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장 10-23절 설교. 부정함은 전염되지만 순종은 축복을 약속합니다.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는 약속과 스룹바벨을 '인장'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언약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순종의 삶을 결단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학개 2장 10절-23절, 내가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라
서론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 했지만, 웃사의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잠시 그 일을 포기하고 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둡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궤로 인해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주시는 것을 보고, 다윗은 자신의 잘못된 열심과 두려움을 회개합니다. 그는 다시금 율법에 맞게 궤를 운반하며 기쁨으로 춤을 춥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행할 때(부정함) 재앙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순종할 때(거룩의 회복) 비로소 참된 복과 기쁨이 임함을 보여줍니다. 학개 시대의 백성들도 성전 건축을 소홀히 함으로 부정을 탔지만, 순종을 결단할 때 축복이 약속되었습니다.
배경과 본문
학개 2장 10-23절은 스룹바벨 성전 건축이 재개된 지 약 3개월이 지난, 9월 24일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백성들은 성전의 기초를 놓았지만(18절), 여전히 영적으로는 과거의 부정함에 매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율법 질문을 던져 그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십니다.
첫째, 전염되는 부정함, 전염되지 않는 거룩함
먼저, 오늘 본문의 12절과 13절을 보십시오.
학개 2:12-13,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음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이 되겠느냐 하라 학개가 물으매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니라 하는지라 학개가 이르되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하겠느냐 하니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부정하리라 하더라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지십니다. 첫째, '거룩한 고기'(베사르 코데쉬)가 닿으면 다른 것도 거룩해지는가? 대답은 '아니라'(12절)입니다. 둘째, '부정한 것'(타메)이 닿으면 다른 것도 부정해지는가? 대답은 '부정하여지리라'(13절)입니다. 여기서 '거룩'(코데쉬)은 '분리, 헌신'을, '부정'(타메)은 '오염, 죽음'을 뜻합니다. 신학적으로 거룩함은 접촉으로 쉽게 전염되지 않지만, 부정함(죄)은 강력한 전염성을 가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을 짓는 '거룩한' 일을 하면서도, 과거의 불순종(부정함)을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14절)는 무서운 진단을 받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아간의 범죄(수 7장)와 같습니다. 아간 한 사람의 탐심(부정함)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아이성 전투의 패배(오염)로 이끌었습니다. 죄는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공동체 전체를 오염시키고 더럽힐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 상황을 보아도, 바이러스(부정함)는 한 사람의 부주의로 순식간에 지역 사회로 퍼져나갑니다. 하지만 백신(거룩함)은 한 사람이 맞았다고 해서 곁에 있는 사람까지 자동으로 면역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각자가 은혜를 구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불순종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오염시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오늘부터’ 약속된 하늘의 복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학개를 통하여, 거룩함을 회복하고 성전 재건을 시작한 유다 공동체에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1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학개 2:19, 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 건축을 미루고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했습니다(15-17절).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20석을 기대해도 10석뿐이었고, 50석을 기대해도 20석뿐인 '저주'의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이 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9월 24일(18절), 다시 성전의 기초를 쌓고 순종을 결단한 그날, 하나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오늘부터는"(민 하욤 하제)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아바레크). '복'(바라크)은 하나님의 풍성함과 생명력입니다.
주목할 점은, 19절 하반절처럼 아직 창고에 씨가 있고 열매가 맺히지 않은, 가시적인 성과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은 '미리' 복을 약속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순종 '이전'은 영적 파산 상태였지만, 순종을 결단한 '오늘부터' 하나님은 모든 저주를 끊고 새로운 축복의 사이클을 시작하십니다.
유다 귀환 공동체의 순종과 결단의 모습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때(창 22장)와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칼을 들어 순종을 '행동으로' 보였을 때, 하나님은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창 22:17)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온전하게 믿고 있다며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신용불량'의 삶을 삽니다. 과거의 죄(부채)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와 순종의 결단을 보시고, 우리의 영적 신용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오늘부터" 내가 너를 축복의 사람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이 선언은, 과거의 저주를 끊는 복음의 선포와도 같습니다.
셋째, 내가 너를 택하여 인장으로 삼으리라
본문의 핵심 주제는 '부정함'을 끊고 순종으로 나아갈 때 '오늘부터' 복이 임한다는 것이며, 이 약속은 궁극적으로 한 사람, 스룹바벨에게 집중됩니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에게 "내가 너를 택하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23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스룹바벨은 다윗의 후손이지만, 포로기 이후의 총독으로 초라한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인장"(호탐)으로 삼겠다고 하십니다. 고대 근동에서 '인장 반지'는 왕의 절대적인 권위, 소유권, 그리고 확고한 보증을 상징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나라와 보좌를 흔들고 뒤엎으시겠지만(21-22절), 오직 다윗의 후손을 통해 세우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을 '인장'이라는 단어로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예언은 스룹바벨의 가문을 통해 오실 궁극적인 왕,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어둠의 권세(열국의 보좌)를 무너뜨리셨습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골 1:15), 하나님께서 "인 치신" 아들(요 6:27)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땅의 유일한 소망이시며, 하나님의 구원 약속에 대한 최종적인 '인장'이십니다.
골로새서 1:14-15,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이제 스룹바벨이 하나님의 인장이 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또한 성령으로 '인치심'(고후 1:22)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나의 삶에서 하나님보다 우선했던 '부정한' 영역(게으름, 염려,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예배의 회복, 말씀 묵상, 맡겨진 사명)을 최우선으로 순종하는 하루를 살아내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말씀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진단합니다. 과거 우리는 성전 건축을 미루던 백성처럼 하나님의 일을 뒤로하고 세상의 풍요를 좇았으나, 얻은 것은 공허함과 부정함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종을 결단하는 '오늘부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다윗의 자손 스룹바벨을 '인장'으로 삼으신 언약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 땅의 모든 왕국이 흔들려도, 하나님의 인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 속한 우리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부정한 삶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오늘부터의 복'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의 부정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과거의 실패와 저주에 매이지 않고,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게 하옵소서. 세상 나라가 흔들릴지라도, 우리의 영원한 인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거룩함을 회복하고 순종의 복을 누리는 백성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죄의 부정함을 깨닫고 날마다 회개하게 하소서
- '오늘부터' 순종하여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소서
- 우리의 인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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