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누가복음 23장 26절-43절을 묵상하면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말씀을 중심으로 한 설교문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십자가 위에서 보여 주셨던 예수님의 용서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상처와 관계 속에서 용서를 실천하는 길을 설교문에서 제시하였습니다.
누가복음 23장 26절-43절,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서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의문점은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가"입니다. 분명히 정직하고 의롭게 사는 사람,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사람은 연속해서 고난을 당하는 장면들을 우리는 목격합니다. 더 화가 나는 사실은, 각종 부정과 부패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왜 이처럼 세상은 불공평해 보이며 정의롭지 못하게 보일까요?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해당되는 구약의 인물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의인이며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복 받은 사람이며 정직하고 긍휼이 풍성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진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 했겠습니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이러한 고통 속에서 이 사람도 왜 이러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여 답답해하며 하나님 앞에서 괴로워하였습니다. 바로 욥의 이야기입니다. 욥은 의인이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묵묵히 모든 고통을 참으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조롱과 비방을 당하시면서도 아무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게다가, 십자가 위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쉬지 않고 자신을 조롱하고 못 박은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계셨던 예수님은 억울하지도 않으셨을까요? 어떻게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도 원수들을 위한 기도를 하실 수 있었을까요?
첫째,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먼저, 예수님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끔찍한 악행 속에서도, 어리석은 인간들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4절과 같이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로마 군병들은 빌라도와 자신들의 직속 상관들의 명령에 따라 기계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사형집행관으로서 자신이 해 왔던 대로 행동하였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향한 시기심과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눈이 멀었습니다. 유대인 군중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 모두는 지금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감당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모두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어리석과 무지한 인간들 심판하시거나 저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원수가 된 인간들을 축복하시며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죄악의 뿌리가 바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에 있었음을 정확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 역시 연약하고 무지한 존재입니다. 나도 그렇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도 모두 연약하고 무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볼 때, 그들의 무지함에 분노하기보다는 예수님처럼 실수한 다른 사람들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연약함이나 과거의 상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처럼 나와 다른 이들의 연약함과 무지를 볼 수 있는 지혜와 긍휼의 마음을 성령님께서 우리에게도 주시길 소망합니다.
둘째,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은 인간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아셨고 이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극심한 고통의 순간인 십자가 위에서도 무지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34절을 다시 한 번 더 읽겠습니다.
누가복음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십자가 위에서 원수같은 죄인들을 위하여 용서를 간구하신 예수님의 기도는, 십자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하셨던 이 용서의 기도를 통하여, 깨어진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심으로써 모든 죄인들의 죄를 사하시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 죄의 용서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인간들 중에 그 누구도 보상할 수 없는 큰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생명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심으로써 영원한 죽음을 향해 가던 우리를 용서하시고 살리셨습니다.
중요한 점은, 예수님의 용서는 입으로 하신 용서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한 용서였습니다. 우리는 용서를 감정의 문제로만 치부할 때가 많습니다.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라고 너무나도 쉽게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표현하는 예수님의 용서는 감정을 뛰어넘는 "나 자신의 희생의 용서"였습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 때문에 여전히 내 마음이 아프고 감정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하나님, 저 사람을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해 보셨습니까? 십자가 위에서 생명까지 버리신 예수님의 용서의 능력을 의지하여, 나도 용서하기로 결단할 수 있겠습니까?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는 모든 인간은 연약하고 무지하기에,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긍휼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아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원수들을 위해 용서를 간구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의 능력을 의지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 새벽 시간에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봅시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부족하고 무지하며 연약한 존재인지 아십니까? 나의 부족함과 무지함을 겸손히 인정합시다. 그리고 나의 죄와 허물과 무지함을 용서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묵상합시다.
또한, 작은 것부터 용서를 실천해 나갑시다.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오늘, 내 마음속에 여전히 용서하지 못한 원수 같은 사람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여 그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그리고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여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길 간구합시다.
십자가에서 흘러나온 용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오늘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우리가 먼저 용서 받은 사람이기에 다른 이들을 용서할 때,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를 깊이 묵상하며, 작은 용서를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평안을 경험하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주님,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놀라운 용서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우리에게 상처 준 이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원망 대신 용서를 선택할 힘을 주소서. 십자가의 능력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