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2장 1-9절 설교. 성전 재건 중 낙심한 백성에게 주신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는 약속과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탐구합니다. 낙심을 이기는 힘은 오직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선포하는 설교입니다.

학개 2장 1절-9절, 낙심을 이기는 힘, 내가 함께 하노라
서론: 절망 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믿음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으로 있으면서도, 고국 유다의 무너진 성벽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왕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 재건이라는 거대한 사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백성들의 환영이 아닌, 산발랏과 도비야의 강력한 조롱과 방해였습니다.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느 4:2-3). 외부의 조롱과 내부의 경제적 문제로 백성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오늘 본문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했지만, 과거 솔로몬 성전의 압도적인 영광을 기억하는 노인들은 현재의 초라한 기초를 보며 낙심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집인가?' 비교 의식과 무력감이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절망의 한복판에 서 있는 백성들에게 학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배경과 본문: 낙심한 백성을 향한 격려
바벨론 포로 귀환 후, 백성들은 성전 재건을 시작했으나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16년간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학개 선지자의 1차 권면(학 1장)으로 다시 공사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째, 백성들은 또다시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과거 솔로몬 성전의 영광과 현재의 초라한 모습을 비교하며 깊은 낙심에 빠진 것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다시 학개를 통해 그들의 시선을 바꾸시며 놀라운 약속과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첫째, 낙심을 이기는 힘, 임재의 약속
학개 2:4, 그러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낙심한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세 번이나 반복하여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굳세게 하라'(히: 하자크, חָזַק)는 단순히 '힘내라'는 감정적 위로가 아닙니다. 이는 '붙잡다', '강하게 하다'는 뜻으로, '나를 굳게 붙잡으라'는 강력한 명령입니다. 그들이 굳세어져야 할 근거는 그들의 능력이나 재물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히: 아니 잍테켐, אֲנִי אִתְּכֶם)는 하나님의 '임재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과거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사명 앞에서 두려워할 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수 1:9)고 주신 약속과 동일합니다. 여호수아의 힘은 그의 군사력이 아니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팬데믹 이후의 경제 위기와 교회의 침체를 보며 '과거만 못하다'고 낙심합니다. 한 언론 기사에 따르면, 많은 자영업자가 비교 의식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무력감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은 환경이나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초라한 '이것'(zot, 3절)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ittekem)으로 옮겨갈 때, 우리는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둘째, 현재를 압도하는 미래의 영광
학개 2:6-7,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백성들의 시선을 현재의 초라함에서 미래의 압도적인 영광으로 옮기십니다. '나중 영광'(히: 카보드 하아하론, כָּבוֹד הָאַחֲרוֹן)이 '이전 영광'(히: 하리숀, הָרִאשׁוֹן) 보다 클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영광'(카보드)은 '무게', '가치', '임재'를 뜻합니다. 솔로몬 성전은 금과 은(v. 8)으로 화려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조차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라고 하시며, 물질이 영광의 본질이 아님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작은 스룹바벨 성전에 '모든 나라의 보배'(히: 헤므다트 콜 하고임)가 이르게 하여, 비교할 수 없는 영광으로 채우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보배'는 일차적으로 열방의 재물을 의미할 수 있으나, 신학적으로는 만국의 주님이요 열방이 사모하는 분, 곧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아기 예수가 성전에 왔을 때, 시므온은 그를 안고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눅 2:31-32)이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고 찬양했습니다.
솔로몬 성전보다 훨씬 초라했던 헤롯 성전(스룹바벨 성전이 증축된)에 참된 영광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오셨기에, 그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컸던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건물의 크기나 교인 수 같은 '이전 영광'을 그리워하며 낙심할 때가 아닙니다. 교회의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배'를 붙잡을 때, 우리는 숫자를 초월하는 '나중 영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성전의 참 영광이신 예수 그리스도
학개 2장 9절의 마지막 약속은 "내가 이 곳에 평강(샬롬)을 주리라"입니다.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성전 건물이 다시 화려해지길 기대했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돌과 금이 아니었습니다. 스룹바벨 성전이 솔로몬 성전보다 더 큰 영광을 갖는 유일한 이유는, '모든 나라의 보배'요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 성전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말 3:1) 솔로몬 성전은 짐승의 피로 임시적인 평화를 구했지만, 이 성전에 오신 예수는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영원한 '샬롬'을 이루셨습니다.
성전의 진정한 영광은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 임재하시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러나 죄는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롬 3:23).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참 성전'으로 오셨습니다(요 2:21). 그분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 되셨습니다.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제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이 됩니다. 우리의 가치는 외모나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초라한 모습이나 화려한 남과 비교하며 낙심하는 것을 멈추십시오. 대신 "내가 너와 함께 하노라"는 약속을 붙잡고, 지금 '내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묵상하며 그 힘으로 굳세게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결론: 굳세게 하여 다시 일어서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습니까? 혹시 과거의 좋았던 시절이나, 다른 사람의 성공과 자신을 비교하며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v. 3)고 낙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이 아닌,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는 임재의 약속을 굳게 붙잡으라는 것입니다. 눈앞의 초라함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더 큰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참된 보배요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 안에 계시니, 두려워 말고 다시 일어나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의 자리를 굳세게 지켜나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초라함을 비교하며 낙심하고 무력감에 빠졌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는 임재의 약속을 굳게 붙잡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옵소서.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며, 절망의 자리를 딛고 일어나 더 큰 나중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비교 의식과 낙심을 버리고, 임재의 약속을 굳게 붙잡게 하소서.
- 현재의 초라함이 아닌, 더 큰 나중 영광을 믿음으로 보게 하소서.
-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의지하며 굳세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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