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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고사성어 故事成語

[고사성어] 마혁과시(馬革寡尸)

by OTFreak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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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혁과시(馬革寡尸)

말 마(馬), 가죽 혁(革), 쌀(포장할) 과(寡), 주검(시체) 시(尸)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

 

   이 고사성어는 후한서(後漢書)의 마원전(馬援傳)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후한(後漢) 광무제 때 명장 마원이란 장군이 있었습니다.

   광무제는 마원 장군의 용맹함과 뛰어난 인격을 아꼈습니다.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가장 앞장서서 용감하게 전쟁하였기에, 부하들에게도 존경 받는 명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서기 40여년 경, 지금의 베트남 주변인 교지(交趾)라는 곳에서 "징측"과 "징이"라는 자매의 반란이 일어 났습니다. 이들의 반란을 3년 만에 토벌한 이후에도 마원 장군은 교지 일대를 평정하여 반란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후에 마원 장군은 이 반란 진압 전쟁에서 승리하고 수도 낙양으로 귀환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승리를 축하하며 칭송으로 마원 장군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마원 장군을 맞이하던 사람들 중에 뛰어난 지략을 가진 맹익(孟翼)이란 사람이 무성의하게 인삿말을 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인삿말을 들은 마원 장군은 맹익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대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진심어린 인삿말을 전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찌 남들과 똑같은 말만 한단 말인가.
그 옛날 노박덕(路搏德) 장군은 남월(南越)을 정복하여 큰 공을 세우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조그마한 땅을 상으로 받았을 뿐이다. 그에 비하여, 내세우지도 못할 작은 공을 세운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심히 염려스럽다. 이 영광이 곧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지금 여전히 흉노족과 오환족이 후한의 북방 지역을 위협하고 있으니, 나는 그들을 정벌해야만 한다. 사나이라면 당연히 싸움터에서 전사해야 하고, 전사하고 나면 "단지 말가죽으로 그 시체를 싸어 장사를 지낼 뿐이다".
어찌 편안하게 침대 위에 누워서 여자의 시중을 받으며 죽을 수가 있겠는가?

 

마원 장군의 명언, 마혁과시

   명장 마원의 국가에 대한 충성과 사나이의 기개, 그리고 장군으로서의 굳은 각오를 잘 나타낸 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군으로서 그리고 황제에게 충성하는 신하로서, 싸움터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유상(劉象) 장군이 귀주(劉象)라는 곳에서 전쟁을 하다가 패배하였을 때, 나이가 많았던 마원 장군은 싸움터로 자신을 보내 달라고 광무제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광무제는 마원 장군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지만, 마원은 용감하게 말에 올라앉아 전쟁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전쟁에서도 승리하였고 광무제와 문무백관이 모두 백전노장 마원을 환영하였습니다.

   그 이후, 또다시 남방의 만족(蠻族)을 토벌하기 위하여 전쟁에 나섰지만, 이미 나이가 너무 많은 까닭에 만족 토벌 전쟁 중에 병사하였습니다.

   전쟁에서는 용맹하고 부하들에게 덕스러웠던 명장 마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그의 딸 역시 아버지를 닮아 어질고 덕성스러운 성품을 지녔었다고 합니다. 이후 마원의 딸은 광무제의 며느리가 되어 황후의 자리에 올랐고,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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