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장 39절-46절, 준비된 자와 준비되지 못한 자
누가복음 22장 39절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다락방에서 감람 산까지 걸어서 가는데 걸린 시간은 최소 15분 이상이 걸렸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22장 40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아마도 밤 10시나 11시 정도에 겟세마네에 도착했을 것입니다(이 시간은 보통 늦은 저녁 시간으로 생각했었는데,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농업과 상업은 일출과 일몰에 따라 시작되고 마쳐졌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보통 유월절에는 밤늦게까지 깨어 있었는데,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서로 말하기 위해서였고 이러한 모습은 관례였습니다. 제자들도 주변을 살피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만 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아마도 일생 동안 거의 모든 유월절에는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유혹”은 여기에서 “시험”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대교에서 종교적인 용어로 “시험”을 사용하는 용어로 볼 때,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제 겪게 될 시험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누가복음 22장 43절-46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제자들은 문지기(문을 지키는 종)나 보초와 같이 기도하시는 주님의 주변에서 “감시”해야만 했습니다. 일부 고대 문헌들에서는 피가 땀과 같이 흐르는 것을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실제로 이러한 현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예수님의 땀이 너무나도 많이 흐르는 까닭에 피와 같이 떨어진다고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7절-53절, 배반
누가복음 22장 47절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그들은 예루살렘의 유력한 자들에 의해 보냄을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오는 무리들은 아마도 성전의 경비대였을 것입니다. 이 경비대는 본문에서 언급된 무기인 칼과 곤봉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곤봉은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을 나타내거나 폭도들을 통제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8절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입맞춤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이거나, 제자가 스승을 향해 존경과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가 예수님께 배신의 입맞춤을 했다는 것은 위선을 표현하는 특별한 행위였습니다(잠언 27:6 참조).
누가복음 22장 49절-50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대제사장들은 부유하였기 때문에 하인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본문에서 말한 하인은 레위인이 아니었기에 성전의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귀 등의 신체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이기에 성전을 전혀 섬길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의 귀가 떨어졌다는 사실은 특별한 일입니다. 이 하인에 대한 공격은 곧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폭력적인 혁명가들이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22:36-38).
누가복음 22장 51절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많은 사람들은 메시야와 백성들의 반란을 연결시켰으며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이방인의 왕국을 뒤집어 엎는 인물로 생각하였습니다. 자신의 공격자를 치유하시는 메시아는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메시아의 관점과는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52절-53절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이후에 성전에서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섞여 있다가 틈을 타서 유대인 귀족들을 살해했던 체제전복자들은 비밀스럽게 행동을 취하거나 사로 잡히는 것을 피하는 방법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체제전복자들과는 정반대의 행동으로, 공개적이고 비밀스럽지 않았습니다.
밤은 일반적으로 악(evil)을 연상시킵니다. 일반적인 미신에서, 밤은 사탄이 지배하고 악한 주술을 시행하는 때로 여겨졌습니다.
Keener, C. S. (1993).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New Testament.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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