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7편 1-20절 본문 설교. 상한 마음을 고치시고 싸매시는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세상의 스펙이 아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으로 인생의 얼어붙은 문제를 녹이시는 은혜를 경험하십시오. 새벽예배 및 주일 예배를 위한 복음적이고 깊이 있는 강해 설교문입니다.

시편 147편 1절-20절, 상처 입은 마음을 고치시는 하나님
서론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 앞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 슬퍼하며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페르시아 왕궁의 안락함을 뒤로하고, 폐허가 된 고국으로 돌아와 백성들을 독려했습니다. "우리가 다시는 치욕을 당하지 말자"며 한 손에는 일을, 한 손에는 병기를 잡고 성벽 재건에 나섰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47편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불려진 찬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적인 성벽만을 재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포로 생활 동안 찢기고 상한 백성들의 마음을 재건하시는 분입니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돌들을 다시 쌓아 올렸듯이, 하나님께서는 무너진 우리의 심령을 다시 세우십니다. 오늘 새벽, 인생의 무너진 담장 앞에서 울고 계신 분이 있다면,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배경과 본문의 내용
시편 147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하여 할렐루야로 마치는 찬양 시입니다. 이 시편은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성전의 회복을 배경으로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단순히 자연을 통치하시는 분일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는 분임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우주의 광대함 속에서도 세심하게 개인의 아픔을 만지시는 분입니다.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상처를 싸매시는 치유의 은혜
먼저,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147:3,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하나님은 우리의 깨어진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본문에서 ‘상심한 자’는 히브리어로 ‘샤바르(שָׁבַר)’인데, 이는 질그릇이 산산조각 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완전히 부서져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고치시며(라파, רָפָא)’, 상처를 ‘싸매시는(하바쉬, חָבַשׁ)’ 분입니다. ‘하바쉬’는 의사가 붕대로 환부를 단단히 감싸 지혈하고 뼈를 맞추는 행위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위로의 말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외과 의사처럼 우리의 찢어진 영혼을 직접 봉합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손길은 창세기 속 하갈의 사건에서도 드러납니다. 광야로 쫓겨나 방성대곡하던 하갈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엘로이(나를 살피시는 하나님)’가 되어 주셨습니다. 세상은 깨진 그릇을 버리지만, 하나님은 깨진 조각을 모아 다시 빚으십니다.
일본에는 깨진 도자기를 금이나 은으로 접합하여 수리하는 ‘킨츠기(Kintsugi)’라는 예술 기법이 있습니다. 깨진 틈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금으로 메워, 이전보다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우울증과 마음의 병이 급증하면서 정신과 상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물과 상담도 필요하지만, 영혼의 깊은 파편을 맞추는 근본적인 치유는 창조주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킨츠기처럼 당신의 은혜라는 금으로 때우십니다. 상처가 도리어 영광스러운 간증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치유를 신뢰하십시오.

둘째, 경외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시편 147:10-11,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은 다릅니다. 본문에서 ‘말의 힘’과 ‘사람의 다리’는 고대 전쟁에서 승리를 보장하는 군사력과 인간의 육체적 능력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적인 스펙이나 강력한 힘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경외하는(야레, yare)’ 자입니다. 이는 공포심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거룩한 두려움과 존경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기뻐하십니다(라차, רָצָה)’.
사사기 7장의 기드온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3만 2천 명의 군사를 돌려보내고, 오직 물을 핥아 먹은 300명 만을 남기셨습니다. 전술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열세였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다리 힘’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보셨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능력주의’의 그늘 아래 신음하고 있습니다. 입시, 취업, 승진 등 끊임없이 남보다 강한 ‘스펙(말의 힘)’을 갖춰야만 인정받는 구조입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청년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비율이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세상은 “네가 얼마나 강하냐”를 묻지만, 하나님은 “네가 누구를 의지하느냐”를 물으십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을 바라볼 때,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큰 기쁨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셋째, 말씀으로 녹이시고 회복케 하시다
오늘 본문의 핵심 주제는 결국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됩니다. 시편 147편 15절과 18절은 하나님께서 “그의 명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라고 기록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고 생명을 틔우는 것은 따스한 바람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신약에 와서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차갑게 식어버린 우리의 심령에 찾아오셔서, 십자가 사랑의 온기로 죄와 절망의 얼음을 녹이십니다. 시편 기자가 고백한 ‘아름다운 밀(14절)’로 배불리시는 은혜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심으로 완성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말씀만이 우리 가정과 일터의 냉랭한 관계를 녹이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러운 살결처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이나 관계 속에 ‘얼어붙은 영역’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그곳에 말씀의 훈풍이 불도록, 오늘 받은 은혜의 말씀 구절이나 시편 147편 3절을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적어두고, 불안이나 분노가 올라올 때마다 소리 내어 3번 낭독하십시오. 말씀이 선포될 때 심령의 얼음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147편은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깨어진 마음을 킨츠기처럼 은혜로 싸매어 더 아름답게 고치시는 분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세상의 힘과 스펙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경외하며 은혜를 구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말씀을 보내어 우리의 얼어붙은 상황을 녹이십니다. 그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 새벽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주님을 바라볼 때, 무너진 예루살렘이 재건되었듯 여러분의 삶도 견고히 세워질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무너진 성벽을 세우시고 상한 마음을 고치시는 주님의 손길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힘을 의지하며 살았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차갑게 식어버린 저희 심령에 말씀의 빛을 비추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상처가 녹아지고 회복되는 기적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상한 마음을 싸매시는 주님의 치유를 경험하게 하소서.
- 세상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는 믿음을 주소서.
- 말씀의 능력으로 가정과 일터의 냉랭함이 녹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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