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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35 하박국 설교

하박국 3장 16절-19절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 주일예배설교

by OTFreak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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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무화과 나무 잎이 마르고,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성경 : 하박국 3장 16절-19절
설교 :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

 

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이스라엘의 조건적 감사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물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먹을 것도 부족하였습니다. 애굽에서 먹던 고기가 그리웠습니다. 잠자리도 불편했습니다. 편안한 집이 아닌 텐트 속에 자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계속되는 불편함 때문에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 몰려 가서, 먹을 것이 없다, 목이 마르다, 태양이 너무 뜨겁다 등등 시시때때로 불평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하면,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대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배고프다 해서 만나를 주셨고, 고기 먹고 싶다하여 메추라기를 보내셨습니다. 뜨겁다 하여 구름기둥을 세우셨고 목마르다 하여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필요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주시면 그제서야 잠잠했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셔서 감사를 드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조건적인 감사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감사하고, 아무 것도 주시지 않으면 원망하는 모습이 있다면 조건적 감사입니다. 주시면 감사하고 안 주시면 불평하는 감사의 모습입니다.

   새로 예수를 믿기 시작한 분들 가운데, 처음에는 교회 나오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집안의 누군가가 교회 나오는 것을 반대하거나 일이 갑자기 잘 안되는 경우에는, 교회 나가서는 문제가 생긴다며 금방 불평하고 교회를 떠납니다. 이러한 감사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3: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감사, 내 뜻대로 안되면 불평하는 감사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감사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떠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셨습니까?

 

야곱의 생각해 보니 감사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었던 요셉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애굽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총리가 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야곱은 기운이 소생하였습니다.

창세기 45:27, 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에게 말하매 그들의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기운이 소생한지라'(봐테히 루아흐 야아콥 아비헴, וַתְּחִ֕י  ר֖וּחַ  יַעֲקֹ֥ב  אֲבִיהֶֽם), '그들의 아버지인 야곱의 루아흐, 영혼, 생명, 호흡이 살아났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그 이전의 야곱의 삶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요셉을 잃었기 때문에, 지금껏 자신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고 외삼촌을 속이면서 모아온 재산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11명의 아들도 아무런 기쁨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껍데기만 살아 있었을 뿐, 그의 영혼은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요셉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와 그가 보낸 수레를 보고서 진짜임을 알고서 정신이 돌아오고 영혼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한 말이 28장에 나타납니다.

창세기 45:28, 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니라

   아이고 이제 되었다. 아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가서 요셉을 만나고자 합니다.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20년 동안의 타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베풀어 주시고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형 에서를 만나기 두려워하여 얍복강에서 씨름까지 해 가며 축복을 갈망했던 야곱이었지만,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구절이 성경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이고 만족스럽다라는 야곱의 말들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이제서야 아이고 감사하다, 아이고 다행이다, 아이고 만족스럽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이 야곱을 향하고 있었고, 한 순간도 하나님은 야곱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셨는데 야곱은 깊이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들을 잃었다는 이유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영혼 없이 껍데기만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 보니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돌봐 주시며 축복해 주실 때는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감사한 적이 있으십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대부분의 모임이 금지되어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즐겁게 만나지도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 되어보니, 그간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왔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과거에 편안하게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예배 드리던 그 때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역시 이제서야 불과 2년여 전까지 편안하게 예배 드릴 수 있도록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컸는지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하박국의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

   여러분, 창자가 흔들린 경험을 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몸이 떨리는 경험은 해 보셨습니까? 군에서 지뢰가 터져서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수색로를 점검하는 정기적인 훈련을 사단 수색대에서 하는데, 탐침봉이라는 것으로 지뢰를 찾지 않고 나뭇가지로 땅을 형식적으로 찌르다가 진짜 지뢰를 폭파시킨 일입니다.

   나뭇가지로 땅을 찌른 상병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주변에 있던 두 명은 긴급하게 헬기를 타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갔었습니다. 그 자리를 정리하는 일을 제가 직접한 것은 아니고, 모포에 쌓인 사망자를 지피 내에 운구하였을 때 군화발을 보았을 때, 몸이 저도 모르게 덜덜 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21살의 나이에 처음 시신을 간접적으로 보았을 때의 일입니다.

   혹시 나도 군에 있다가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동안 모두가 말이 없었고 분위기가 무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하박국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단 한 사람의 시신 때문에 떠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심판으로 인하여 주의 백성이 죽임을 당하여 시신이 온 동네와 예루살렘 성에 가득하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떨고 있습니다.

   바벨론이라는 당대의 가장 강력한 국가가 예루살렘과 남유다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하여 물밀듯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16절에서,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린다고 하박국은 말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앉아서 죽음의 날만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곧 죽음이 눈앞에 있기에 덜덜 떨며 앉아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의 입에서는 감사와 기쁨이 터져 나옵니다. 죽음이 다가오고 멸망이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실패한 상황 속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멸망이 곧 일어나서 바벨론 군대의 칼에 죽게 생겼습니다. 밭에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의 열매가 없어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지금껏 기르던 양도 소도 없어 농사를 지을 수도 없어 죽겠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를 퍼부어도 당연하게 여겨질 상황인데, 하박국은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18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하박국 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봐아니 바도나이 엘로자 아길라 베롤헤이 이쉬이, וַאֲנִ֖י בַּיהוָ֣ה אֶעְלֹ֑וזָה אָגִ֖ילָה בֵּאלֹהֵ֥י יִשְׁעִֽי׃), 그래도 나는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고 나의 구원의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며 영광을 돌리겠습니다라고 하박국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암울한 상황입니다. 멸망을 앞두고 아무 것도 손에 남아 있는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곧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의 현실이 많이 힘듭니다. 편안하게 모일 수도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합니다. 마스크를 쓰는 일도 불편하고 사람 만나는 일도 두렵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어렵고 가정도 직장도 일터도 위태합니다. 경제도 어려워 먹고 사는 일이 힘들기도 합니다. 취업을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내 마음을 괴롭히고 답답하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현실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아파서 괴롭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고 위로가 되십니다. 19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하박국 3: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그래도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기에, 하나님 안에만 있으면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결국에는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감사는, 아무 것도 되는 일이 없어도, 절망이 다가와도,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가 되어야 합니다.

   

 

   구명정에 타지 못하고 배에 남은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같은 길로 가고 있습니다. 차디찬 죽음의 바다를 향해 말입니다. 이제 타이타닉 호는 기울어지고 바다 속으로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거대하고 호화스러운 타이타닉 호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될 것입니다. 

   탈출할 소망, 생명을 구원할 희망이 전혀 없어 모두 우왕좌왕하며 두려움 속에서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한 소년이 연주한 내 주를 가까이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죽음의 순간이라 할지라도, 내 주를 가까이 하고 생명이 꺼져 가는 바로 그 순간에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붙든다면 여전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이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온 몸이 떨린다 할지라도, 그래도 여호와께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찬338장, 이 야곱의 고백이 바로 나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가진 모든 것이 다 사라져 가는 그 순간에도,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하겠다고 외치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바로 나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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