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함으로 인하여, 큰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고통 중에서 괴로워 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나님을 기억하고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또 시인은 적들의 공격으로 인하여 괴로움을 겪지만 그들에게 보복하거나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인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건져 주시고 구원해 주심으로써,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목차
■ 본문의 구조
- 1-10 :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에 대하여 징벌하시고,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간구한다
- 11-15 : 친구가 자신을 배반하고 원수는 자신을 저주하고 있다. 하지만 조용히 하나님을 바라본다.
- 16-22 : 죄로 인한 고통과 적의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만이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기도한다.
■ 시편 38:1-7, 여호와께 대한 회개
본 시편은 시편에 나오는 유명한 7대 회개 시 중의 하나입니다(6, 32, 38, 51, 102, 103, 143). 이 시는 단순한 회개의 시 라기보다는, 다윗이 현재 당하는 고통이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서도 벗어나게 하실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는 시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의 죄를 먼저 자복하고 깊이 회개하고 있습니다.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2).
근엄한 부모는 자식이 조금만 잘못하여도 징계의 채찍으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성도가 곁길로 행하였을 때 사랑의 마음으로 아파하시며 채찍을 가하십니다. 그는 성도에게 채찍을 가하시지만 그 자신도 마음 아파하십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치시는 채찍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채찍을 가하시지만 나중에는 싸매어 주시고 더욱 강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치나이다(4).
다윗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가 완전히 차고 넘쳐서 머리까지 올라왔다고 자신을 신랄하게 매질하며 스스로 자복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진정한 성도들은 자신의 죄를 누구 때문에라고 남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만 국한시키고 있습니다. 죄의 결과는, 나 때문입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것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요 이러한 회개가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긍휼히 여기시며 궁극적으로 용서해 주시는 진정한 회개의 자세입니다.
내가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니나이다(6).
다윗은 죄를 지은 결과로 육체적으로 상하였고 심령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처해 있게 됩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자신의 슬픈 상태를 토로하며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 중에서 누구를 막론하고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죄 지은 사실을 철저히 파헤쳐내어 그것을 인하여 다윗처럼 종일토록 슬퍼하며 회개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회개할 때 구원의 축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 시편 38:15-22, 고난이 닥칠 때
사람들은 고난에 부딪히게 되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들은 불평하고 어떤 사람들은 원망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를 수긍하기는 하지만 쉽게 체념해 버리고 맙니다. 이 외에도 갖가지 모습으로 사람들은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고난은 다가옵니다. 과연 그럴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대처의 자세를 본문에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고난이 닥칠 때 하나님께 먼저 기도해야 한다(15-16).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고통과 도움을 호소하는 심정과 신앙을 간구를 통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응답하실 것을 확실히 믿고 확신하였습니다. 이런 다윗의 태도는 자신이 어려운 고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는 신앙의 자세입니다(합 3:2).
하박국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죄를 자복해야 한다(17-20).
다윗은 고난의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다윗은 자기에게 닥치는 고난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고 오히려 고난으로 인하여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죄를 하나님께 고하고 그 범죄를 슬퍼 하였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원인을 외부로 돌려 핑계나 변명으로 돌리지만(창 3:12) 다윗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죄를 자복합니다.
이와같이 우리 성도들도 다윗과 같이 자신에게 펼쳐진 인생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주위 환경에 돌리지 말고 죄가 있는 자신에게 고정시켜 하나님께 자복해야 마땅합니다. 또한 성도는 그 고난 후에 임할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 나가면서
인간은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며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태도가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성도의 간구에 반드시 응답하시며 회복시켜 주십니다.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하시고 고난 가운데 있는 자를 구원해 주십니다.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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