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겸손함에 대한 권면과 더불어 지혜로운 자는 세상을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악에서 떠나고 거만한 마음을 버리며 세상적인 이론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신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세상적 방법으로는 쉽게 성공할 수도 있지만, 한 순간에 그 성공의 탑이 무너져 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한 단계씩 쌓아 올린 성공은 어떤 경우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찬송 : 찬송가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성경 : 잠언 16장 16절-33절
설교 : 지혜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로 구원 받은 성도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세상적인 방법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더 편하고 쉽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 우리도 거룩하라고 명령합니다. "거룩하라"는 명령은 세상과는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따라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 때 더 쉽게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그러한 성공은 금방 무너지고 맙니다.
요즘은 가상화폐 등으로 인한 문제들이 매일 뉴스를 통하여 보도가 됩니다. 쉽게 돈을 벌려고 빚을 내어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망하는 경우들이 심심찮게 들려 옵니다. 세상적 방법으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다보면, 쉽게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지혜자는 세상의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자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악에서 떠나 살기
먼저, 악에서부터 떠나서 살아가는 방법이 지혜자의 세상을 사는 방법입니다. 콩을 심은 데는 콩이 나기 마련이며 팥을 심으면 당연히 팥이 납니다. 마찬가지로 악을 심은 사람은 악을 거두게 되고, 정직을 심은 사람은 정직을 거두는 것이 당연합니다. 본문의 17절을 읽어 봅시다.
잠언 16:17, 악을 떠나는 것은 정직한 사람의 대로이니 자기의 길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보전하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심은 것을 거두고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도록 정해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악을 심는 자는 악의 열매를 거두고 그 악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정직을 심은 사람은 정직의 열매를 통하여 형통하게 됩니다.
사무엘상 26장에서, 다윗을 쫒던 사울과 그의 부하들이 광야 앞 하길라 산지에 진을 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다윗은 몰래 사울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사울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만을 가지고 갑니다. 이후에 다윗은 잠이 깬 사울에게 멀찍이 떨어져서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삼상 26:23)라고 외칩니다. 정직과 선의 씨앗을 심었던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에 따라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 다녔던 사울은,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 전투 중에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악에서 떠나, 정직과 선의 씨앗을 뿌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겸손하게 행하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스스로 높이고 드러내기를 좋아합니다. 높을 자리에 앉기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높여 주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드러내려고 거짓말과 속임수까지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18절에서는, 교만과 거만은 결국 패망과 넘어짐을 가져올 뿐이라고 교훈합니다.
사탄이 원래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섬겼던 천사였었지만, 그가 하나님의 자리를 탐내며 교만하였기에 결국 타락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고 말았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19절과 같이 살아가야 합니다.
잠언 16:19, 겸손한 자와 함께 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스스로 높이려는 세상의 방법보다, 조금은 느려 보이는 방법이지만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지혜자의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지금은 겸손한 자가 느리고 다른 이들이 알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의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하나님께서 높이실 것입니다.
야고보서 4:10,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사모하기
마지막으로, 우리가 인생에서 해야 할 바를 알려 주는 최고의 네비게이션은 성경임을 잊지 말고 말씀을 사모하는 지혜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며, 구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알려 주는 안내서입니다. 그러므로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본문의 20절을 보십시오.
잠언 16:20,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주의한다"(사칼, שָׂכַל)는 말은 '신중하게 살피고 행한다'는 원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흘려 듣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을 "주의한다"고 본문의 20절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주의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축복해 주시고 형통케 하십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를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 세상에서 형통하려면, 세상의 처세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듣고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기
오늘 본문은 성도가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악에서 떠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겸손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그리고 말씀을 사모하며 주의할 때,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지혜롭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시는 축복을 누리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백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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