검하고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지금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면 그 이후에 휴식과 자유가 있음을 기억하고 시험일까지 최선을 다해 참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3.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에게 주님 오시는 마지막 때가 다가올 수록 이렇게 살라고 말합니다.
(1) 먼저 흔들리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7절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개역개정성경)
마지막 때가 가까웠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이 말씀은, '마음의 중심을 잡으라'는 말씀입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혼란에 빠지거나 환경이 복잡해지고 두려움이 생겨나게 됩니다.
유례 없는 폭우로 인해 우리 나라도 피해를 봤으며 주변의 나라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림으로 인한 결과라는 일부 학자들의 보고가 있습니다.
이런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듣고 또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을 볼 때, 마음이 어떻습니까? 두렵고 불안하지 않습니까?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예전에 보았던 지구의 종말에 대한 많은 영화들처럼, 지구가 바닷물에 잠기거나 빙하기가 찾아 와서 모든 것이 다 얼어 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모두가 불안해하며 마음에 공포심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두려움을 느꼈던 것보다 훨씬 큰 공포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 모두가 두려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그리스도인들은 침착한 마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마음의 중심을 잡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기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흔들리고 사람들은 주를 떠나도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날 것을 소망하며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혼란스럽고 복잡해 질수록, 우리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우리의 마음이 안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43편의 저자는 5절을 통하여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3:5, 개역개정성경)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을 채워 넣어 갑시다.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하며 예수님을 소망할 때, 어떤 혼란과 두려움이 와도 우리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 우리에게 찾아와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니, 주님 오시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과 요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개역개정성경)
우리 주님께서 금방 올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성도들은 아멘으로 반응하며 어서 오시길 간구합니다. 마라나타 신앙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초대 교회 성도들과 같이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마라나타 신앙으로 주님을 고대하며 살아갑시다. 깨어 기도하며 주님을 바라볼 때, 세상의 것들이 우리를 복잡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우리 주님 주시는 참 평안이 우리 마음 속에 넘치게 될 것입니다.
(2) 마지막이 다가 올수록 정신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며 우리 주님을 소망하며, 또한 뜨겁게 사랑하라고 베드로 사도는 권면하고 있습니다.
8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개역개정성경)
'뜨겁게'(에크테네스, ἐκτενής) 라는 말의 뜻은, "최선을 다해, 힘껏 노력하여,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열심으로"라는 원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씀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내 생각과 감정을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사랑만이 허다한 죄와 실수와 잘못들을 덮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사랑과 보혈로 우리의 어마어마한 죄를 덮어 주신 것처럼, 내가 가진 사랑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만이 많은 죄를 덮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개역개정성경)
사랑할 수 없는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나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며 말로 상처주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랑이 바로 8절에서 언급한,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십자가에서 자신을 모욕하고 괴롭히며 십자가에 못 박고 침 밷는 무리들과 군인들을 향하여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고 눅 23:34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세상의 사람들, 믿지 않는 사람들, 신앙을 저버린 사람들에게는 사랑이 식어질 것이지만, 끝까지 하늘 소망을 가지고 깨어 근신하며 기도하는 이들은 더욱더 사랑에 힘써야만 합니다. 그리할 때, 천사 나팔 소리 가운데 우리 주님을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이 시간에 함께 "오늘 우리 눈물로" 찬양하겠습니다.
(3) 헨리 마틴은 열흘 뒤에 죽었다.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인 1800년대에 인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선교 사역을 했던 헨리 마틴이라는 영국인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인도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지금의 이란 지역인 페르시아에서 남은 여생을 선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미 노인이었던 그는 사람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로 건너 갔습니다.
그곳에서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며 페르시아어를 배웠고, 뜨거운 열정으로 약 9개월만에 신약 성경 전체와 시편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페르시아에서는 왕의 허락을 받아야만 성경을 인쇄하고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헨리 마틴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왕이 살고 있다는 테헤란까지 약 960킬로미터, 서울부산을 왕복한 거리를 노새 한 마리를 타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소개장이 없다는 이유로 테헤란에서 왕을 만날 수가 없었고, 헨리 마틴은 영국 대사를 찾아 테헤란에서 640킬로미터, 서울에서 부산 찍고 대구까지의 거리를 노새를 타고 가서 소개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640킬로미터, 서울에서 부산 찍고 대구까지의 거리를 노새를 타고 테헤란에 가서 페르시아 왕을 만났습니다. 영국 대사의 소개장을 보여 주고 나서 마침내 왕의 승인을 받고 성경 인쇄를 시작하였습니다.
왕의 허락을 받은지 열흘 뒤, 헨리 마틴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의 소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 페르시아 땅에 페르시아말로 된 성경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4. 남은 때를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전체입니다. 시작이 좋아도, 99%의 일을 잘 처리해도 마무리 1%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도 중요하지만 남은 때를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언제 우리 주님 다시 오실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내가 말씀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고 기도하다가 우리 주님을 만나면 그것만큼 귀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원수까지도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그를 용서하는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내게 오시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금 내가 당장 마음을 다잡고 기도해야 할 제목은 무엇입니까? 정말 싫지만 내가 사랑하고 용서하고 덮어 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의 남은 시간 동안 흔들리지 말고 믿음 가운데 기도하며 힘써 사랑함으로써, 우리 주님께서 주실 생명의 면류관을 쓰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남은 때가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주님 오실 때까지 마음의 중심을 잘 잡고 부지런히 기도하는 중에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원수까지 사랑하고 용서하는 중에 다시 오실 주님의 얼굴을 보길 원합니다.
하늘 소망을 가지고 한 주간도 기도와 사랑 가운데 승리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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