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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3장 44절-56절, 예수의 죽으심과 매장
누가복음 23장 44절-49절, 예수의 죽으심
누가복음 23장 44절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온 땅"의 의미는 전 세계, 전체 땅을 의미합니다. "제육시"는 정오 바로 직전의 시간이었을 것이며 "제구시"는 오후 3시 바로 직전일 것입니다. 십자가형이 이처럼 빨리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이후는 성전에서 저녁 제물을 드리는 시간이 가까운 때였을 것입니다. 어두움은 애굽에 임했던 재앙들 중에 하나이며(출 10:22) 종말의 때에 있을 심판에 대한 예언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때로는 비구름, 메뚜기, 연기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 13:10; 겔 30:3, 18; 32:7-8; 욜 2:2, 10, 31; 3:15; 암 5:18; 슥 14:6).
누가복음 23장 45절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휘장"이나 "커튼"은 아마도 성소(제사장들이 있는 곳)와 지성소(하나님이 계시며 매년 한번씩 대제사장을 제외하고는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 사이에 있었을 것입니다.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나아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는 뜻과 함께 에스겔 10장과 11장에서와 같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나셨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6절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시편 31편 5절로부터 인용해 온 본 절은 예수님의 죽음에 즈음한 시간인 저녁 제물을 드리는 시간에 종종 낭송되곤 하였습니다. 로마인 독자들의 경우에는 이 구절이 죽어가는 사람의 숨을 가장 가까운 친척이 자기의 입으로 받는 풍습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본문은 그러한 상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7절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비해 누가는 이러한 내용을 "의인"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죄에 대한 로마 형식의 선언은 누가복음의 독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누가복음의 독자는 데오빌로이며 곧 로마인들과 헬라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8절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가슴을 치는 모습은 곧 애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8:13). 유대인 여성 구경꾼들은 이러한 범죄자들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대중들의 애도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범죄자들이 죽은 이후에는 그들의 시신에 대해 애도를 하는 행위들이 절대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3장 49절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가족들과 친구들은 일반적으로 사형장에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오직 남성 제자들만이 잠재적인 반란자로 여겨지며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십자가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시야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십자가는 많은 현대의 그림들이 묘사하는 것보다도 훨씬 낮게 세워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에게는 이 여성들이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로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23장 50절-56절, 예수님을 매장하다
누가복음 23장 50절-51절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팔레스타인 유대인 지도자들과 충돌하지 않는 누가복음의 독자들이었기에, 누가는 마태보다도 그러한 지도자들 내부의 다른 요소들을 구별하기 더 쉬웠습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는 유대교가 다양한 종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왜냐하면 어느 한 집단이 모든 권력을 장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후 70년 이후, 성전이 파괴됨으로 인하여 사두개인들의 권력 기반이 무너지고 다른 집단들은 흩어졌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일부는 그들의 종교적인 권력을 더욱 굳히려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23장 52절-53절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사형 당한 범죄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제대로된 장례식이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또 다른 귀족 유대인 무덤에서 발견된 못 박힌 남자의 해골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부유한 가족이나 친구들이 중재하여 죄인이라 할지라도 장례가 제대로 치뤄지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23장 54절-56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시체들은 급속하게 부패하기 때문에, 문상객들은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시체에 기름을 바르고 씻으며 수의로 쌀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헌신적인 여성 제자들은 예수님의 장례를 더욱 제대로 치르기 위하여 안식일(금요일 저녁 해가 지고 토요일 저녁 해가 질 때까지)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렸을 것입니다.
Keener, C. S. (1993).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New Testament.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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