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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

세례 요한, 희생과 순종의 사람

by OTFreak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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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없이 400년을 기다려 온 후에 이스라엘은 마침내 하나님이 보내신 한 명의 사자(messenger)를 맞이했다. 세례 요한은 엘리사벳과 사가랴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유대 백성에게 생명과 새로운 이적을 전파하기 위하여, 아이를 낳지 못하던 늙은 부부에게서 태어났다.

세례 요한, 희생과 순종의 사람, 세례를 베푸는 세례 요한
예수께 세례를 베푸는 세례 요한

 

목차

     

    성경 읽기

       마 3:1-12; 11:1-19; 14:1-12; 막 1:1-11; 6:14-29; 눅 1장: 3:1-22; 요 1:6-9, 19-34; 3:22-26; 빌 2:1-11

     

    세례 요한과 영성 훈련

       요한이 엘리사벳의 모태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의 손이 그를 빚으시고 인도하시면서 그와 함께하셨다. 요한은 자라면서 심령이 강하여졌다(눅 1:80). 그에게는 해야 할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있었는데, 모든 기록을 통해서 볼 때 요한은 그의 생애 내내 그 일에 집중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는 백성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마 3:2) 전파하기 시작했다. 백성은 오랫동안 마치 흑암 가운데 있는 것처럼 살아왔지만, 이제 요한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것이다(요 1:8).

     

    세례 요한의 독특성

       세례 요한의 설교는 '장차 올 좋은 일'을(히 10:1) 이루기 위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율법을 듣는 일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들의 선생들은 펄럭이는 긴 옷을 입고, 자신들의 의를 자랑하면서, 성전과 회당의 자리에 편히 앉아 있었 다. 그러나 요한은 약대 가죽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광야에서 복음을 전파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으며 율법보다는 회개를 강조했다. 요한은 거의 모든 점에서 당시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과는 달랐다.

       무엇보다도 요한은 세상 사람들처럼 자신을 위한 입지(立旨)를 찾지 않았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추종자들, 나아가 '제자들'도 몇몇 얻었지만, 요한은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고(요 3:30) 주장하면서 재빨리 그들을 메시아에게로 보냈다. 세례 요한은 순전한 기쁨 가운데서 그렇게 했다.

       아마도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요한과 똑같은 메시지를 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날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부(富)를 나타내거나 또는 정신이상으로 간주될 것이다. 세상의 많은 거주지 가운데 세례 요한처럼 광야에서 산다면 우리는 고독할 것이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요한이 먹은 음식을 먹는다면 곧 영양실조에 걸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세한 사항들은 논외로 한 채 세례 요한을 살펴보면, 그가 했던 것처럼 우리가 늘 구주 예수님을 가리키며 살고자 할 때, 마땅히 붙잡아야 할 삶의 길이 무엇인지 지시해 주고 있다.

     

    디트리히 본회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만약 우리의 삶에 금욕주의적 요소가 없다면, 우리가 육체의 욕망을 자유롭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 훈련받는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한은 사람들의 기대에 도전하셨던 '예수'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하여, 안락한 가정의 삶과 일상적인 음식과 의복 그리고 그 시대에 통용되었던 전파 방법(form of preaching)을 거부했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하여 자신의 안락함과 자신의 이미지(image)를 포기했다. 결국 자신의 삶 전부를 희생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신의 안락함과 이미지까지도 희생해야 한다. 그렇다고 완고한 율법주의적 헌신(offering)에서 하듯 자신을 소모시킬 필요는 없으며 또 소모시켜서도 안 된다. 다만 충성스럽게 살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아갈 때, 주님을 위한 열정, 곧 주님을 위하여 우리의 생명까지도 드리는 일이 우리가 포기해 온 것들에 대한 낙담보다 점점 더 강하게 우리를 고동치게 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아시시의 프란시스(France of Assisi)는 “자신이 무가치하고 볼품없으며 비열하게 보이는 때가 사람들에게 칭송받고 존중받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세례 요한의 강함

       심령(spirit)이 강했던 요한은 자신을 사람들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요한은 심령의 강함으로 말미암아 지위(position)가 아닌 섬김(service)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훈련됨으로써 자기희생의 삶을 잘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이 요한에게 힘을 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힘주시기를 소망한다.

     

    세례 요한, 희생과 순종의 사람
    약대 털옷을 입은 세례 요한

     

    묵상과 적용 1

       하나님이 당신을 창조하실 때 당신이 생애를 바쳐 헌신하기 원하셨던 주된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모른다면, 당신의 삶을 위하여 하나님이 마련하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당신이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라.

     

    묵상과 적용 2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선포하는 일을 해 나갈 때 줄곧 한 마음을 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았으며 오히려 예수님을 높이기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낮추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거나 좋은 지위를 얻으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면 그리스도께 대한 섬김을 방해할지도 모르는 인간적인 안락함에 집착하는가? 어떤 유형의 영적 훈련이나 자기희생이 당신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훈련하는 일을 도와줄 것 같은가?

     

    묵상과 적용 3

       열정적인 복음 전파와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에 헌신된 삶에도 불구하고, 요한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혹은 그분이 어떻게 구원을 이루실지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신앙생활 가운데서 의심하게 될 때나 해답을 주시지 않는 의문으로 씨름할 때, 요한의 삶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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