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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42. 누가복음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묵상 가이드

by OTFreak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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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에는 어느 복음서보다도 그리스도의 생애에 얽힌 일화(episodes)들이 많다. 또한 특이하게도 여자들, 가난한 자들 혹은 사회의 소외 계층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비유와 사건들을 실었다. 누가는 예수님의 생애를 묘사하면서 인종, 성별, 나이, 경제적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열등하다고 취급받는 사람들을 중요한 위치에 놓았다. 누가는 모세가 인도했던 첫 번째 출애굽에 필적할 만한 두 번째 출애굽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 사건임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42. 누가복음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묵상 가이드
누가복음에서 설명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목차

     

    본문에서

       예수님이 변화되신 사건, 곧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성취하실(9:31) 출애굽 혹은 떠남(죽으심)에 대해서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기사를 보면 누가가 두 번째 출애굽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엑소돈'(eksodon)은, 출애굽 사건과 이스라엘의 생성을 들려주는 성경의 두 번째 책 제목인 출애굽기, 곧 '엑소더스' (exsodus)와 동일한 단어다. 어떤 복음서 저자도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오직 누가만이 사용했다. 누가는 그리스 도의 수난이 첫 번째 출애굽보다 더 큰 출애굽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출애굽은 메시아가 인도하실 것이고, 이 메시아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의 여성과 남성, 가난한 자, 부자, 늙은이, 젊은이를 해방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와 구원자 그리고 주님으로 믿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예수님이 그 어떤 세대도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키신다.

       예수님이 주시는 자유는 노예 상태라는 물리적 쇠사슬을 끊는데만 국한되지 않는다. 죄와 악이 인간의 영혼을 결박하는데 이용하는 온갖 형태의 예속까지 끊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뿐 아니라 영생, 사랑, 자유까지도 약속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인도하시는 출애굽에 대한 이러한 비전은 누가를 흥분시켰다. 그래서 골고다 언덕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로 인해 자유를 얻을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을 것이다.

     

    생생한 일화와 독특한 비유들이 가득한 책

       누가는 그리스도가 '근본적인 출애굽'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장벽과 경계에까지 다가가시는 강력한 사랑을 베푸셨음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그런 까닭에 다른 복음서 저자들이 알지 못했거나 또는 기록하지 않은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누가가 아니었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탕자에 관한 비유가 성경에서 빠졌다면 어떻겠는가? 이것 역시 누가의 기록 덕분이다.

       이외에도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16개의 비유가 등장한다. 바리새인과 세리가 기도하는 이야기, 또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 사악한 재판장과 포기하지 않는 과부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쌓아 두기 위해 자기 헛간을 허물고 더 크게 짓는 어리석은 부자, 음식을 구하기 위에 한밤중에 찾아온 친구 이야기 그리고 건강한 자들과 부자들이 초대를 거절한 후에 저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초청받는 큰 잔치 이야기 등 널리 알려진 비유들이 있다. 예수님의 변화무쌍한 상상력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대담하며, 비극적인, 놀랍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진리를 전해 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깊고 넓고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우리가 깨달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의 생애를 가장 자세하고 생생하게 다룸

       누가와 마태만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전한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었다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예술과 문화가 얼마나 사실과 다르게 발전했을지 생각해 보라. 나사렛의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 가브리엘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린 채, 세례 요한을 낳은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린 채 그리고 기쁨찬 마리아의 불멸의 노래, 곧 마리아 찬가에 대한 설명을 빠뜨린 채, 기독교 영성이 얼마나 엉뚱하게 발전했겠는가? 만약 우리가 강보에 쌓여 구유에 누인 아기에 대해서, 목자들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밤하늘이나 그리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천사의 찬미에 대한 이야기를 몰랐다면 어떠했겠는가? 만약 성전에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일에 열중해 있던 한 잃어버린 소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면, 삭개오가 없었다면,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눅 19:40) 구절이 없었다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우신 사건을 몰랐다면, 겟세마네에서 흘린 피 같은 땀이 없었다면, 십자가를 대신 지고 비틀거리는 놀란 구레네 시몬이 없었다면 그리고 죽기 직전에 사악한 강도가 갑작스럽게 낙원으로 들어간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 영혼은 얼마나 메말랐겠는가? 만약 제자들이 엠마오로 가지 않았다면, 그래서 식탁의 불빛 가운데서 떡을 떼는 순간에 갑작스럽게 그리스도의 얼굴을 알아보는 일이 결코 없었다면 어떠했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십자가로부터 나오는 다음과 같은 가장 감동적인 말조차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 개역개정 성경)

       만약 누가가 없었다면, 그리스도는 우리 마음과 영혼이 거하는 어두운 방에서 희미하고 고 요하게 서 계셨을 것이다.

     

    42. 누가복음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묵상 가이드
    지붕에서 달아 내린 병자를 고치시다

     

    성령의 역사를 강조함

       누가복음은 커다란 두 편의 이야기에서 첫 번째 부분에 해당한다. 누가복음의 저자가 또한 사도행전도 썼음을 기억하라. 그런데 어떤 이들은 사도행전을 '성령 행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길 좋아한다. 누가가 이야기하는 초대교회 역사 속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항상 함께하시며 전권을 행사하시기 때문이다.

       누가는 이미 누가복음에서부터 성령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가복음의 첫 네 장은 성령으로 가득 차 있다. 가브리엘은 의심하는 사가랴에게 그의 아들이 모태에 잉태될 때부터 즉시 성령으로 충만할 것임을 전했다. 그 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도 찾아가, 성령이 임할 것과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그녀를 감쌀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영은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에게 충만하게 임했으며, 시므온에게 성령이 임하여 시므온의 노래(Canticle of Simeon)뿐만 아니라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라는(눅 2:29) 시므온의 찬송(Nunc Dimittis)을 하도록 하셨다. 누가는 임신할 수 없던 여인, 젊은 처녀, 의심 많던 제사장 그리고 주류 세계에서 벗어난 늙은 노인 가운데 임한 성령의 놀라운 임재를 강조한다.

    성령의 역할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끝이 나지 않는다. 성령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비둘기같이 임하여 그분을 충만케 하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도록 그분을 광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다시금 충만하게 임해 예수님이 나사렛에 있는 회당에 서서 그분의 가족과 이웃들에게 말씀하시도록 하셨다. 예수님은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면서 주님의 영이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인 자신에게 임했다고 전하셨다.

       이 외에도 누가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행위와 말씀 안에 나타난 성령의 기름부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다. 사도행전에서도 성령을 계속 강조하는데,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성령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타나신다.

     

    영성 개발의 중요 요소들 - 천사, 기도, 고독

       이외에도 누가는 다른 여러 가지를 강조하는데, 이것들은 사도행전에까지 이어진다. 먼저 신약성경 저자 가운데 어떤 이도 누가만큼 천사에 대해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천사들'은 명백히 존재한다. 하나님의 사자(使者)들의 사역이 없었더라면, 그리스도와 교회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천사들은 중요한 소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경고하거나 용기를 주기도 하고 사람들을 풀어 주기도 한다. 오늘날은 천사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너무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들을 숭배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무시한다. 두 가지 태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천사들을 볼 수 있거나 그들과 대화할 수는 없지만, 천사들은 우리의 영성 개발에 있어서 분명히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천사들의 존재뿐만 아니라 전사들의 필요성도 단호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다음은 '기도'와 '고독'이다. 이것들 역시 그리스도의 이야기(누가복음)에서부터 교회의 이야기(사도행전)까지 줄곧 나타난다. 물론 기도는 모든 복음서 저자들이 언급한다.

       그렇지만 누가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이야기들을 제공한다. 

    •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눅 4:42), 
    •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 5:16), 
    •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눅 6:12), 
    •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눅 9:18).

    다른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르신 사건은 언급했지만, 예수님이 그 일을 놓고 밤새도록 기도하셨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6:12). 다른 저자들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눅 9:18) 질문은 기록했지만, 예수님이 그 질문을 하시기 전에 기도하셨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누가가 '주님의 기도'를 소개할 때도 마찬가지다. 마태는 서론 없이 그냥 산상보훈 속에 삽입시켰다. 그러나 누가는 그 이전에 이미 예수님의 삶에 기도가 일상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누가복음 11:1, 개역개정 성경)

    마태와 마가는 겟세마네에 계신 예수님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셨던 위대한 용서의 기도를 들려 주지는 않았다.

       누가는 그리스도가 행하신 기도의 삶을 우리에게 하나의 본보기로 제시하고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열정적인 설교와 치유 사역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가 고요와 고독의 시간을 확보하셨음을 강조한다. 사도행전에서도 누가는 기도와 개인적인 예배가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그들이 사도이든 혹은 새신자이든, 여자이든 남자이든,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로마인이든 아무 상관없이, 기도하고 고독을 추구하며 예배한다. 그의 복음은 위대한 신앙 공동체가 머무를 약속의 땅을 생생히 그리면서 다음과 같이 끝난다.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누가복음 24:52-53, 개역개정 성경)

     

    나가면서

       그리스도가 지도자이시요. 촉매자이실 뿐만 아니라 산 제물이시기도 한 출애굽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세상에 증거 하는 회중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탄생할 수 있었다. 누가는 교회의 성격을 폭넓게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단어들을 사용한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 커다란 공동체로 들어오게 되는가? 그들이 이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나서 그들의 영성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그 과정에서 기도와 예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우리의 영성을 형성한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사건과 모든 언어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한 번의 손길, 손에 박힌 못 하나, 얼굴에 가한 일격, 자정과 정오의 태양 등 그 모든 것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모든 성경은 우리의 실제 삶에 기여한다. 다만 우리의 신앙에 따라서, 일부는 더 많이 기여하거나 덜 기여하기도 한다.

       메시아를 낳은 마리아의 다음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도록 해야 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누가복음 1:49, 개역개정 성경),

     

    - 머레이 앤드류 퓨라(Murray Andrew Pura)



    누가복음 연대기

    • BC 37년 : 헤롯의 유대 왕 즉위
    • BC 5년 : 세례 요한의 출생
    • BC 4년 : 예수의 탄생, 헤롯의 유아 학살, 헤롯 왕의 사망.
    • AD 8년 : 어린 예수의 예루살렘 방문
    • AD 12년 : 디베료 가이사의 로마 황제 즉위
    • AD 26년 : 세례 요한의 사역 시작, 본디오 빌라도의 유대 총독 부임
    • AD 27년 : 예수의 공생애 시작
    • AD 30년 : 승리의 입성, 예수의 수난과 부활, 오순절 성령강림
    • AD 70년 : 예루살렘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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