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1장 1-16절 새벽예배 설교문입니다. 거짓 교사들의 특징인 가인, 발람, 고라의 길을 경계하고,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워야 할 성도의 사명을 다룹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키심을 입은 성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영적 분별력을 기르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유다서 1장 1절-16절,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서론 : 영적 파수꾼의 사명
구약 시대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역사는 오늘 우리가 살펴볼 유다서의 주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때, 사방에서 대적들의 위협과 조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한 손에는 일을 하는 도구를, 다른 한 손에는 병기를 잡게 했습니다(느 4:17). 그들은 성벽을 쌓아 올리는 '건설'의 과업과 대적을 막아내는 '방어'의 과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습니다.
오늘날 성도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한 손으로 사랑과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야 하지만, 다른 한 손으로는 진리를 왜곡하려는 거짓 가르침에 맞서 믿음의 방패를 굳게 잡아야 합니다. 평화로운 때일수록 영적인 성벽 틈으로 가만히 들어오는 적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유다서는 바로 이러한 영적 비상사태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믿음의 터 위에 교회를 지키고 거짓 교사들을 분별해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경고하며 교훈하고 있습니다.
![[12월 19일 금요일] 유다서 1장 1절-16절, 지키시는 은혜, 싸우는 믿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kakaocdn.net/dna/A0NcV/dJMcajgqfcp/AAAAAAAAAAAAAAAAAAAAAD3CpmgCSMzCc6t2J1ofrPCjOB8LW3bpvHnRfRriZfhb/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698715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fxvW0IuCtgEBeBTXOHzmbLx8nD8%3D)
배경 및 본문 개요
유다서는 예수님의 육신적 동생인 유다가 쓴 서신으로, 당시 교회 안에 은밀하게 들어온 거짓 교사들(영지주의적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유다는 본래 '구원'에 관해 일반적인 편지를 쓰려했으나, 교회의 급박한 상황을 인지하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방향을 선회합니다(3절).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색욕거리로 바꾸고,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적인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자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그들이 받을 심판의 필연성을 구약의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첫째, 믿음의 도를 위한 거룩한 싸움
먼저 3절을 보십시오.
유다서 1:3,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본문 3절에서 "힘써 싸우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파고니조마이(ἐπαγωνίζομαι)'는 운동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겨루는 격렬한 동작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진리를 수호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치열한 영적 전투를 뜻합니다. 유다가 이렇게 강력한 권면을 한 이유는 4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가만히 들어온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들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교회 내부로 스며들어와 성도들을 오염시키는 내부의 위협이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 6:12)"고 권면했습니다. 이는 진리가 훼손될 때 침묵하는 것이 미덕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원주의와 상대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현대판 거짓 교사들을 마주합니다.
최근 뉴스에서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범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해커들은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처음부터 본색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파일인 척 위장하여(Trojan Horse) 내부에 침투한 뒤 시스템을 마비시킵니다. 이단과 잘못된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사랑과 은혜를 말하는 듯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부인하고 도덕적 타락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말씀의 백신으로 무장하여 가만히 들어오는 영적 바이러스를 초기에 차단하고, 순수한 복음의 진리를 목숨 걸고 사수해야 합니다.
둘째, 화 있을진저, 거짓 교사의 길
이어서 11절 말씀입니다.
유다서 1:11,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유다는 거짓 교사들의 특징을 구약의 세 인물을 통해 고발합니다. 첫째, 가인의 길입니다. 가인은 믿음 없이 자기 소견대로 제사드리고, 결국 형제를 미워하고 살인했습니다. 이는 사랑이 결여된 종교적 열심을 뜻합니다. 둘째, 발람의 어그러진 길입니다. 발람은 재물을 탐하여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직분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범죄 하게 만들었습니다(벧후 2:15). 셋째, 고라의 패역입니다. 고라는 하나님이 세우신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가 땅이 갈라져 죽임을 당했습니다(민 16장). 유다는 이들에게 "화(οὐαί, 우아이)"가 있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슬픔과 탄식이 섞인 심판의 경고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유형은 쉽게 발견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문 지식을 악용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가짜 전문가'나, 돈을 위해 양심을 파는 기업들의 행태가 뉴스에 보도되곤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을 명예나 이익의 수단으로 삼거나,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무시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는 행위는 발람과 고라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겉모습은 화려한 '애찬의 암초(12절)' 같고, 비 없는 구름 같으나, 그 실상은 열매 없는 가을 나무처럼 영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내 안에 가인의 미움, 발람의 탐욕, 고라의 교만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은지 날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지키심을 입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거짓 교사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유다서는 1절에서 성도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이라고 정의합니다. 거짓이 난무하고 유혹이 거센 세상에서 우리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우리를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니지만, 24절은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다서 1: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예수님은 요한복음 10장에서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고 약속하셨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가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영광 앞에 흠 없이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거짓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함과 동시에, 진리 되신 예수님께 더 깊이 뿌리내려야 합니다. 거짓을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진짜'를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위조지폐 감별사가 진짜 지폐를 수만 번 만져보며 감각을 익히듯, 우리는 매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거짓을 분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유튜브나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설교를 무분별하게 듣는 것을 멈추고, 본 교회 강단의 말씀과 개인 성경 통독에 집중하여 '말씀의 순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서는 짧지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영적인 전쟁터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믿음의 도를 위협하는 거짓 가르침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끊임없이 교회와 우리의 심령을 노리고 있습니다. 가인의 미움, 발람의 탐욕, 고라의 교만을 경계하십시오.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홀로 싸우는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사랑하시며, 끝까지 지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장 되셔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진리 위에 자신을 건축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연약하여 세상의 유혹과 거짓된 가르침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분별의 영을 허락하사 거짓을 꿰뚫어 보게 하시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탐욕과 교만의 길을 버리고 오직 겸손히 주님만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를 능히 보호하사 흠 없이 주님 앞에 서게 하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교회 안에 스며든 거짓과 세속적 가치관을 분별하고 물리치게 하소서.
- 미움과 탐욕과 교만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소서.
- 한국 교회가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시대를 깨우는 거룩한 등불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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