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7장은 이름만 나열된 지루한 성경일까요? 다윗 왕국의 놀라운 행정 시스템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성실함이 어떻게 위대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지 그 비밀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오늘이 거룩한 사명이 되는 은혜를 나눕니다.

역대상 27장 1절-34절, 우리의 성실과 충성을 보시는 하나님
1. 평화와 번영의 설계도
오늘 본문인 역대상 27장의 말씀은, 다윗 왕국 황금기의 청사진과 같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다윗 왕국의 군사, 행정, 경제를 아우르는 정교한 조직 체계를 본문은 설명하고 있는데, 이 모든 조직의 정비는 왕국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12개의 군사 조직이 매달 2만 4천 명씩 순번제로 복무하며 국방의 안정성과 백성의 편의를 동시에 확보한 지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어서, 왕과 백성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 12지파 지도자들의 명단이 제시됩니다. 마지막으로 밭, 포도원, 올리브나무, 가축에 이르기까지 왕의 모든 소유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고 성실히 관리하던 청지기들의 이름이 기록됩니다. 이 모든 왕국의 조직과 중요 인물들에 대한 기록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개인의 충성을 기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 이처럼 질서 잡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복을 부어주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명단 속에 숨겨진 하나님 나라의 원리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여러 사람들의 이름들을 보게 되지만, 질서 정연하게 조직되고 기록된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혼돈이 아닌 질서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이 각 부서와 책임자들을 명확하게 세움으로써, 한 사람의 느낌이나 즉흥적인 결정으로 나라가 운영되지 않도록 정비하였습니다. 또, 세워진 조직을 따라 세대를 이어서 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조직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군사 조직의 '순번제'는 상비군과 예비군의 장점을 결합한 탁월한 제도로, 백성에게 과도한 경제적, 육체적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국가를 항시 든든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왕의 재산을 관리한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축복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열매 맺게 하는 '선하고 충성된 종'의 자세, 즉 청지기 정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 왕국에서 누렸던 평화와 안정은 다윗 한 사람의 영웅적 능력만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충성한 수많은 동역자들의 거룩한 협력으로 완성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질서의 하나님, 충성을 보시는 하나님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어떤 성품을 확인하고 깨닫게 됩니까? 우리가 믿고 찬송하는 하나님은 혼돈과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조화와 계획 속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지혜를 주셔서 국가의 각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안정 속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통하여 우리는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질서가 필요한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평안을 누리려면 질서를 유지하고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작은 충성도 귀하게 보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본문에는 전쟁 영웅들 뿐만 아니라, 들에서 소 떼를 돌보고 포도원을 가꾸며 창고를 지키는 사람들의 명단도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높고 화려하며 영웅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한 사람들도 기억하시고 인정해 주십니다. 하나님께는 더 높은 지위나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눈에는 성실하고 겸손한 자가 귀한 자입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의 직분이 무엇입니까? 그것들을 충성과 성실함으로 감당해 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4. 성실과 꾸준함이 나의 기쁨입니다.
지금까지 목회를 해 오면서, 교회의 성장이나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일에 마음을 쏟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일을 성공했을 때도 기뻤지만, 진정한 내 마음의 평안은 다른 곳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매일 새벽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정리하고 연구하는 시간 속에서 말씀의 기쁨을 경험합니다. 내게 맡겨 주신 성도님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하게 됩니다. 교회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놓고서 계획을 세우고 고민하는 시간에 부어 주시는 지혜와 은혜를 깊이 깨닫습니다. 화려함보다도 성실함을, 속도보다도 꾸준함을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새벽마다 경험하게 됩니다. 내게 주신 성실과 꾸준함의 마음으로 인해 내가 기쁨과 평안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5.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 사십시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충성스러운 관리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나의 가정이나 직장, 교회는 모두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공동체이며, 우리는 그 공동체의 청지기로서 성실과 충성으로 사명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내게 주신 역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충성과 성실로 나의 역할을 감당합시다. 사람들 눈에는 사명의 크기나 중요도가 평가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의 눈에는 사명의 크기가 아니라, 우리의 성실함과 충성이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내게 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며 그 속에서 참된 은혜와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6. 함께 하는 기도
질서와 조화의 하나님, 우리 각자에게 허락해 주신 삶의 자리를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주의 영광을 나타내는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교회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나가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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