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스바냐 2장 4-15절을 통해 고대 국가들의 교만과 멸망을 살펴봅니다. 프레드 크래독의 귀납적 설교 스타일로, 오늘날 우리 안의 교만을 성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남은 자'의 삶이 무엇인지 묵상하며 겸손의 길로 나아가는 은혜를 나눕니다.

스바냐 2장 4절-15절, 교만한 마음을 허무시는 하나님의 손길
1. 스스로의 힘을 믿는 세상
우리는 참으로 대단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하늘을 찌를 듯 발전하여, 이제는 인간의 힘으로 못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성공의 탑을 쌓아 올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살아갑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외침이 세상의 지혜처럼 여겨집니다. 마치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듯합니다.
2. 무너지는 바벨탑, 흩어지는 자부심
그런데 성도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십니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건강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견고하다고 믿었던 관계가 사소한 오해로 틀어지며,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명예와 부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들 말입니다. 우리가 굳게 믿고 의지했던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연약한 기초 위에 서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그 순간, 우리는 깊은 절망과 허무함에 빠지게 됩니다. 스스로의 힘을 믿었던 자부심이 클수록, 그 상실감은 더욱 우리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3. 고대 도시 니느웨의 외침: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스바냐서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아주 엄중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오늘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수천 년 전, 고대 근동 지방에는 앗수르라는 거대한 제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국의 심장부에는 니느웨라는 화려하고 강력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당시 니느웨는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군사력과 부를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벽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군대를 보며, 자신들의 번영을 보며 이렇게 외쳤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이 바로 그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 (스바냐 2:15)
"오직 나만 있다.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이것이 바로 니느웨의 교만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과 지혜를 절대적으로 신뢰한 나머지,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스스로를 올려놓았습니다. 블레셋, 모압, 암몬과 같은 주변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비방하며 자신들의 경계를 넓히는 교만함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영원한 심판자가 계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4. 하나님의 대답: 심판 그리고 남은 자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 (4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9절) 그리고 마침내 최강대국 앗수르를 향해서는 "그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 (13절)라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들의 교만한 마음의 중심을 향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성읍은 양 떼나 들짐승이 눕는 폐허가 될 것이며, 그들의 자랑은 후세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 속에서 우리는 절망만을 발견하게 됩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방 민족의 교만을 심판하시는 동시에, 고통받는 당신의 백성을 향한 놀라운 약속을 함께 선포하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지라." 9절 하반절입니다.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남은 자'.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소망의 이름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사라지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 곧 세상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겸손히 의지하는 '남은 자'들을 지키시고 회복시키십니다. 교만의 상징이었던 블레셋의 해변은 남은 자들의 양 떼를 위한 풀밭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을 조롱하던 모압과 암몬의 땅은 남은 자들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5. 우리의 선택: 니느웨의 길인가, 남은 자의 길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세상의 힘과 나의 능력을 의지하며 스스로의 성을 쌓아 올리는 니느웨의 길 위에 서 있습니까? 아니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힘이심을 고백하며 엎드리는 '남은 자'의 길 위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니느웨의 목소리, "오직 나만 있다"는 교만한 속삭임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오직 주님만이 나의 모든 것이 되신다고 고백하는 '남은 자'가 되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회복의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드릴 기도
- 내 안의 교만함을 보게 하시고 겸손을 구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 주님의 남은 자 되어 거룩한 기업을 잇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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