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2장 27-47절 새벽설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께 드린 봉헌식의 감격을 나눕니다. 정결함으로 준비된 예배와 하나님이 주시는 큰 즐거움의 의미를 히브리어 원어와 현대적 예화를 통해 깊이 있게 묵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참된 기쁨과 감사를 회복하고, 삶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당신의 삶이 거룩한 봉헌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느헤미야 12장 27절-47절, 성벽 봉헌과 회복된 기쁨
서론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감격적인 예배의 순간을 떠올린다면, 다윗 왕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던 때를 기억할 것입니다. 사무엘하 6장을 보면, 다윗은 왕의 체통이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의 아내 미갈이 비웃었을지라도,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그 순간이 가장 소중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흥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전심전력의 예배였습니다.
오늘 본문인 느헤미야 12장의 성벽 봉헌식 또한 다윗의 예배와 맥을 같이 합니다. 무너졌던 성벽이 52일 만에 기적적으로 재건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순히 건축물의 완공을 축하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윗처럼 악기를 잡고, 찬양하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잃어버렸던 예배의 영광이 회복되는 순간, 그들의 기쁨은 예루살렘 성벽을 넘어 멀리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에게도 이러한 다윗의 열정과 느헤미야의 거룩한 기쁨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배경과 본문의 내용
느헤미야의 주도 하에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온갖 방해와 조롱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백성들은 흩어져 있던 레위 사람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모아 성벽 봉헌식을 거행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준공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거룩한 예배였습니다. 본문은 이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진정한 영적 부흥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예배는 준비된 자들의 헌신과 정결함,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완성됩니다.
첫째, 정결함, 거룩한 예배의 시작
먼저, 우리 함께 30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느헤미야 12:3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
봉헌식의 첫 단추는 ‘정결’이었습니다. 여기서 ‘정결하게 하고’에 쓰인 히브리어 ‘타헤르(טָּהֵר)’는 불순물을 제거하여 본래의 빛나는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제의적인 씻음뿐만 아니라, 죄로부터의 단절과 영적인 성화를 포함하는 신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성벽이라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심령이 먼저 깨끗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경의 히스기야 왕 또한 유월절을 지키기 전, 성전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장들을 성별 하여 무너진 예배를 수축했습니다(대하 29장). 하나님은 더러운 그릇을 쓰지 않으시고, 깨끗한 그릇을 쓰시기 때문입니다.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오래된 명화나 문화재를 복원하는 과정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수백 년 묵은 때와 덧칠된 물감을 벗겨내자, 화가가 의도했던 본래의 찬란한 색채가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죄의 때가 묻은 상태로는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새벽 미명에 주님 앞에 나온 우리는 먼저 회개의 영으로 마음의 성벽을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거룩한 산 제사가 됩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신 큰 즐거움
우리 함께 43절도 읽겠습니다.
느헤미야 12:43,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
성벽 봉헌식의 절정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반복되는 ‘즐거워하다’는 히브리어 ‘심하(שִׂמחָה)’로, 내면의 기쁨이 밖으로 터져 나오는 환희를 뜻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기쁨의 주어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백성들이 노력해서 짜낸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참된 기쁨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으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여 백성들이 기뻐했던 것처럼(대하 7장),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도 하나님이 주신 회복의 은혜에 압도되었습니다. 부녀와 어린아이들까지 함께 즐거워하여 그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습니다.
이는 마치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전체가 승리의 함성으로 뒤덮였던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그날의 함성이 온 거리를 메웠듯, 영적인 승리를 경험한 성도의 기쁨은 숨길 수 없습니다. 세상은 주가조작이나 부동산 급등 같은 물질적 이득에서 기쁨을 찾으려 하지만, 그런 기쁨은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즐거움은 환경을 초월하여 이웃에게까지 거룩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가는 강력한 울림이 됩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 참된 성전의 완성
느헤미야의 성벽 봉헌식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너진 성벽이 재건되어 예루살렘이 보호받고 거룩하게 구별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십자가에서 찢기심으로 우리를 죄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영원한 성벽이 되어 주셨습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을 정결케 하여 하나님께 드렸다면,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우리를 영원히 거룩하게 하셨습니다(히 13:12).
성벽 봉헌식의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제물을 드리며 기뻐했다면, 신약의 성도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완전한 제물을 통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기뻐합니다.
히브리서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성벽을 쌓는 자들이 아니라, 믿음의 성벽을 쌓고 삶으로 예배를 봉헌하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삶이 곧 봉헌식입니다. 이 새벽,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십시오. 오늘 하루, 불평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예수님 때문에 감사합니다"라고 소리 내어 고백하며, 1분간 찬송가를 흥얼거려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오늘 본문의 성벽 봉헌식은 단순히 공사의 끝이 아니라, 거룩한 예배 공동체의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그들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고, 찬양대를 조직하여 하나님을 높였으며,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이 기쁨의 소리는 예루살렘을 넘어 이방 땅까지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무너진 마음의 성벽은 없습니까? 회개로 정결함을 입고, 감사의 찬양을 회복하십시오. 우리의 힘으로 만드는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하늘의 기쁨을 누리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거룩한 성전이 되셨기에, 우리는 언제든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터져 나오는 찬송과 감사의 소리가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들리는 거룩한 울림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기쁨으로 봉헌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오늘 이 새벽 우리의 무너진 예배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 심령을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을 우리 안에 충만하게 채워 주시어,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의 찬양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봉헌식이 되어, 이웃에게 구원의 즐거움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보혈의 능력으로 정결함을 입어 거룩한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즐거움이 가정과 일터에 넘치게 하소서.
- 우리 교회가 찬양과 감사의 소리가 세상에 울리는 통로 되게 하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