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4장 14절-33절의 요시야의 개혁을 통해 율법책 발견이 가져온 진정한 회개와 언약 갱신의 의미를 묵상합니다. 잊혔던 말씀이 어떻게 한 시대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으로 개혁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설교입니다.

역대하 34장 14절-33절, 율법책 발견과 언약 갱신의 은혜
서론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을 때, 그들은 성벽을 재건했지만 영적으로는 황폐했습니다. 그때 학사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져와 광장에 모인 백성들 앞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느 8장). 백성들은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를 깨달으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 초막절을 지키며 금식하고 회개했습니다. 잊혔던 말씀이 다시 선포되었을 때, 이스라엘 공동체에는 놀라운 영적 각성과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말씀이 중심에 서자 비로소 그들의 정체성이 회복되고 공동체가 바로 설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요시야 왕 시대에도 이와 유사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성전 수리 중에 발견된 율법책은 유다 전역을 뒤흔드는 영적 대각성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배경과 본문의 내용
요시야는 8세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은 유다 역사상 가장 악한 왕들로, 온 땅을 우상 숭배로 더럽혔습니다. 요시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고(대하 34:3), 12년째 되는 해부터 본격적인 종교 개혁을 단행하여 우상들을 제거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가 18년째 되는 해, 성전을 수리하던 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개혁의 열심은 있었지만, 그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 율법책은 오랫동안 잊힌 채 성전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첫째, 말씀의 거울 앞에 선 요시야의 회개
역대하 34:19,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여기서 '옷을 찢더라'(카라, קָרַע)는 단순한 슬픔이 아닌, 극도의 비통함, 충격,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행하는 깊은 회개를 상징하는 행위입니다. 요시야는 율법책에 기록된 말씀을 듣는 순간, 그 말씀의 거울에 비친 자신과 백성의 끔찍한 죄악을 직시했습니다. 잊혔던 말씀이 다시 들려올 때, 그 말씀은 살아있는 권위가 되어(히 4:12) 왕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요시야는 자신들의 불순종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진노를 쌓았는지 깨달은 것입니다. 진정한 부흥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실상을 정직하게 깨닫고 통회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윗 왕 역시 밧세바 사건 이후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들었을 때(삼하 12장),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즉각 회개했습니다. 그는 왕의 체면이 아니라 말씀의 지적 앞에 엎드렸습니다. 니느웨 백성들도 요나의 심판 선포를 듣고 왕부터 백성까지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했습니다(욘 3장).
오늘날 많은 사람이 심리학 서적이나 위로의 말에서 안식을 찾으려 하지만, 잠시의 위로는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한 신문 기사에서 '죄'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성향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안은 죄를 덮는 것이 아니라, 요시야처럼 말씀의 칼 앞에서 찢어지고 회개할 때 찾아옵니다. 쓴 약이 병을 고치듯, 아프게 다가오는 말씀이 우리 영혼을 살립니다.
둘째, 마음을 다한 순종의 언약 갱신
역대하 34:31,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요시야의 회개는 감정적인 통곡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즉각 '언약을 세웠습니다.' 히브리어로 '언약을 세우다'(카라트 베리트, כרת ברית)는 '언약을 자른다'는 관용구로, 짐승을 쪼개고 그 사이를 지나가며 언약을 어길 시 자신도 그렇게 되겠다는 목숨을 건 맹세를 의미합니다. 특히 요시야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콜 레바브, כל לבב / 콜 네페쉬, כל נפש) 순종을 다짐했는데, 이는 쉐마(신 6:5)의 핵심 정신입니다.
진정한 개혁은 단순한 외적 정화가 아니라, 말씀에 기초한 전인격적인 헌신과 순종의 결단으로 완성됩니다. 이같은 모습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후 세겜에 백성을 모으고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고 선포하며 언약을 갱신했던 사건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포로 귀환 후 느헤미야도 백성들과 함께 율법을 낭독하고 인봉하며 언약을 새롭게 했습니다(느 9-10장). 하나님의 백성은 위기 때마다 말씀으로 돌아가 언약을 갱신하며 정체성을 회복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새해 결심을 하지만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만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크리스천 기업가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것이 성경의 원칙에 맞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손해를 보더라도 말씀을 따랐을 때 결국 하나님이 더 큰 복을 주셨다고 간증했습니다. 말씀에 대한 구체적이고 목숨을 건 순종의 결단이 없는 부흥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습니다.
셋째, 율법의 완성이신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
요시야는 율법책을 발견하고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목숨을 다해 언약을 세웠습니다. 그는 유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혁을 이끌었지만, 그 개혁조차 불완전했습니다. 요시야가 죽자 유다는 다시 죄악으로 돌아갔고 결국 바벨론에 멸망했습니다. 구약의 율법과 요시야의 언약 갱신은 인간의 힘으로는 하나님의 공의를 온전히 만족시킬 수 없음을 보여주는 그림자였습니다(히 10:1).
율법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는 몽학선생(갈 3:24)일 뿐, 우리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줄 능력이 없습니다.하나님은 우리의 이 연약함을 아시고 새 언약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예레미야 31:33) 이 새 언약은 돌판이 아닌 우리 마음에 새겨지는 법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세워졌습니다(눅 22:20).
예수님은 율법의 모든 요구를 자신의 몸으로 다 이루시고 완성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요시야처럼 율법을 지키려는 두려운 노력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습니다. 요시야가 율법책을 통해 유다를 개혁했듯, 우리는 살아있는 말씀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고 근본적인 심령의 변화를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간, 매일 10분씩 시간을 정해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님의 말씀(신약 성경)을 펴서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작은 언약 갱신'을 실천합시다.

결론
요시야 시대에 잊혔던 율법책이 발견되자 놀라운 회개와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말씀이 들리자 옷을 찢는 회개가 터졌고, 마음을 다한 언약 갱신이 뒤따랐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요시야가 가졌던 율법책뿐만 아니라, 완성된 계시인 성경 66권과 살아있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 속에 말씀이 잊힌 채 방치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요시야처럼 말씀의 거울 앞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봅시다. 우리의 죄를 통회하고, 십자가의 피로 세운 새 언약 안에서 다시 한번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다 드리는 결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말씀의 부흥이 우리의 삶과 교회에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문
살아계신 하나님, 잊혔던 율법책이 요시야의 마음을 찢고 유다를 개혁했듯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이 우리의 잠자는 영혼을 깨우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서 우리의 죄를 직시하고 통회하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은 새 언약 안에서 날마다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와 가정이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는 참된 부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을 듣고 마음을 찢는 회개를 주소서.
- 날마다 새 언약 백성답게 순종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에 말씀의 부흥을 주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