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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4 사도행전 설교

사도행전 2장 1절-13절 오순절에 일어난 기적, 수요기도회설교 - 성령강림절

by OTFreak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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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23일은 교회력에 따라 성령강림절로 지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신 성령님을 기억하고 성령님으로 인하여 변화된 초대 교회와 우리의 삶을 재조명해 보고자, 성령의 역사와 기적에 대해 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심으로써,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이들에게 바람같은 역사와 불 같은 역사, 그리고 방언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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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사도행전 2장 1절-13절
설교 : 오순절에 일어난 기적
찬송 : 찬송가 183장, 빈 들에 마른 풀 같이

 

주님의 승천 이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40일간 나타나시며 믿음과 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감람산에서 승천하시며 성령께서 임하실 때까지 예루살렘에서 기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1장 14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감람산에서 돌아와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또 24절에서는 함께 모여 기도한 후 가룟 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제자로 제비 뽑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은 모이기에 힘썼고 모일 때마다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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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사도행전 1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하였거나 혹은 들었던 사람들은 오늘 본문 1절과 같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왜 모였을까요? 평소처럼 모이기도 했겠지만, 이 날은 오순절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순절은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3대 절기들 중에 유월절이 지난 50일 째 되는 날이며, 이 날은 칠칠절 혹은 맥추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즉, 처음 수확한 밀로 떡을 만들어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감사의 날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이들은 감사를 드리기 위해 모였는데, 이 장소는 50여일 전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마지막 만찬을 하였던 장소이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장소이며 모두 나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장소입니다. 이 곳에 모인 제자들은 하나님 주신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도 했을 것이며, 주님과의 마지막 만찬의 당시를 회고하며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께 감사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 때, 성령께서 집에 가득하였으며, 각 개인에게도 충만하였다라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충만하다"(플레도, πλήθω)는 것은 "완전히 채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함 없이 가득하게 채우고 완전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자들만 모였을 때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만, 성령께서 함께하심으로 제자들의 부족함에 기적과 은혜를 가득 채우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이 집과 제자들에게 어떤 기적과 은혜를 가득 채우셨습니까?

 

첫째 이적, 바람 같은 역사

   제일 먼저, 성령님께서는 바람 같은 역사를 이 집과 제자들에게 가득 채우셨습니다. 2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사도행전 2: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바람"은 원어 성경에는 '프노에'(πνοή)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은 자연 속에서 부른 기압 차이로 인해 생기는 바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에는 히브리어로 '네샤마'(נְשָׁמָה)로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네샤마'라는 말은 창세기 2장 7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생령으로 만드실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창세기 2장 7절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생기"를 '니쉬맛 하임'(נִשְׁמַת חַיִּים)이라고 표현합니다.

  다시 말해, 2절의 '성령의 바람'은 생명을 불어 넣는 바람입니다. 이 바람은 두려움과 걱정 속에 사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영적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죽어 가는 영혼에게 소성케 하며, 지치고 상한 심령에 용기를 주는 바람입니다. 실패 때문에 절망하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평안과 소망을 주는 바람입니다.

   바람 같은 성령, 다시 살려 내는 새 생명, 새 용기, 새 소망을 주는 성령의 바람이 우리와 우리 가정에 충만하게 불어 나길 소망합니다.

 

둘째 이적, 불 같은 역사

   살려 내는 바람 같은 역사를 일으키시는 성령께서는, 불 같은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3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사도행전 2:3, 마치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불"은 태우는 것으로 '퓌르'(πρ)라는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태우는 것', '정결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럽고 부정한 것을 불을 통하여 깨끗하게 만듭니다. 구약에서 부정해진 것은 불을 통과시킴으로써 정결하게 만들었습니다. 불로 태울 수 없는 것은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이사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주의 천사가 그의 입술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숯불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사야 6:6-7,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불이 피어 오른 벌건 숯불을 이용하여 이사야의 죄와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셨고, 사명을 주시고 이사야를 보내셨습니다. 불 같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세상의 죄를 이기고 정결하고 거룩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명자의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세번째 이적, 방언의 역사

   새 생명의 바람의 역사와 거룩하게 만드는 불의 역사를 베푸신 성령님께서는, 방언의 역사를 나타내셨습니다. 본문의 4절부터 13절까지의 말씀은, 성령 충만한 제자들이 방언을 함으로써 일어난 사건들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땅이 아닌 다른 여러 지역에서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언어를 들음으로써 모두가 놀랐습니다. 성령의 이적으로 한국 사람이 영어를 말하고 히브리어를 말하고 헬라어를 말하였다는 말입니다. 이런 은혜가 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의 4절에 나타난 "언어"는 '글로싸'(γλῶσσα)라고 표현하는데 '지방 사투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6절에 나타난 "방언"은 '디알렉토스'(διάλεκτος)로 표현되어 있는데, 각 지방이나 나라의 고유한 언어를 의미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성령의 은혜로 말이 통하게 되고, 모두가 이해하는 한 언어로의 회복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11장에는 바벨탑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교만으로 바벨탑을 쌓았고 그 결말이 무엇이었습니까? 언어의 혼잡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였던 언어가 나누어지게 됨으로써 의사소통이 안되고 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은 말이 통하는 몇몇의 사람들끼리 나누어지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나누어졌던 언어가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언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우리의 가정, 우리 교회, 우리 사회나 나라와 민족에게도 나타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나에게 일어날 기적

   오늘 본문의 4절에는 성령의 "충만함"에 대해 말합니다. 단순히 가득 찼다는 의미 뿐 아니라, 성령님의 지배와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성령의 충만함의 뜻입니다. 내가 성령님의 지배를 받고 인도하심을 받아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곧 성령의 충만함입니다. 새 소망을 주시고 새 생명을 주시며 거룩한 삶을 주시는 성령님의 충만함이 내 마음과 내 인생 가운데 있길 소망합니다.

   또 우리 가정이나 교회, 직장과 국가, 민족, 세계 열방에도 성령님께서 하나되게 하심의 역사가 나타나, 더 이상 다툼과 전쟁이 사라지고 참 평화가 자리 잡게 되길 소망합니다.

   성령님의 충만함을 통하여 오순절에 있어난 기적이, 내 삶에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도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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