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0장과 61장, 그리고 62장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지게 되는 넘치는 자신감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이사야 60장은 59장 17절-21절에서 약속된 구원자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오실 때, 주님의 영광이 그들 가운데 솟구쳐 오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오신 결과, 이 백성들은 평화로운 왕국의 선민들이 될 것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0장 속에서 주께서는, 쓰러져 있는 예루살렘 즉 시온에게 일어나라고 명령하십니다(1-7절). 그리고 예루살렘이 일어난 후에는, 모든 귀환자들과 국가들이 모이는 영광스러운 곳이 될 것입니다.
또 이사야 60장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새로운 예루살렘과 그 속에서 형성될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8-22절). 마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새로운 예루살렘과도 같이, 예루살렘은 거룩한 신부로 준비됩니다(계 21:2).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나누고 공유하는 지구 상의 모든 민족들에게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매일성경큐티에서는, "하나님은 시온(예루살렘)을 '너'라고 부르시며, 멸망다하여 조롱거리가 되었던 '너'에게 하나님의 빛을 담아주시고 일으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2021년 8월 9일 월요일 본문에서)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빛을 주시고 소망을 주시는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현대인의 성경으로 통독하면서 말씀묵상하고 본문주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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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0장 1절-22절, 현대인의 성경
1 예루살렘아, 일어나서 태양처럼 빛나라.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비치고 있다.
2 세상의 모든 민족이 어두움에 덮여도 너에게는 여호와의 영광이 비칠 것이니
3 모든 나라가 네 빛으로 나아오고 세상의 모든 왕들이 네게서 비치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려고 올 것이다.
4 눈을 들어 살펴보아라! 이방 민족들이 너에게 몰려들 것이며 멀리서 네 자녀들도 모여들 것이다.
5 그때 너는 이것을 보고 희색이 만면하여, 너무 기쁜 나머지 흥분하여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이것은 바다의 부와 모든 민족의 재물이 너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6 미디안과 에바의 낙타들이 네 땅을 덮을 것이며 스바 사람들이 다 금과 향을 가지고 와서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찬양할 것이다.
7 게달의 양떼와 느바욧의 수양이 너에게 끌려와 여호와의 제단에 바쳐질 것이며 그는 자기 성전을 더욱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8 구름처럼, 보금자리를 찾아드는 비둘기처럼, 미끄러지듯이 달려오는 것들이 다 무엇인가?
9 그것은 먼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태우고 오는 배들이니 그들은 금과 은을 싣고 와서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며 그의 백성을 영화롭게 하신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께 그것을 드리려고 하는 자들이다.
1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외국 사람들이 네 성벽을 재건할 것이며 그들의 왕들이 너를 섬길 것이다. 비록 내가 분노하여 너를 벌하였으나 이제는 내가 너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풀겠다.
11 이방 민족들이 가져오는 재물을 받기 위해 네 성문은 항상 열려 밤낮 닫히지 않을 것이며 세상의 왕들이 너를 섬길 것이다.
12 그러나 너를 섬기지 않는 나라는 아주 패망하고 말 것이다.
13 레바논의 아름다운 소나무와 잣나무와 회양목이 너에게 운송되어 너를 재건하고 내 성전을 아름답게 하는 데 사용될 것이니 내 성소가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4 너를 괴롭히던 자들의 자손들이 너에게 와서 허리를 굽히며 너를 멸시하던 자들이 다 네 발 앞에 엎드려 너를 `여호와의 성'이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의 성, 시온'이라 부를 것이다.
15 비록 전에는 네가 버림을 당하고 미움을 받아 아무도 네 앞을 지나가는 자가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영원한 자랑거리와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겠다.
16 세계의 열강들과 왕들이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듯이 너를 보살필 것이며 그때 너는 나 여호와가 너를 구원하고 이스라엘의 전능한 하나님이 너를 자유롭게 하는 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17 내가 금으로 너의 놋을 대신하고 은으로 너의 철을, 놋으로 너의 나무를, 철로 너의 돌을 대신할 것이며 평화를 너의 관리로, 의를 너의 감독으로 세울 것이다.
18 다시는 네 땅에 폭군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황폐와 파멸이 없을 것이니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부르며 네 성문을 `찬송'이라 부를 것이다.
19 더 이상 낮의 해가 네 빛이 되지 않을 것이며 밤의 달도 네 빛이 되지 않고 나 여호와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며 너의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될 것이다.
20 다시는 네 해가 지지 않고 네 달이 이지러지지 않을 것이다. 나 여호와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고 네 슬픔의 날들이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21 네 백성들이 다 의롭게 되어 자기들의 땅을 영원히 소유할 것이다. 그들은 내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내가 손으로 심은 작은 가지와 같은 자들이다.
22 그들의 가장 작은 가족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보잘 것 없는 집단이 강국을 이룰 것이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속히 이룰 것이다.'
60장 1절-22절 영원한 빛, 본문주석
주의 빛이 일어나다, 60장 1절-7절
- 60장 1절-5절, 주의 영광이 나타나다
- 60장 6절-7절, 만민들이 나아오다
주님의 도시, 60장 8절-22절
- 60장 8절-12절, 성벽과 문들
- 60장 13절-14절, 성소
- 60장 15절-18절, 구원의 벽과 찬양의 문들
- 60장 19절-22절, 영원한 빛
60장 1절 - 62장 12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60-62장은 이사야 56-66장 가운데서 가장 서정적이고 가장 웅변적인 예언시로 분류됩니다. 이 장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시는 희망을 가장 강력하게 피력하는데 서정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사야 40-55장과 공통점이 가장 많은 장들입니다.
60장은 희망을 갖도록 설득하는 위대한 소환의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9장 2절과 평행구를 이루 는 이 장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복이 놀랄 만한 경제적인 부흥의 형식으로 올 것이며 이내 참혹한 궁핍, 절망 그리고 공동체의 여러 병적 징후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뒤따라 나오는 장들에서 저자는 열방의 부가 이스라엘에게로 흘러 들어 BC 10세기에 솔로몬 시절에 잠시 그러했던 것처럼 예루살렘이 다시금 고대 근동의 경제적 중심지가 되는 앞날을 그립니다. 상업의 부흥은 하나 님이 주신 복의 구체적인 형식이 될 것입니다. 창조주는 창조의 다른 영역에서도 선물을 주시지만 경제적인 영역에서도 복을 주십니다.
60장 1절-7절, 주의 빛이 일어나다
60장의 첫 부분은 짧지만 무너진 시온에 떠오르는 주의 빛가 그 빛에 다가오는 만민들과 열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 주님의 영광이 일어나는 시온에 만민들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1-5절).
60장 6절-11절, 허다한 낙타... 어린 낙타... 금과 유향을 가지고 와서
6절은 예루살렘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줄 상품들을 가득 실은 낙타들의 큰 행렬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바에 대한 언급은 솔로몬 시대의 번영을 적절하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왕상 10:1-13). 하지만 경제적으로 소생한 그 도시에 도착하는, 귀한 상품들의 대표가 되는 황금과 유향에 대한 언급이 더 흥미롭습니다. 이 귀중한 보물들의 이미지는 동방박사들이 그리스도를 알현하는 마태복음의 이야기에서 다시 채택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동방박사들은 아기 왕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황금, 유향, 몰약'을 가지고 옵니다(마 2:11). 게다가 이 장면과 마찬가지로 마태복음에서도 이 물품들이 유다. 인이 중심이 되는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하기 위하여 이방인들에 의하여 바쳐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라. 또한 여기서 기대되고 있는 예루살렘의 엄청난 경제 부흥은 '다시스의 배들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습니다(9절). 다시스의 배들은 대규모 해상 무역을 대표하는 선단들을 가리킵니다. 더 나아가서 예루살렘은 많은 물류 수송 때문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상업 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11절). 이 큰 경제적인 부흥은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데, 그것은 당시 유대교가 자아낸 침울한 상황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변혁적인 개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60장 8절-22절, 주님의 도시
무너진 시온의 위로 주님의 영광이 솟아오른다고 60장의 첫 부분에서 노래하며, 마지막에 가서는 찬란하게 빛나는 새로운 도시가 탄생합니다. 무너진 도시를 다시 세울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60장 19절-22절, 영원한 빛
60장은 빛으로 시작하여 빛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구절들 중에 첫 부분(19절)에서는, 해와 달이 더이상 새로운 도시에 빛을 비추지 않습니다. 그대신에 시온은 주님의 영원한 빛이 온 도시에 빛을 비추는 천국의 도시로 변화하게 됩니다.
두 번째 부분(20절)에서는, 태양과 달의 역할이 약해집니다. 천국의 도시에서는, 더이상 슬픔이 없으며 눈물이 끝이 나게 됩니다. 새로운 도시에서는 오직 주님의 영광만이 있으며 기쁨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같은 곳에서 '주께서 심으신 가지'(네쩨르 마아세, נֵ֧צֶר מַעֲשֵׂ֥ה)가 될 것입니다. 시온의 근본은 이처럼 주께서 주시는 생명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시온은 생명의 근원되신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세 번째 부분인 22절에서는, 가장 작고 약했던 민족이 이제는 강대한 민족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마침내 성취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회복된 시온에서는 능력의 근원이 되시는 주께서 함께 하시기에 찬양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60장 21절, 네 백성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니
이 서정시적인 미래에 대한 전망의 끝에, 창세기의 땅에 대한 약속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는 땅을 잃고 포로로 잡혀갔던 당시의 유다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에 따른 귀향은 이 장에서 발견되는 경제적 부흥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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