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신청도 하지 않은 신한은행 카드가 정상적으로 발급되었다며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급히 아내에게 신한은행 카드를 신청했냐고 물어보았고,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 검색하였습니다. 뭔가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 사기였었습니다.
신한은행 카드 신청 발급 안내 문자 사기
사건의 개요
위의 그림의 문자를 오늘 점심시간에 받았습니다. 원래 신한은행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또, 아내 역시 신한은행을 이용하지 않는데, 뜬금없이 카드 신청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 상담 전화번호가 이상하다
"타인 신청 시 문의를 바랍니다"라며 남긴 전화번호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공식적으로 전화번호를 기입해서 문자를 보낼 때는 "발간색 전화 그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화 번호 역시 "1551-9401"이라 기재되어 있는데 이상했습니다. 1500이든지 1588의 번호를 주로 사용하지, 1551과 같이 끝자리에 0이 아닌 1을 사용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발신 번호가 이상하다
두 번째로 주목한 부분은 발신 번호였습니다. "31-223-928-410"이라는 번호는 매우 생소한 번호이고, 삼성 갤럭시 휴대폰 자체에서도 "스미싱이나 피싱에 유의하라"라고 알람이 떠 있는 상태입니다. 발신 번호가 매우 생소하기 때문에 의심하였습니다.
3. 아내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아내에게 혹시 신한카드를 발급했는가를 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우자가 카드를 발급 신청해도 명의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것 같은데, 저는 신한은행과는 통화한 사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역시 의심이 들었습니다.
4. 인터넷 기사를 검색했다
마지막으로, 무엇인가 비정상적이라는 심증을 굳힌 후에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신한카드 사칭 가짜 문자"에 대한 여러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심증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문자는 '스미싱 문자'이며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거나 상담 전화로 전화를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호랑이 굴에 물려가도
잠시 동안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한 가지 교훈을 배웠습니다. "호랑이 굴에 물려가다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큰 교훈을 주는가를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당황해서 상담전화로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주소가 있는 경우 주소를 클릭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나름대로 침착하게 위의 네 단계를 거쳐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러한 문자를 받거든, 차분하게 순서대로 확인하고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스미싱 문자이거든, 즉시 스팸으로 신고하시고 수신 차단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