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5장과 66장은 이사야서의 결론 부분으로, 소망에 대한 주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65장에서는 소망을 말하면서도 주로 하나님께 반역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반면, 66장에서는 주의 종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의 도움이 종들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편안함과 소망은 본문의 큰 주제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재건될 것이며 그 속에 평화와 편안함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매일성경큐티 본문에서는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순종하는 자들을 새 이스라엘로 삼으시고 복 주십니다"(매일성경큐티 2021년 8월 16일 월요일 본문에서)라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인 예루살렘의 회복에 대한 소망의 말씀이 담긴 본문을 말씀묵상하고 본문 주석을 정리하였습니다.
이사야 66장 1절-14절, 현대인의 성경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내 보좌이며 땅은 내 발판이다. 너희가 나를 위해 무슨 집을 지을 수 있겠느냐? 어느 곳이 내 안식처가 되겠느냐?
2 내가 우주를 창조하였으므로 이 모든 것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크게 뉘우치며 내 말을 두렵게 여기는 자에게 은혜를 베푼다.
3 그러나 자기 멋대로 행하며 죄 짓는 일을 기뻐하는 자들은 소를 잡아 제사를 드려도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양으로 제사를 드려도 개의 목을 꺾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들이 곡식을 드리는 소제는 돼지의 피를 드리는 것과 같고 그들이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4 내가 그들이 받을 형벌을 택하고 그들이 무서워하는 재앙을 보낼 것이다. 이것은 내가 불러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오직 내 앞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않는 것을 택하였기 때문이다.'
5 여호와의 말씀을 두렵게 여기는 자들아,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희 형제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나를 섬긴다는 이유로 너희를 따돌리고 `여호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여 우리가 너희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하라.'고 너희를 조롱하지만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성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리와 성전의 요란한 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것은 여호와께서 자기 원수들을 벌하시는 소리이다.
7 시온이 해산하는 고통을 겪지도 않고 갑자기 아이를 낳은 여자처럼 되었으니
8 이런 일을 듣고 본 자가 누구인가? 어떻게 나라가 하루 아침에 탄생하겠으며 어떻게 한 민족이 순식간에 생기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산통을 겪는 즉시 그의 자녀들을 낳았다.
9 내 백성이 탄생할 때가 되었는데 네가 어찌 태를 닫아 그들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하겠느냐?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예루살렘을 위해 슬퍼하는 자들아, 예루살렘과 함께 크게 즐거워하라.
11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너희가 예루살렘의 풍성한 것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워할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의 평화를 강물처럼 넘치게 하고 온 세계의 재물이 너희에게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게 하겠다. 너희가 어머니의 젖을 빨며 그 무릎에 앉아 노는 어린아이와 같을 것이다.
13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
14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너희 마음이 기뻐서 원기가 왕성해질 것이다. 그때 너희는 나 여호와가 나를 섬기는 종들을 돕고 내 원수들에게는 내가 분노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사야 66장 1절-14절, 본문주석
예루살렘의 회복, 66장 1절-16절
- 66장 1절-2절, 영혼으로 회개하다
- 66장 3절-4절, 그들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다
- 66장 5절-6절, 수치와 심판
- 66장 7절-11절, 예루살렘의 재건
- 66장 12절-14절, 평화와 편안함
66장 1절,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우리 주님은 사실 인간이 만든 성전이 꼭 필요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하늘과 땅, 온 세상 만물과 우주가 곧 주님의 일하시는 곳이요 성역이기 때문입니다(40:22). 본문에서 말하는 "나의 발판"은 주님의 발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만 언약궤가 있는 성전 속의 지성소였으나, 이제는 온 땅으로 확장되어갑니다. 이 세상의 어떤 장소도 거룩하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대상 28:2; 시 132:8, 14).
66장 3절, ...살인함과... 개의 목을 꺾음과...
이 구절에서 우리말 성경에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그"(he)라는 단어가 네 번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은 율법 정신에 따라 예배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행위로만 예배하였을 뿐, 그들의 진심은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았습니다. 위선적인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이들은, 살인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곧 우상 숭배자로서 자기 자녀들을 불태웠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개의 목을 꺾는다는 말은 우상 숭배 중에 나타나는 관습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개는 부정한 동물이자 혐오스러운 청소부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의 영혼이 하나님의 혐오를 즐기는 것 처럼 보입니다.
66장 5절,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거짓 예배자들은 하나님을 정직하게 예배하며 섬기는 자들을 오히려 출교시키고 공동체에서 쫓아 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거짓 예배가 들통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17절의 말씀과 같이, 위선적으로 찬양하며 예배하는 자들이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받고 두려워 떨게 될 것입니다.
66장 7절, 8절, 진통하기 전에 해산하며
하나님의 딸로 묘사되는 시온은 고통 없이 순산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거짓 예배자들에 의해 버림 받고 멸시를 당하게 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신약 성경으로까지 확장되어 교회의 확장과 성장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66장 7절-13절, 시온은... 남아를 낳았으니
이사야서는 하나님을 마음에 와닿는 모성의 이미지로 묘사함으로써 절정에 이릅니다. 40장 15절에서 이미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 어머니이십니다. 기르시고 위로하시는 이 어머니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13절). 이사야서는 1-3장에서 실패한 옛 예루살렘에 대한 가혹한 정죄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전승이 완성되는 후반부에서는 새 환상 가운데 예루살렘이 제시됩니다. 이 새 예루살렘은 부드럽고 자애롭고 세심한 어머니 하나님이 큰 사랑으로 돌보시는 성읍입니다.
66장 12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고통과 절망을 겪었던 시온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온(예루살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갈증을 해결시켜 주는 생명의 강이 흐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번영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들에게까지 복을 나누어 주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말씀인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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