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들은 각각의 독립적인 관점에서 예수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가복음은 사도행전과 연결되어, 두 권 중에 첫번째 책이라는 점에서 나머지 세 권의 복음서와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서두에서부터 순서대로 진행해 나갈 엇이라고 설명한 후에 차근차근 예수님에 대한 내용과 복음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해 나갑니다.
누가는 기독교가 역사적인 사건에 뿌리를 내리고 시작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초대교회 역시 역사적 사실 위에 세워져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복음만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세련된 문학적 은사 위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잘 전하고 있다
- 누가는 다른 복음서들의 저자들보다 역사가로서의 정체성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 누가는 일어난 여러 사건들 이면에 있는 신학적인 의의를 보여 주고자 한다
- 누가는 독자들의 필요에 대한 목회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누가의 신학적인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가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역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전기적인 성격을 가진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외모나 성격 등에도 관심이 많으며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누가는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예수님, 그리고 초대교회 사이의 관계성을 지적하려 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사역은 열방 가운데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누가복음의 중심 주제는 구원을 가져다 주는 복음입니다.
누가가 자주 쓰는 용어 중에는 복음 선포와 구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신 모든 일들은 곧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고치시며 사람들을 돌보신 모든 일들은 세상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복된 소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구원은 19:10에 나타난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 모두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 땅에 나타난 것이며, 예수님을 통하여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구원 사역을 하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3. 복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구원은 잃어버린 자를 위한 것이므로, 결국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잃어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에 소외된 사람들(가난한 사람이나 여성, 아동, 죄인)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일부분이지만 사마리아인과 이방인들도 소외된 사람에 포함이 됩니다.
4. 십자가의 중요성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는 십자가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고난과 죽음이 예수님을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죄인 및 죄와 예수님의 죽음의 관계는 오직 22:19-20에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5. 누가는 하나님의 자비와 광대하심에 대해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강조하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되려는 자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신을 부인하고 매일 예수님을 따라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 죄인이 회개하고 자신의 죄를 끊어버릴 각오를 해야만 합니다.
6. 누가는 교회에 대한 두 번째 책인 사도행전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누가복음을 통하여 교회에 대해 미리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교회가 어떻게 확장되며 성장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파의 사명이 완성된 후에, 예수님은 인류의 심판자로 돌아오셔서 예정하신 주의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소외된 이들만을 위한 복음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 즉 소외되었던 기득권자들이든 상관 없이 모든 인류를 위한 복음서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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