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4장, 메시지성경
1-2
그러나 야곱은 다르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자비를 베푸시리라. 그분이 다시 한번 이스라엘을 택하실 것이다. 그들을 고향 땅에 자리 잡고 살게 하실 것이다.
이방인들이 야곱에게 매혹되어 운명을 같이하기 원할 것이다. 그들이 타향살이하던 곳의 여러 민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스라엘의 도우며, 이스라엘은 그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삼을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들을 종으로 취할 것이며, 과거 자신들을 사로잡았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신들을 압제하던 자들 위에 군림하며 살 것이다.
3-4
하나님께서 너희를 압제와 고생과 혹독한 종살이에서 풀어 주는 날, 너희는 이런 풍자노래로 바빌론 왕을 조롱하며 재미있어 할 것이다.
바빌론아, 이제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4-6
믿어지느냐? 폭군이 사라졌다! 폭정이 끝났다! 만인을 짓밟던 악인의 통치를, 그 악당의 권력을 하나님께서 깨부수셨다. 그칠 줄 모르는 빗발 같은 잔혹함으로, 고문과 박해로 점철된 폭력과 광포로 통치하던 그를.
7-10
이제 끝났다. 온 땅에 안식이 깃든다. 노래가 터져 나온다! 지붕이 들썩이도록! 폰데로사 소나무들이 행복해하며, 거대한 레바논 백향목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네가 망했으니, 이제 우리를 베어 쓰러뜨릴 자 없다."
지하의 망자들이 너를 맞이할 준비로 부산하다.
그들, 유령 같은 망자들, 모두 한때는 땅에서 이름 날렸던 자들이다.
나라의 왕이었다가 땅에 묻힌 그들, 모두 보좌에서 일어나, 잘 준비된 연설로 너를 죽음으로 초대한다.
"자, 이제 너도 우리처럼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죽은 우리와 더불어 여기서 집처럼 편히 지내거라!"
11
바빌론아, 너의 화려한 행렬과 멋진 음악이 너를 데려갈 곳은 결국 여기다.
땅 밑 독방, 구더기들을 침대 삼아 눕고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벌레들을 이불로 덮는 곳이다.
12
오 바빌론아, 이 무슨 몰락이란 말이냐!
샛별이었던 너! 새벽의 아들이었던 너! 지하 진흙뻘에 얼굴이 처박히다니, 나라들을 쓰러뜨리던 일로 이름 높았던 네가!
13-14
너, 속으로 중얼거렸지.
"나, 하늘로 올라가리라. 하나님의 별들 위로 내 보좌를 높이겠다. 신성한 자폰 산에서 열리는 천사들의 회합을 내가 주재하겠다. 나,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리라. 우주의 왕 자리를 내가 차지하겠다!"
15-17
그러나 성공했느냐?
아니다. 위로 올라가기는커녕, 너는 밑으로 추락했다.
저 아래, 지하의 망자들에게로 그 깊은 구렁 속으로. 너를 보는 자들,
생각에 잠겨 중얼거린다.
"아니 정녕 이 자가 한때 세상과 나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땅을 황폐케 하고,
성읍들을 멸망시키고, 죄수들을 산송장으로 만든,
바로 그 자란 말인가?"
18-20
왕들은 보통 품위 있게 장사된다. 덕을 기리는 송가와 더불어 무덤에 안장된다.
그러나 너는 매장되지 못하고, 길거리 개나 고양이처럼 시궁창에 버려져 썩어 문드러지는 시신들, 살해되고 유기된 가련한 시체들에 둘러싸였다. 네 시신은 더럽혀지고 사지가 절단되었다.
네 장례를 치러 줄 나라는 없다.
너는 네 땅을 폐허로 만들었고 대학살을 유산으로 남겼다.
네 악한 삶의 소산, 이름도 붙여지지 낳으리라. 그저 잊혀질 뿐!
21
악인의 아들들을 죽일 장소를 마련하고 그 가문의 대를 끊어 버려라.
그들이 땅 한 평이라도 차지하거나 그들의 성읍들로 세상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2-23
만군의 하나님의 포고다.
"내가 바빌론과 맞서겠다. 바빌론이라는 이름과 그 생존자들, 자녀와 후손들을 앗아갈 것이다."
하나님의 포고다.
"그곳을 쓸모없는 늪지대로 만들고, 고슴도치들에게 주어 버리겠다. 아주 싹 쓸어버릴 것이다."
만군의 하나님의 포고다.
하나님의 계획,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24-27
만군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계획 그대로, 이뤄질 것이다. 내 청사진 그대로, 일이 성사될 것이다.
내 땅을 침범한 앗시리아를 내가 바스러뜨리고 내 산에서 그를 바닥에 짓이길 것이다.
내가 사람을 잡아 종으로 삼던 그의 일을 중단시켜, 억압에 눌린 이들의 허리를 펴게 할 것이다."
이것이 온 땅을 향해 세우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이룰 손, 온 나라들을 향해 뻗어 있다.
만군의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다.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그분께서 손을 뻗으셨다.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28-31
아하스가 죽은 해에 이 메시지가 임했다.
잠깐! 블레셋 사람들아, 너는 잔인한 압제자가 쓰러졌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다.
단말마 비명 속에 죽는 그 뱀에게서 더 독한 뱀이 튀어나오고, 거기에서 또 더 독한 뱀이 튀어나올 것이다.
가난한 이들은 염려할 것 없다. 궁핍한 이들은 재난을 면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 블레셋 사람들은 기근에 던져지고, 굶어 죽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이 쳐서 죽이실 것이다.
교만한 성읍아, 통곡하고 울부짖어라!
블레셋아, 공포에 떨며 바닥에 납작 엎드려라!
북쪽 지평선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성읍들이 불탄다.
사납고 날랜 파괴자가 지나간 자국이다.
32
궁금해하는 이방인들에게 뭐라고 답하겠느냐?
"하나님께서 시온을 굳건히 세우셨다.
궁핍과 곤경에 처한 이들이 그곳을 피난처로 삼는다"
고 말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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