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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

자연 속을 걷다 - 경산 반곡지 산책하기

by OTFreak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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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을 걷다 - 경산 반곡지 산책하기

 

반곡지 전경

 

   아이들은 여전히 온라인 수업 중입니다. 
   코로나19 감염증 문제에다가 최근에는 이태원발(發) 확진자들의 감염이 확산되어 가고 있음으로 인해 더욱 불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으니 집 안에서도 조용히 해야 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챙겨야만 합니다. 부모들은 여전히 힘듭니다. 그래서 아이들보다 아내와 내가 더 힐링(hilling)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이 끝나면 바로 반곡지로 산책을 가겠다고 통보 아닌 통보를 해 두었고, 오후 4시 아이들의 수업이 마치자마자 출발하였습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지길 201"였고, 문의할 곳은 "문화관광과 053-810-5363"으로 하면 됩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갔었을 때, "1시간 20분" 가량 소요가 되었습니다. 통행료는 약 3,200원이었으며, 칠곡물류IC에서 올라서 경산IC로 내렸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반곡지로 향하였습니다.

   반곡지의 원래 명칭은 '외반지'입니다. 
   원래는 '외반리'(반곡지 아래에 있는 마을)와 '내반리'(반곡지 위에 있는 마을)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행정 구역 명칭을 따라 '반곡리'로 이름이 확정되었습니다. 외반과 내반으로 이름이 불린 것은, 바로 옆의 삼성산의 골짜기에 "소반"처럼 생긴 마을의 모습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 합니다.

   반곡지를 조성한 때는 1903년, 지금으로부터 117년 전이니 매우 오래된 곳입니다. 면적은 약 80헥타르, 저수지의 물의 양은 4만여톤 정도 됩니다. 둑의 높이는 9미터, 길이는 80여 미터 정도입니다.

   버스도 반곡지 주차장 바로 앞까지 가는데, 경산의 버스 339번과 남산2번을 타면 된다고 합니다. 반곡지 주변은 온통 이름 모를 유실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마도 이 지역에서 주로 농사 짓는 과실수인가 봅니다.  

이름 모를 과실수 - 복숭아 나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이름 모를 과실수의 과실 - 왠지 복숭아 같다는 생각이...

   반곡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안전행정부에서 지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가 보니 연못에 비친 하늘과 왕버들나무의 모습이 운치가 있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항상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은, 일교차가 큰 날 일출 즈음이라하며, 주변의 뚝방길에서 왕버들나무와 함께 찍으면 나름 인생샷이 나온다고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한데, 2012년에 '아랑사또전', '대왕의 꿈'을 촬영하였습니다. 또 2014년에는 '허삼관매혈기'(하정우, 하지원 주연)가 촬영되었습니다.

카메라가 구형인지라 마음에 그린 것보다 부족하게 찍혔군요.

   짧은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니, 금방 출입금지 팻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발걸음을 돌려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버들나무 그늘로 말이죠.

 

아이들은 빼고 우리 부부만!

   왕버들나무 아래에서 나름 인생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렴한 렌즈는 딱! 그 가격만큼 하는군요. 아쉽습니다. 왕버들나무 뿐 아니라, 주변에 야생화도 군데 군데 피어 있습니다.

 

 

   날씨가 흐렸다가 햇빛이 났다가 했었습니다. 왔다갔다 하는 날씨 가운데, 빛내림이 있었습니다.  ^^

 

   아이들과 아내는 반곡지 옆의 또다른 조그마한 저수지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군요.  뭘 보고 있는 걸까요?

 

   300년을 넘게 살아온 왕버들나무 산책길로 할머니 몇 분이 즐겁게 웃으시며 지나가셨습니다.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정말 편하고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반곡지의 바람 소리를 한 번 들어 보시죠. 정말 시원합니다.

 

   편안하고 어깨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멋있는 힐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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