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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17 에스더서 설교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by 구약장이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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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큐티 본문을 따른 새벽예배 설교. 에스더 6:14-7:10을 통하여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정확한 섭리, 통쾌한 역전, 그리고 믿음의 연단을 통하여 참된 소망과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서론: 하나님의 시간이 무엇인가

 

만물이 아직 어둠의 장막에 싸인 이 새벽, 세상의 소란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려 이 자리에 모이신 성도 여러분, 각 심령 깊은 곳에 성령께서 빚으시는 하늘의 평화와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기쁨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네 인생이라는 여정, 그 굽이굽이마다 우리는 수많은 ‘기다림’이라는 이름의 이정표들이 세워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때로는 애타게 염원하던 어떤 소식이 한 밤중에 갑자기 찾아오기를, 혹은 복잡하게 얽힌 인간사의 실타래가 마침내 풀려나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한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건강이 다시 회복되어 강건해 지기를 고대하기도 하며, 가슴 한편에 오랫동안 간직해 온 꿈과 이상이 현실의 땅에서 이루어지길 바라기도 합니다. 이처럼, 명확히 손에 잡히지 않는 하나님의 운행하심, 그분의 시간을 인간의 유한한 잣대로 가늠하려 할 때,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는 때로 무거운 침묵과 더불어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가장 정직한 영혼의 질문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에스더 6장 14절부터 7장 10절에 이르는 성경의 기록은, 바로 이와 같은 기다림의 무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의 시간을 온전히 신뢰하며 인내 해야만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가지고 있으며, 본문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인간의 근시안적 시야로는 모든 것이 캄캄하고 절망적으로 보이는 듯하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정교하고도 자비로운 계획 속에서 만사를 완벽하게 조율하시며, 마침내 스스로 정하신 가장 적절한 순간에 악의 모든 궤계를 깨뜨리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백성을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영원한 자유로 인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하며 끝까지 주님의 때를 기다려야만 합니까?

 

첫째, 주님의 시간은 가장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하만은 자신의 악한 음모가 성공했다고 여기며 자신만만하게 왕후 에스더가 마련한 두 번째 잔치로 향합니다. 하만의 오만함과 사악함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바로 그 시점이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죄악을 공공연히 드러내시는 심판의 시간이었습니다. 때때로 주님께서는 악이 충분히 자라 그 추악한 본질을 스스로 드러내어 누구도 변명할 수 없도록 그 시점을 조율하실 때도 있습니다.

 

한편, 에스더 왕후는 첫 번째 잔치에서 즉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두 번째 잔치에 이르기까지 왕의 마음을 살피며 최적의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에스더가 보인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섬세한 이끄심에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왕의 분노가 극에 달한 순간, 마치 모든 것이 짜인 각본처럼 하르보나의 결정적인 증언(7:9)이 등장하여 하만의 죄를 확정 짓습니다.

 

에스더 7: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이 모든 사건들의 전개 과정들은 결코 우연히 벌어진 것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과 조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순간, 가장 정확한 때를 아시고 바로 그때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조급한 판단과 달리, 하나님의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시간을 신뢰하며 기다림의 미덕을 가져야만 합니다.

 

둘째, 주님의 시간은, 반전과 구원의 드라마를 창조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만의 사악한 간계로 말미암아 유다 민족 전체는 그 존재 자체가 소멸될지도 모르는 풍전등화의 위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포식자의 검은 그림자가 온 땅을 뒤덮고, 마지막 남은 한 줄기 희망의 불씨마저 꺼져가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에스더 왕후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감행한 용기 있는 외침(7:3-6)은, 두껍게 얼어붙었던 절망의 강을 깨뜨리고 마침내 생명의 물줄기가 거대한 파도처럼 온 땅을 향해 힘차게 흘러넘치도록 하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으로는 모든 것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끝났다고 체념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극한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가장 위대하고도 예측 불허하며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구원의 대서사시를 연출하십니다.

 

주목해 보십시오. 그토록 집요하게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고 싶어 자신의 집에 보란 듯이, 의기양양하게 세워두었던 바로 그 높은 치욕의 형틀에, 다른 어떤 누구도 아닌 하만 자신이 가장 비참하고도 처절한 모습으로 매달리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7:10).

 

에스더 7: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스스로 악을 도모하는 자는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져들고야 만다"는 하나님의 서슬 퍼런 공의의 말씀이 얼마나 냉철하고도 정확무오하게 역사 속에서 성취되는지를, 우리는 두려움과 경외감 속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정의롭고도 완벽한 방식으로 악을 심판하시며,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과 온 우주 만물을 향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권을, 그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이 명백하게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어렴풋이나마 상상하거나 소심하게 기대하는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가장 완전하고도 놀라우며 때로는 전율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정의를 회복시키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짙고 어두운 절망의 밤을 통과할 때조차, 하나님의 상상을 초월한 반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셋째, 주님의 시간은, 우리 믿음을 제련하는 용광로이기 때문입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신음하던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즉각적이고도 가시적인 구원의 손길을 곧바로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매 순간 엄습해 오는 죽음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수많은 밤을 처절한 눈물과 간절한 기도로 지새워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기만을 애타게, 그리고 때로는 희미해져 가는 소망을 붙들고 갈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들은 결코 헛되이 흘러가거나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 혹독하고도 외로운 시간들을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믿음은 세상의 온갖 불순물들이 깨끗하게 걸러지고 제거된 순결한 정금처럼 변하게 됩니다. 지금껏 세상을 향해 부산하게 열려 있던 모든 문을 단호히 닫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 한 분만을 이전보다 더욱 견고하고도 온전하게 의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님의 시간은 우리를 제련하고 더 순수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기다림이라는 특별한 영적 수업은, 종종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유한한 능력과 지혜의 명백한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하게 만들어 갑니다. 또, 온 우주 만물을 당신의 완전하신 뜻과 계획대로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그분의 무한하신 지혜 앞에, 우리의 교만한 자아를 겸허히 내려놓고 온전히 무릎 꿇게 합니다. "나의 뜻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나이다"라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피땀 어린 기도가, 비로소 형식적인 입술의 고백을 넘어서서 우리 심장 가장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진실한 기도의 순간입니다. 이 기다림이라는, 때로는 고독하고 험난하게 느껴지는 영적인 순례의 길 위에서, 우리는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 길이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불의에 대해서는 불같이 진노하시지만 긍휼에는 한없이 풍성하신 하나님, 그리고 결국 우리를 가장 선하고도 복된 길로,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됩니다.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하나님은 정확한 시간에 하나님의 역전 드라마를 이루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결론: 오늘, 하나님의 시간을 온전히 신뢰하며 당신의 삶 전체로 응답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에스더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한 단면을 통해, 하나님의 시간이 얼마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고 완전한지 확인하였습니다. 또, 하나님은 얼마나 전능하고 정의로우며, 또한 우리를 얼마나 깊고도 세밀한 사랑으로 빚어 가시는지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확인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 여정 가운데, 어떤 종류의 기다림의 시간이 안개처럼 드리워져 있습니까? 인간적인 시각과 판단으로는 모든 것이 꽉 막힌 절벽처럼 느껴지고,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 계십니까? 불의와 악이 여전히 이 세상을 지배하며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그러나 결코 낙심하거나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위대하고도 선하신 계획은, 단 한순간의 오차나 한 치의 틀어짐도 없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완벽하고도 장엄한 시간표에 따라 지금 이 순간에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굳게 신뢰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온 세상의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깊은 뜻이 가장 완전한 순간에 이루어짐을 오늘 저희가 고백하며 찬양드립니다. 때로 조급함에 흔들리는 저희 마음을 친히 붙드사, 보이지 않는 당신의 일하심과 그 섭리를 끝까지 신뢰하는 인내, 그 견고한 믿음을 주소서.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라도, 마침내 이루실 주님의 놀라운 구원과 그 역전의 이야기를 소망하게 하시고, 오늘 저희의 발걸음이 당신의 시간표를 따라 믿음으로만 움직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구원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모든 소망을 올려드립니다. 아멘.

 

에스더 6장 14절-7장 10절,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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