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8장 21-36절 강해 설교. 에스라가 왕의 군대가 아닌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하여 금식을 선포한 이유를 원어와 신학적 해석으로 탐구합니다.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신실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보호자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십시오.

에스라 8장 21절-36절, 기도, 왕의 군대보다 강하다
서론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압과 암몬의 거대한 연합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대하 20장).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그는 왕의 군대를 의지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께로 얼굴을 향합니다. 그는 온 유다에 금식을 선포하고 백성들과 함께 성전 뜰에 서서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 20:12)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방법, 세상의 군대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에스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페르시아 왕의 군대와 마병의 도움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전에 고백했던 신앙(하나님의 손이 도우신다) 때문에 부끄러워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간구합니다.
배경 및 본문
오늘 본문은 바벨론 포로에서 2차로 귀환하는 백성들의 명단과 여정을 기록합니다. 에스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그리고 백성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향합니다. 그들의 손에는 성전에서 사용할 막대한 양의 금과 은, 귀한 기물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아하와 강가에 모인 그들은 예루살렘까지 약 1,500km에 달하는 위험한 여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길에는 이들을 노리는 대적과 매복자가 있었습니다. 이 중대한 시점에서 에스라는 세상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신앙의 결단을 내립니다.
첫째, 부끄러움에서 시작된 금식 기도
에스라 8:22, 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 하였음이라
에스라가 왕에게 군대를 요청하지 못한 이유는 '부끄러움'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끄러워하다'(히: בּוּשׁ, 부쉬)는 단순한 수치심을 넘어, 자신이 이방 왕 앞에서 고백했던 '신앙 고백'(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선한 손을 베푸신다)과 상반되는 행동(인간 군대를 요청) 사이의 모순에서 오는 '체면 손상'과 '신앙적 자존심'을 의미합니다.
만약 에스라가 군대를 요청했다면,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라가 믿는 신은 스스로 보호할 능력도 없는가?'라고 조롱했을 것입니다. 에스라의 부끄러움은 자신의 체면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 염려하는 거룩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21절에 "스스로 겸비하여"(히: לְהִתְעַנּוֹת, 레히트안노트 - 자신을 낮추다, 괴롭게 하다) 금식을 선포합니다. 이 같은 금식 선포는, 신앙 고백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한 영적 몸부림이었습니다.
에스라의 몸부림은, 사사기에 기록된 마치 300명의 용사만 남기신 기드온의 이야기(삿 7장)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삿 7:2) 염려하셔서 인간적인 힘을 모두 제거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지신다'라고 고백하면서, 실제 문제 앞에서는 세상의 힘(돈, 인맥, 권력)을 먼저 구하려 하지는 않습니까?
한 일간지 기사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불법을 저질러 구속된 한 크리스천 기업인의 소식을 보았습니다. 그는 주일마다 교회에서 신실하게 봉사했지만, 위기의 순간 '하나님의 선한 손'이 아닌 '세상의 속임수'를 의지했습니다. 그의 신앙 고백은 삶의 현장에서 '부끄러움'으로 드러나지 못했습니다. 에스라처럼, 우리의 고백이 삶의 현장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먼저 금식하며 하나님의 손을 구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선한 손의 보호하심
에스라 8:31, 첫째 달 십이 일에 우리가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
에스라와 백성들이 금식하며 간구했을 때, 하나님은 '선한 손'으로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 위에 있으시므로"(히: יַד־אֱלֹהֵינוּ הָיְתָה עָלֵינוּ, 야드-엘로헤누 하예타 알레누)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과 주권적인 보호하심이 그들을 '덮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야드'(손)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대적의 손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셨습니다."(31절) '건지시니라'(히: וַיַּצִּילֵנוּ, 바야찔레누)는 '구출하다', '빼앗다'는 뜻으로, 이미 덫을 놓고 기다리던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강제로 빼내어 구출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왕의 군대가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이 가장 안전한 호위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두려워 할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홍해에서 하나님은 "강한 손(בְּיָ֣ד חֲזָקָ֔ה)과 편 팔"(신 5:15)로 애굽의 군대로부터 그들을 건져내셨습니다. 에스라가 의지한 '하나님의 손'은 바로 출애굽의 기적을 행하신 그 손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도 '대적'과 '매복자'는 존재합니다. 질병, 재정적 위기, 관계의 파탄, 영적 공격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가 멈추었을 때, 많은 선교사들이 인간적인 모든 길이 막히는 '매복'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교회의 중보기도(금식)를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들을 덮으시며 기적적으로 필요를 채우시고 위험에서 건지시는 간증들이 쏟아졌습니다. 세상의 방법이 끊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손'은 더욱 분명하게 역사하십니다.
셋째, 우리의 영원한 보호자 예수 그리스도
에스라가 신앙 고백의 부끄러움 때문에 왕의 군대가 아닌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하여, 막대한 성전 기물(보물)과 백성들을 예루살렘까지 안전하게 인도했듯이, 이 사건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 합니다. 에스라가 지킨 것은 이 땅의 금과 은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비교할 수 없는 보물, 바로 '우리의 영혼'을 지키셨습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길에 매복한 자처럼 우리를 삼키려 하지만(벧전 5:8),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에스라가 '하나님의 선한 손' 아래 보호받았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 손은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손이요,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능력의 손입니다. 세상의 어떤 대적이나 매복자도, 심지어 사탄의 권세도 주님의 손안에 있는 우리를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에스라가 성전 기물을 제사장들에게 맡기며 신실하게 지킬 것을 명했듯이(24-30절), 우리 또한 주님께서 맡기신 '복음'이라는 가장 귀한 보물을 지켜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나의 힘으로 해결하려던 문제(재정, 자녀, 건강 등)가 있다면, 그 문제 앞에 '왕의 군대'를 구하기를 멈추십시오. 그리고 에스라처럼 '거룩한 부끄러움'을 가지고, 그 문제를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10분의 금식 기도 시간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에스라와 백성들은 아하와 강가에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눈에 보이는 '왕의 군대'라는 세상의 힘을 의지할 것인가,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할 것인가. 에스라는 자신의 신앙 고백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기 위해 금식을 선포하며 기도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든 대적과 매복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 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매일 아하와 강가에 섭니다. 문제 앞에서 세상의 힘을 먼저 구하려 했던 연약함을 회개합시다. '하나님의 선한 손'은 지금도 자기를 찾는 자에게 선을 베푸십니다. 왕의 군대보다 강한 기도로, 우리를 영원한 본향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보호하심을 날마다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 아버지, 에스라처럼 하나님의 선한 손을 의지하기보다 세상의 군대와 마병을 먼저 구했던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보이지 않는 대적과 매복자가 가득한 이 세상길에서, 오직 주님의 손만이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요 구원이심을 믿습니다. 우리 자신과 가정, 교회를 주님의 선한 손에 온전히 맡기오니, 위험에서 건지시고 하늘 본향에 이르기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세상의 힘보다 하나님의 손을 먼저 의지하게 하소서.
- 삶의 모든 여정에서 대적의 손으로부터 보호하소서.
- 맡겨진 복음의 보물을 신실하게 지키는 교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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