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3장 9절-20절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새벽설교 수요기도회설교

오늘의큐티, 시편 119편 34절 온 마음 다하여, 매일성경묵상 좋은글 새벽설교

 

스바냐 3장 9절-20절,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찬송 : 새찬송가 337장, 내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찬양 : 하나님의 사랑을(주만 바라볼찌라)

 

  2006년 10월 2일 아침, 미국 펜실바니아주 랜캐스터의 아미쉬 마을에서 대량학살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마을은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아미시파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며, 철저하게 말씀대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입니다. 

  한 침입자가 이 마을의 학교에 들어와서 어린 학생들에게 무차별로 총을 난사하였고, 5명의 어린 소녀들이 사망했으며 또다른 5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범인은 한 때 그 마을에서 우유를 배달했던 트럭 운전사였습니다. 그는 자기 딸이 9년 전에 합병증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은 것에 대해 복수를 하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 딸을 저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총을 쏘아 자살하였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입은 마을의 가족들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범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반은 아미쉬 마을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국 전역에서 모아진 위로금의 상당 부분을 범인의 가족에게 주도록 요청하였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한 달 뒤 그들은 그 범인의 아내와 세 자녀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위로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이런 사랑이 충만한 행동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그들이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주기도문)를 몸으로 실천했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자를 용서하여 준 것처럼, 우리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마6:12)를 실천했던 것입니다.

 

 

   이같은 놀라운 용기와 사랑은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사랑은, 사랑의 근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16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만이 아미쉬 마을의 주민들과 같이,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남유다의 후반기에 가장 위대한 왕으로 일컬어지는 요시야 왕의 때에 있었던 말씀입니다. 이 때 선지자로 활동했던 스바냐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에게 죄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유다 민족과 이방인들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아 칭찬을 받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본성은 사랑이시며, 원수까지도 용서하시는 사랑의 근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심판과 진노가 아니라 사랑과 구원과 생명입니다.

  그렇다면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은 백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9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스바냐 3:9,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입술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언행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과거의 부정한 언행에서 이제는 깨끗한 언행으로 변화시키신다는 의미입니다. 더 나아가, 언행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결국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신다는 말씀은, 백성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부르실 때도, 핀 숯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심으로써 죄를 사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능력으로 입술이 깨끗해진 성도들은, 과거의 언행을 버려야 합니다. 내 욕심이나 감정대로 함부로 말하던 말들과 이기적인 행동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겸손한 자입니다. 인간인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그래서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위하여 중보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거룩한 말과 행동,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지금 내가 끊어 내어야만 하는 모습은 무엇입니까?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말과 행동,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둘째, 거룩하게 사는 성도는,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 입술에서는 과거의 부정한 말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노래하며 찬송하며 살아갑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스바냐 3:14,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노래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난'(רנן)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기쁨에 대한 반응으로 큰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여선지자 드보라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시스라의 군대를 무찌르고 가나안 왕 야빈을 멸망시켰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와 주셨음을 고백하며 노래합니다(삿 5장).

사사기 5:3, 너희 왕들아 들으라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보며 찬송하는 기쁨의 노래가 우리 입에서 나오는 노래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에, 우리 가정에 행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감사하며 우리 입술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이 끊이지 않길 원합니다.

  내가 찬양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내가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보고, 그 곳에서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고 찬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살며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약속은 사람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도리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 바뀌거나 취소되겠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어떤 약속을 하십니까?

스바냐 3:19,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위기를 만난 사람, 약하고 소외된 사람에게 약속해 주시고 위로와 소망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선지자의 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랑을 약속하시고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들을 괴롭히는 이방인들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이상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는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같은 수치와 억압에서 벗어나도록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지금 예배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구원의 약속을 해 주십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나님께서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이므로, 이 약속을 기억하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살아갑시다.

 

나가면서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허물이 많고 실패하며 죄를 짓는 우리들이지만,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기를 원하시며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때문에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말과 행동에서 거룩하고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