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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2 누가복음 설교

누가복음 22장 24절-38절 십자가에 관심이 없는 제자들, 매일성경 새벽기도설교

by OTFreak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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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준비를 하시는데, 제자들은 못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힘드신 순간에 함께 할 믿음의 동료가 필요한 때이지만, 아무도 주님을 이해하거나 주님의 아픔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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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새찬송가 299, 하나님 사랑은
성경 : 누가복음 2224-38
설교 : 십자가에 관심이 없는 제자들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사람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자신과 관련된 일들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고통을 호소하고 아픔을 이야기 하여도 우리는 깊이 공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로 그와 같은 인간의 연약함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의 외로움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입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길은 정말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는 제자들 마저도 주님의 마음을 알아 주거나 주님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은 어떤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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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크냐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엄숙하게 떡과 포도주를 나눠 주시며 우리를 위해 찢기시고 흘리시는 주님의 몸과 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 모두가 숙연해지고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하시는 의미를 깨달아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누가 큰지에 대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면서, 서로 자신이 크다고 주장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다툼(필로네이키아, φιλονεικία)이란 말은 본문에서 논쟁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누가 예수님을 배반할 자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던 제자들은 자기들 중에 누가 가장 큰 제자, 주님께 가장 가까운 제자, 주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제자인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제자들은 주님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어리석은 제자들일 뿐입니다.

   이미 제자들은 변화산에서 예수님께서 내려 오시고 귀신 들린 아들을 고쳐 주신 이후에도 누가 크냐는 변론이 있었습니다( 6:46). 그들은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가르쳐 주신 주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섬김을 받는 자가 크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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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반하지 않는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앞두고 어리석은 제자들은 누가 크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모두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 33절에서는 베드로가 다른 사람들은 주를 버릴 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35절에서는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였다고 마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베드로는 죽음을 각오한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33,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참으로 귀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께서 가시는 십자가의 길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실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던 예수님과 달리, 쏟아지는 잠도 이기지 못한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마 군병들 앞에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 갔으며,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의 집에서 재판 받으실 때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알지도 못한 채, 베드로와 제자들은 여전히 안개와 같이 사라질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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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귀가 없다

   누가 큰지 논쟁을 벌이고 지나친 자신감으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라고 함부로 말한 제자들은 들을 귀마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곧 고난을 당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은 여기 칼이 두 자루 있습니다라고 동문서답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2:38,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36절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곧 로마 군병에서 붙잡혀 가실 것임을 말씀하시며 칼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칼 두 자루를 주님께 내밀고 있습니다. 겨우 칼 두 자루로 로마 군병과 맞설 수 있을까요? 또 예수님께서 칼을 말씀하신 이유가 로마군에 맞서서 싸우라는 뜻이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이 곧 시작될 급박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들을 귀가 없고 말귀를 알아 듣지 못하는 제자들은 엉뚱한 대답을 하며 주님의 마음을 더욱더 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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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십자가의 길

   결국 주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은 철저하게 예수님 홀로 걸어 가셔야만 하는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주님 앞에서 누가 큰지 다투고 결코 부인하지 않겠다는 큰소리만 치며 주님의 말씀을 알아 듣지도 못하는 제자들 때문에 우리 주님의 마음은 어쩌면 더 외로우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혹시 나도 어리석은 제자들처럼 살고 있지 않습니까?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 앞에서, 여전히 나는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내 즐거움만 바라고 주님의 고난에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우리는 잠잠히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묵상하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하루를 보냅시다. 날 위해 외로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주님께 감사하며 하루를 살아갑시다.

 

   기도하겠습니다.

   연약한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며 우리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조금이나마 느낍니다. 제자들의 모습이 곧 지금의 나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 주시고, 오늘 하루 주님의 외로운 십자가의 길에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나도 내 십자가를 지고 주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1. 주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주의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게 하소서.
2.
주님을 찬양하며 높여 드리는 종려주일예배가 되게 인도하여 주소서.
3.
환우들과 어르신들을 지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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