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가복음 1:14-20(참고, 누가복음 5:1-11)
설교 : 나를 따르라!
1. 서론
여러분, 여기 두 가지의 길이 있어요. 한쪽은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목적지도 분명한 길이고 나에게 익숙한 길이에요. 반면 다른 길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지도도 표지판도 없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길이에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길을 선택할 것 같은가요? 대부분은 아마도 첫 번째 길, 익숙하고 목적지를 아는 길을 선택할 거예요. 그런데 오늘 말씀 속에는 지도도, 표지판도 없는 길을 걸어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나와요. 무슨 일인지 말씀 속으로 들어가 봐요.
2. 본론
광야에서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으로 가셨어요. 갈릴리에는 유대인이 아닌 다른 핏줄이 섞인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방의 갈릴리'라고 무시하며 갈릴리 사람들을 싫어했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어요.
때가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너희는 모두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다니는 곳곳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전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호수라는 커다란 호수로 나가셨어요. 갈릴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를 지나가실 때도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일하고 있었어요. 그중에는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도 있었어요. 열심히 바다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두 사람을 본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셨어요.
거기 있는 두 사람! 나를 따라오라! 내가 이제는 너희들을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할 것이다!
예수님의 이러한 말은 단순히 잠깐 일을 멈추고 나를 따라와 보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매일 하던 일을 내려놓고, 내 말을 듣고, 나와 같이 먹고 마시며, 내가 하는 일을 같이 하자는 명령이었어요. 만약 여러분이 학원에 가다가 이런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 것 같나요? 그 사람을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시몬과 안드레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즉시 던지고 있던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어요.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신 뒤에도 예수님은 갈릴리 호숫가를 더 걸으셨어요. 가시다 보니 이번에는 야고보와 요한이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어요. 예수님은 앞서 두 사람을 부르셨던 것처럼 야고보와 요한에게도 자신을 따르라며 부르셨어요. 야고보와 요한은 함께 있던 아버지를 어부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자신들을 부르신 예수님을 쫓아갔어요.
3. 결론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며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어요. 단지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어요.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한마디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어요. 앞으로 갈 길도, 무엇을 할지도 묻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가서 예수님과 함께 먹고, 예수님과 함께 자고,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을 그들도 함께했어요.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하나님 나라의 꿈을 꿨던 제자들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이 널리 퍼져 갔어요.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 이곳에 모인 우리에게도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자신의 꿈과 목표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꿈과 목적을 함께 꿈꾸며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사람을 찾고 계세요. 제자들이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 서 하나님의 꿈인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소망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