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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성경 사전

출애굽기 4장 25절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성경 사전

by 구약장이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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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굽에서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세 번의 줄다리기 끝에 애굽으로 보내십니다. 하지만 애굽으로 출발하는 모세를 하나님께서 죽이려고 하신다는 성경의 구절이 있습니다. 이 때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아들 게르솜의 할례를 행함으로써, 모세를 죽음에서 건져 냅니다.

   그 과정에서 십보라가 했던 말이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출 4:25)입니다. 이 말에 대한 성경 사전의 설명을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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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남편(BRIDEGROOM OF BLOOD (חֲתַן דָּמִים, chathan damim, 하탄 따밈). 

   출애굽기 4장 24절-26절에는 모세의 아들 할례와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이 구절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논쟁이 되고 있으나, 이 부분은 죄를 인정함으로 피치 못하게 생기는 피의 희생과 관련이 있어나 혹은 연대감을 상징하는 언약과 관련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4장 24절-26절, 개역개정성경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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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출애굽기 4장 24절-26절은 모세의 생명에 대한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한 내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야훼의 동기, 모세에 대한 부르심 그리고 십보라의 반응 등에 대한 궁금증들이 제기됩니다.

   이 이야기는, 야훼께서 모세에게 애굽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신 후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중에 나타납니다. 모세는 장인의 허락과 야훼께서 안전을 약해 주심을 의지한 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40년 간 살았던 미디안의 집을 떠납니다. 이 여정에 들어서면서,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아들들과 함께 숙소에 머물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 죽이려고 하셨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십보라는 부싯돌을 사용하여 아들에게 할례를 급하게 행하고 모세의 "발"(생식기에 대한 완곡한 표현)을 포피로 만진 다음, 모세를 "피 남편"(출 4:25)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야훼께서는 모세를 내버려 두셨고, 십보라는 다시 모세를 향하여 "할례에 의한 피 남편"이라고 외칩니다(출 4:26).

 

어원학

   출애굽기 4장 24절-26절이 가지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신랑"(חָתָן, 하탄)이라는 단어는 "피"(דָּמִים, 따밈)와 짝을 이루어 청년이 결혼을 준비할 때 행하는 할례 행위를 암시합니다. 하지만, "신랑"에 사용되는 단어는 "결혼"을 의미하는
아람어와 우가릿어의 단어 또는 "결혼을 통한 보호"를 의미하는 아카드어와 련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연결고리는 이 단어가 "결혼과 관련된 하나"를가리킨다는 것을 암시하면서도 종종 "신랑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Howell, "Firstborn Son," 65).

   출애굽기 4장의 전체 맥락에서 볼 때, "피"라는 단어는 할례의 피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기에서처럼 복수형(주, 단수는 "땀"(דם), 복수는 "따밈"(דמים))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혈흔(Propp, "That Bloody Bridegroom," 496 n. 10)을 더 정확하게 지칭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초기의 해석과 할례의 의미

   대부분의 고대 자료들에는, 출애굽기 4장 24절-26절을 할례의 중요성에 초점을 두고, 할례의 목적을 희생, 법 준수, 또는 언약을 공유한 친족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70인경과 아람어 타르굼은 모두 출애굽기 4장에서 할례 행위를 제사의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두 번역본은 모세를 공격한 존재가 야훼가 아니라 죽음의 천사 또는 파괴자로 구분 짓고 있습니다. 이 두 번역본은 모세가 17장 9절-14절의 명령대로 모세가 아들의 홀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번역본들에서는, 십보라가 천사의 발치에 엎드려, 모세를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한 제물로써 아들의 피 굳은 포피를 바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피 남편"은 없으며, 대신 "할례의 대리 제물이 아니었다면 남편의 피가 흘렀을 것"(Vermes, “Baptism,” 310–11, 317–18)이라고 번역합니다.
   초기 랍비 문한에서, 많은 해설자들은 모세가 그의 아들에게 할례를 하지 못한 결과 때문에 모세의 생명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해설을 하며, 타르굼의 전통적인 해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랍비들에게 있어서 모세가 죽게 된다는 것은 배교적인 행위가 되므로, 결과적으로 모세가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 받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 준수의 회복이 강조되며, 모세는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피 남편"이 됩니다. 그러나 다른 권위 있는 랍비 집단(시므온 벤 가말리엘이나 이븐 에즈라와 같은 랍비들)은 전통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한 아이가 야훼께서 죽이려고 찾으시는 사람이며 할례의식에 의해 구원 받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견해에서 볼 때, 할례를 받은 아이는 "피의 신랑"으로 불리는 아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피로써 당신은 나의 남편이 된다"라고 해석합니다.

 

피 남편의 정체

   현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이 이야기가 할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초기의 해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의 주장들은 "피 남편"이 누구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 세 가지의 가능성을 제공해 줍니다. 그것들은, 모세, 모세의 아들 혹은 야훼/야훼의 대리자 입니다.

 

모세

   다수의 학자들은 모세를 "피 남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 역시 모세가 어떤 행동을 함으써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어떤 이들은 모세의 죄를, 율법에 따라 할례를 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십보라는 모세의 죄가 곧 해결될 것을 확신하면서 모세를 "피 남편"이라고 부릅니다(Ashby, “Bloody Bridegroom,” 204). 벨하우젠(Wellhausen)은 모세의 죄가 결혼 전에 할례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십보라는 자기 아들을 대신하여 할례를 행함으로써, 모세를 "피의 신랑"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십보라의 행동을 통하여 모세는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Childs, Exodus, 97; Houtman, “Exodus 4:24–26,” 93). 프로프(Propp)는 모세의 죄를 출애굽기 2장 12절에 기록된 애굽인 살해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피"가 복수형인 '따밈'(דָּמִים)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프로프는 모세가 피 흘린 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십보라는 모세를 아들의 표피에 묻은 피로 만지면서, 아들의 포피를 통하여 아버지를 "피로써 정화"시켰습니다. 벨하우젠과 프로프 둘 다 이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서 받는 할례를 유아기에 받는 할례로 개념을 전환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Propp, Exodus 1–18, 237; Propp, “That Bloody Bridegroom,” 496 n. 10, 504–6, 510–11).

 

모세의 아들

   이 견해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세의 아들이 야훼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출 4:23)라고 전하라고 지시하셨으므로, 이 사건을 출애굽기 11장 5절에 일어난 장자의 죽음의 재앙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아들은 유월절 양을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십보라가 모세의 발에 포피의 피를 묻힌 것은, 출애굽기 12장 7절에 나타난 바와 같은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묻히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하웰(Howell)은 "피 남편"(하탄 따밈, חֲתַן דָּמִים)이라는 구절을 사용한 것이 "피로써 맺은 친족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합니다. 할례의 피를 통하여 모세의 아들은 이제 야훼와 이스라엘 백성과 친족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Howell, “Firstborn Son,” 69–73; Kosmala, “Bloody Husband,” 14–16).

 

야훼

   로빈슨(Robinson)은 야곱이 천사와 씨름을 한 장면과 관련을 지어서, 야곱의 씨름이나 본문의 내용 모두 중요한 여정을 출발하면서 영웅에게 "위험"한 일이 생겨난다고 해석합니다((Robinson, “Zipporah,” 451–52).  헤이즈(Hays)는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은 곧 야훼를 향한 여행이라고 주장하며 로빈슨의 생각을 더욱 확장해 나갑니다. 헤이즈에게 있어서, 십보라의 행동은 야훼와 그녀 자신의 가족과의 친분을 상징하는 피의 의식으로 해석이 됩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피 남편"이라는 말은 곧 "당신은 피로써 맺은 나의 친척입니다"라는 뜻으로 야훼께 십보라가 선언했다는 것입니다(Hays, “ ‘Lest Ye Perish,’ ” 52–54).

 

MELANIE S. BAFFES

Baffes, M. S. (2016). Bridegroom of Blood. In J. D. Barry, D. Bomar, D. R. Brown, R. Klippenstein, D. Mangum, C. Sinclair Wolcott, … W. Widder (Eds.), The Lexham Bible Dictionary. Bellingham, WA: Lexham Press.

 


   십보라가 말한 "피 남편"이라는 말의 원래의 의미와 정확한 의미는 우리에게 잊혀진 상태입니다. 이후에 이 구절은 때때로 할례자들에게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데이비스(Davies)는 본 절에서 중요한 내용은 "할례의 필요성"이지, 할례가 "언제" 혹은 "누구"에게 행해졌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 말하고 있습니다.

Cole, R. A. (1973). Vol. 2: Exodus: An introduction and commentary.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86). Nottingham, England: Inter-Va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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