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마가복음 14장 32절부터 42절까지의 말씀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셨던 예수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고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기도해야 하는지 새벽설교로 요약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4장 32절-42절,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동쪽에는 감람산이 있습니다. 감람산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지금도 "만민교회"로 불려지는 "겟세마네 동산"이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마지막 기도를 하셨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겟세마네라는 말은 헬라어(Γεθσημανή)이고, 히브리어로는 "갓 쉐마님"(גת שמנים)으로 불려집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올리브 기름을 짜는 틀"이라는 뜻입니다. 감람산은 올리브를 많이 키웠기 때문에 올리브기름을 짜는 틀이 많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주님께서 온몸의 물과 피를 짜내며 간절히 기도한 곳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하신 예수님
본문에서 예수님은 올리브 기름을 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인간적인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예수님은 기도하심으로써 극복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어떠한 기도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첫째, 고민이 될 때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곧 붙잡혀 가시고 고통과 고난을 받으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시게 됩니다. 내일이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겪으셔야 했기에,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인간이셨던 예수님은 두려움과 고민에 휩싸이셨습니다. 그래서 34절과 같은 내용으로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고민"(περίλυπος, 페릴뤼포스)하여 죽을 지경이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죽을 만큼의 고통과 괴로움 속에 계셨던 주님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도하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기도는 모든 어려움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바꾸는 것이 기도입니다. 고민이 되고 답답한 순간에도 우리 상황을 회복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 주신 것과 같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도"를 선택하십시오.
둘째, 시험에 들 때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간절히 기도하고 계셨지만, 세 명의 제자들은 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에게 38절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시험"(πειρασμός, 페이라스모스)은 "유혹"이나 "시련"을 말합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은 예수님께 시련이었고 유혹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님은 언제든지 열 두 군단이 더 뒤는 천사들을 보내어 로마를 멸망시키시고 예수님께서 왕국을 세우실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만왕의 왕이 되실 수 있었지만, 그러한 유혹을 깨어 극복하셨습니다. 항상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 즉, 기도를 생활화하셨습니다. 그러하셨기에, 겟세마네에서의 시험을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룟 유다가 사람들을 이끌고 예수님을 붙잡기 위해 왔을 때, 모두 도망가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리리라"라고 하셨고 베드로에게는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경고하셨지만, 기도로 깨어 있지 못했던 제자들은 순간적인 두려움에 모두 도망가 버렸고 예수님을 부인하였습니다. 우리는 고민이 될 때 기도할 뿐 아니라, 깨어서 일상 속에서도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예수님처럼 기도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깨어 시험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첫째, 기도의 시간을 정하십시오.
매일 기도할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새벽 시간이든 오전 시간이든 혹은 잠자리에 들 때이든, 반드시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지켜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을 음해하는 페르시아의 신하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했던 다니엘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는 시간을 정해서 기도했고 위기의 순간에도 기도의 시간을 지켰기 때문에, 사자 굴 속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자신이 하나님의 종임을 드러내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의 시간을 정했다면, 기도의 내용을 우리가 정해야 합니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의 뜻이나 소원을 이루는 기도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갈릴리에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에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하게 기도하신 예수님의 기도의 내용이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인 것을 닮아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기도로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겟세마네에서 간절하게 마지막까지 기도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고민이 되고 어려움이 생기며 시험에 들게 될 때 간절히 기도합시다. 기도만이 최고의 해결책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반드시 기도의 시간을 정해서 매일 기도하는 기도의 생활화를 이루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 기도를 드립시다. 그리할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기도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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