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1장, 메시지성경
1-4
바닷가 사막에 대한 메시지다.
거센 폭풍우가 네겝 사막, 공포 가득한 그곳을 거쳐 돌진해 올 때,
한 준엄한 환상이 내게 임했다.
배신자가 배신당하고, 약탈자가 약탈당하는 환상이다.
공격하여라, 엘람아!
포위하여라, 메대야!
페르시아 사람들아, 공격하여라!
공격하여라, 바빌론을!
내가 모든 비탄과 신음을 끝장내리라.
이 소식으로 인해 나는 고통으로 몸을 구부렸다.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스럽게 몸을 비틀었다.
들리는 소리로 정신이 아득해지고, 보이는 광경으로 맥이 탁 풀렸다.
어안이 벙벙해지고 공포에 사로잡힌 나,
느긋한 저녁 시간을 바랐건만, 다가온 것은 악몽이었다.
5
향연이 베풀어지는 자리,
손님들이 기대어 앉아 호사와 안락을 누리며 먹고 마시며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린다.
"제후들아, 무기를 들어라! 전투가 벌어졌다!"
6-9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가서, 파수꾼을 세워라. 그에게 관측한 것을 보고하게 하여라.
전투대형을 갖춘 말과 마차들, 나귀와 낙타 행렬을 보거든,
땅바닥에 귀를 대고 작은 속삭임, 풍문 하나까지 귀담아 들으라고 말해 두어라."
바로 그때, 파수꾼이 소리쳤다.
"주님, 저는 온종일을 매일같이, 밤을 새워 가며 제 자리를 지키며 보초를 섭니다!
저는 몰려오는 그들, 전투대형을 갖춘 말과 마차들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이 큰소리로 알리는 전쟁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빌론이 쓰러졌다! 쓰러졌다!
그 귀한 신-우상들, 다 바닥에 메쳐져 산산조각 나버렸다.'"
10
사랑하는 이스라엘아, 너희가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맷돌에 넣어져 으깨졌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하나님께 들은 기쁜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12
에돔에 대한 메시지다.
에돔의 세일 산에서 한 음성이 나에게 울려 퍼진다.
"야간 파수꾼이여! 동이 트려면 얼마나 남았느냐?
이 밤이 얼마나 남았느냐?"
야간 파수꾼이 소리쳐 대답한다.
"아침이 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밤이다.
다시 물어도 내 대답은 같다."
13-15
아라비아에 대한 메시지다.
너희 드단의 대상들아, 너희는 사막 불모지에 천막을 치고 야영해야 할 것이다.
목마른 자들에게 물을 갖다 주어라.
도망자들에게 빵을 대접해 주어라.
데마에 사는 너희여, 너희가 잘하는 사막의 환대를 보여주어라.
사막이 전쟁의 공포를 피해 도망쳐 나오는 피난민들로 넘쳐난다.
16-17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기다려라.
일 년 안에-내가 약정하노라!-사막의 불한당인 게달의 오만과 잔인함이 끝장날 것이다.
게달 불량배들, 살아남을 자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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