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4편 1절-15절 본문으로 드리는 새벽예배 설교문입니다. 다윗의 고백을 통해 우리를 훈련시키시는 반석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이 누리는 참된 승리와 축복의 비결을 전합니다. 삶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지혜를 얻으십시오.

시편 144편 1절-15절, 반석이신 주님과 함께하는 승리
서론
소년 다윗이 골리앗 앞에 섰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는 정규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목동이었습니다. 사울 왕의 갑옷조차 그에게는 너무나 컸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물맷돌 다섯 개를 들고 나아갔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그는 그저 무모한 소년이었지만, 영적인 눈으로 볼 때 그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훈련시킨 용사였습니다. 다윗이 사자나 곰의 발톱에서 양 떼를 지킬 때, 하나님은 이미 그 손을 훈련시키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44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그는 왕이 되고 수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자신의 승리가 탁월한 전술이나 강력한 무기에서 나왔다고 고백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신 분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매일이 영적 전쟁터와 같습니다. 나의 경험과 지혜가 아닌, 우리를 친히 훈련하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배경과 본문의 내용
시편 144편은 다윗이 지은 제왕시로 분류되며, 전쟁의 승리를 간구하는 전반부와 평화로운 번영을 노래하는 후반부로 나뉩니다. 다윗은 먼저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며(3-4절),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반석이요 요새이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방인의 손에서 건져내어 달라고 간구한 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누릴 풍성한 복을 노래하며 마칩니다. 이 시는 전쟁과 평화, 위기와 축복 사이에서 성도가 붙들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첫째, 반석이신 하나님과 훈련하시는 손길
가장 먼저, 다윗은 하나님을 노래하며 찬송합니다. 1절입니다.
시편 144:1,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반석(추르, צוּר)’이라고 고백합니다. 원어적으로 ‘추르’는 단순히 단단한 돌을 넘어, 피난처이자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의미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실 뿐만 아니라, 다윗의 손을 ‘가르쳐(라마드, לָמַד)’ 싸우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라마드’는 막대기로 찌르며 훈련시킨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지만, 동시에 우리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교관이십니다.
사무엘하 22장 35절에서도 다윗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에게 찾아온 수많은 위기와 고난은 그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만드는 영적 훈련 과정이었습니다.
최근 한 신문 기사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역경을 만났을 때 튀어 오르는 힘은, 평온할 때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시련 속에서 단련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고난과 영적 씨름은 무의미한 고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가르쳐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거룩한 훈련 과정입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하나님의 훈련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방인의 손에서 건져내시는 은혜
이어서 다윗은 15절과 같이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합니다.
시편 144: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본문 후반부인 12절부터 14절까지는 곡식이 가득하고, 가축이 번성하며, 침략이나 슬픔이 없는 태평성대를 묘사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모든 물질적 풍요 자체가 복의 근원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15절에서 결론적으로 선포합니다. 진짜 복은 바로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것’입니다. 여기서 ‘복(아쉬레, אַשְׁרֵי)’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안식을 뜻합니다.
신명기 33장 29절은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라고 선포합니다. 성경은 일관되게 소유의 넉넉함보다 소속의 확실함을 복으로 정의합니다.
현대 사회는 경제 지표나 국민총생산(GDP)으로 국가의 행복을 측정하려 합니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경제 대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에서도 우울증과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습니다. 반면, 상황이 어려워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가정과 개인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참된 풍요를 누렸듯,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창고에 쌓인 곡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그 사실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누려야 할 최고의 복입니다.
셋째,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의 복
시편 144편의 다윗이 간절히 원했던 승리와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다윗은 이방인의 손에서 구원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이라는 가장 강력한 적을 무찌르시고 영원한 승리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시며, 우리에게 새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분입니다.
고린도전서 15: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우리는 연약하여 안개 같고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나(시 144:4),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강한 용사가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며 그냥 보내지 않으시고, 성령을 통해 권능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물질의 복, 자녀의 복, 평안의 복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라는 머릿돌 위에 세워질 때만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세상의 풍요는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예수님과 동행하는 복은 영원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이 직면한 가장 힘들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직장 업무, 인간관계, 건강 등)를 하나 정하십시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 전에 "주님, 이 상황이 주님께서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는 훈련임을 믿습니다. 제 힘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라고 선포하고 시작하십시오. 문제를 훈련의 도구로 바라보는 시선이 상황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은 전쟁터와 같고 우리는 헛것과 같이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의 반석이 되시고 요새가 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삶의 치열한 현장 속에서 우리 손을 가르쳐 영적 전쟁에 능한 자로 빚어가고 계십니다.
또한 기억하십시오. 곡식이 많고 자녀가 잘되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우리의 가장 큰 복은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오늘도 세상의 헛된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승리를 붙잡으십시오. 주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자가 누리는 참된 행복과 승리가 저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연약한 저희를 택하여 주의 자녀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인생의 고난과 영적 전쟁 앞에서 두려워 떨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주여, 저희의 반석이 되어 주시고 저희의 손을 가르쳐 승리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풍요함보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복 있는 백성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반석이신 주님만 의지하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 고난을 통해 나를 훈련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이 여호와를 주인으로 모시는 참된 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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